수중방파제 등부표가 해변으로
지난해 태풍에 이어 두 번째 이탈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리 강화해야
해양수산부가 발행한 ‘수중방파제 위치정보 안내도’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개의 등표와 2개의 등부표가 설치되어 있다.
동백섬 수중방파제 등표와 등부표, 그리고 미포 수중방파제 등표와 등부표이다. 모두 해운대해수욕장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수중방파제로부터 선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등표의 조형물은 어느덧 해운대해수욕장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그중 동백섬 수중방파제 등표는 사람이 멀리 망원경으로 살피는 형태라 마치 ‘해수욕장 감시원’처럼 보이는데, 나아가 ‘해수욕장 물속에 앉아 조용히 실례를 하는 해수욕객 감시자’라는 우스개 별칭도 얻고 있다.
동백섬 인어상 앞에 있는 동백섬 수중방파제 등부표는 지난해 태풍 때 해변으로 떠밀려 왔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등부표를 제자리에 세웠지만 지난 2월 21일에도 강풍으로 다시 해변으로 떠밀려와 선박을 안전하게 안내할 등불이 드러누워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험한 날씨에도 선박 안전을 위한 수중방파제 등부표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함에도 파도에 떠밀려 그만 제자리를 이탈한 것이다. 앞으로 수중방파제 등부표가 해변으로 밀려오는 일은 없게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관리를 더 강화했으면 한다.
기사 및 사진 제보 : 해운대지킴이 이진수 사진작가
정리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