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한 보상 심리로
과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읍니다.
저도 항상 보상 받고자 하는 심리가 지금까지도 저를 따라 다니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한정짓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겸손이 재앙을 막아 준다는 어느 분의 글귀가 있어 올려 드립니다.
복(福)과 재앙(災殃)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비가 적당히 오면 풍년이 되지만 넘쳐서 둑을 넘으면 흉년이 됩니다. 제 분수에 넘치면 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저지르기 쉬운 3대 착각이 있는데, 내가 오래 산다는 착각, 내 생각이 옳다는 착각,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착각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 주제파악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이 현재가 매우 불행하다고 하소연해서 왜 그런가 살펴보니 쌓은 복이 없는데 무리한 부를 쌓았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또 한 분은 자식이 속을 썩여 알아보았더니 무자식 팔자였는데 억지로 얻은 자식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그릇의 크기를 알지 못하고 넘치는 소원을 비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를 띄우는 것이 물이지만 배를 뒤집는 것도 물입니다. 복(福)과 재앙(災殃)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비가 적당히 오면 풍년이 되지만 넘쳐서 둑을 넘으면 흉년이 됩니다. 제 분수에 넘치면 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현생에 모든 것을 다 손에 쥐려고 발버둥치기보다 천수답에 농사짓듯 겸손한 만족과 기다림도 재산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한 발짝 물러서 볼 줄 알아야합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자신을 평가한 남의 말에 귀기울여야합니다. 자신을 잘 파악해야 더 큰 그릇을 빚을 수 있고 큰 기회를 담을 수 있습니다.
저는 웃음이 많아서 종교가로서 근엄한 연기를 잘 못합니다. 저는 사제의 엄격한 규율을 지키기보다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종교적인 사람은 될 수 있을망정 종교가는 되지 못합니다.
내 60평생 동안 아직도 참으로 어려운 게 있습니다. 겸손과 주제파악입니다.
사람이 겸손하기는 어렵습니다. 윗사람이나 강자에게 자신을 낮추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자식처럼 자기보다 아랫사람에 겸손하기는 어렵습니다.겸손을 도덕률이나 매너로 받아들이면 겉으론 겸손해보일지 몰라도 자칫 안으로는 교만한 마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진정 하늘같은 사랑을 한다면 겸손은 위아래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인도의 간디는 당시 식민지 상황에서 드물게 인도인 변호사였습니다.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높은 계급이었습니다. 간디가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올라타다가 그만 신발 한 짝이 벗겨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남은 신발 한 짝을 벗더니 떨어진 신발 쪽으로 던졌습니다. 의아해하는 주위사람들에게 간디는 말했습니다.
“누가 주워가더라도 신발 한 짝은 쓸모가 없지 않소?”
얼마 전 어느 대기업이 큰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한 사실이 있습니다. 겸손은 없고 기부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양심 없는 기업윤리를 국민들이 귀신같이 구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재물부자가 겸손해지려면 어찌해야할까요?
재물의 원천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조폐공사에서 돈을 직접 찍어온 것도 아니며, 수만 평의 땅을 자기가 직접 일군 것도 아닙니다. 공장에서 자기 손으로 직접 물건을 모두 만든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이름모를 사람들에 손을 거쳤다는 것을 돌아봐야합니다. 재물의 사회적 소유권은 1인이지만 자연적 소유는 만든 사람 모두입니다. 자신의 재물을 개인의 사리사욕에만 사용하면 현행법의 사리(事理)에는 맞을지는 몰라도 도리(道理)에는 어긋나는 것입니다.
법(法)은 물같이 흐르고, 물은 도리를 따라 흐릅니다. 자기 재물의 원천을 잊지 않을 때 재물의 사회적 회향에 대해 자연스러운 의무감이 나옵니다. 겸손은 초심을 돌아보는데서 우러나오고, 그 회향(回向)을 실행하는데서 맛이 납니다.
저는 마누라에게 충성하고 자식에게 효도할까 합니다.
하늘은 말없는 성인이요, 성인은 말로 하늘을 대신합니다.
첫댓글 이 글을 읽고 난뒤 기분이 비타민 같네요 . 좋은 글 감사드리고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보내주세요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에 딱맞는 말이네요. 우리 남편과 가족들이 읽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자들이 될수만 있다면.....좋은글 고맙습니다. (__)
참 싼뜻한 기분을 갖게 해주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