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이후 한국 사회에는 통일 담론이 급격히 퍼졌다. 전문가들은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통일 대박론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아래로부터의 교류를 통한 점진적인 통일, 주변국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하고 성찰하는 과정상의 통일, 교류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는 과정으로서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동아시아미래재단과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이 공동 주관한 ‘동아시아미래재단 제2차 대토론회 :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의 미래’의 기조 인사말에서 북미 국교정상화를 거듭 주장하고, 박근혜 정부가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이 언급된 동북아시아 및 한반도의 정세 배경과 의도가 지적되었다. 뿐만 아니라 '통일대박론'이 밑바탕에 깔고 있는 북한 붕괴론 및 북한 붕괴 유도론의 비현실성과 차이나메리카(G2) 시대를 대비하는 한반도 정책, 대북정책 등의 유익한 내용이 다양하게 발표되었다. 시리즈로 연재한다.
일시 : 2014년 2월 26일(수) 오후 2시~ 오후 5시
장소 :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회의실(2층)
주최 : (재)동아시아미래재단,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
주관 : 동아시아미래연구소
프로그램
기조강연 : 손학규 대표, “동아시아의 신질서와 한반도 통일의 과제”
라운드 테이블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기조 발제)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제18대 국회의원)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전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전성홍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손학규(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 김영희(전 주세르비아 대사)가 옵서버로 토론에 참여
장달중
연구 분야, 가르치는 과목
1)연구 분야비교정치, 북한정치, 일본정치
2)가르치는 과목학부 : 정치학 원론, 북한의 정치와 사회, 일본정치론대학원 : 북한정치연구, 비교정치연구
학력
1965. 3. - 1969. 2. :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 (정치학사)
1969. 3. - 1971. 2. :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정치학 석사)
1974. 9. - 1982. 6. : Ph.D. in Political Scienc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경력
1971. 9. - 1974. 9. : 육군사관학교 교관
1978. 9. - 1979. 8. : 도쿄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객원연구원
1982. 9. - 1986. 9. :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조교수
1983 :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동아시아연구소 객원교수
1984 - 1986 : 현대일본연구회 총무이사
1985 - 1986 : 도쿄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객원교수
1986. 10. - 1990. 1. :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1990. 2. - 1994. 3.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 조교수
1990 : International Social Science Journal(ISSJ) 편집위원 (Unesco 발행)
1992 - 1994 :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편집이사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오늘 동아시아미래재단의 통일 관련 대토론회 참석자분들 면면을 보니까,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준비를 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마 통일대박론도 이런 준비와 신경을 쓰면은 앞으로 상당히 성과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여기 모신 분들을 제가 사회자로서 소개해 올리면 아실 듯 합니다. 저는 평소에 회의나 토론회에 가 보면, 항상 중도에 이렇게 자리매김을 합니다. 중도에 있으니까 사회를 보라, 이렇게 얘기하면 맞는 것 같은데..., 또,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저를 좌파 관리인이라 해서 회의에 참석을 못하게 쫓겨 난 적도 작년에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남북관계 국민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진보 · 중도 · 보수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준비 됐다.
여러분들도 다 경험하셨겠지만, 회의에 가 보면, 건전한 토론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인신공격이라든가, 이념공격 같은 것이 많은데, 오늘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모신 분들을 보니까, 김영희 대기자님은 더 이상 뭐 소개가 필요없겠습니다만, 저 보도다도 10여년이 더 위이신데, 보이는 모습은 더 젊게 보이시고, 글 쓰시는 거나 공부하시는 것이 더 왕성하셔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쑥스럽습니다.
오늘 기조 발제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읽어 보고 깜짝 놀란 것은 그 연세에 아무리 순발력 있는 기자라고 하시지만, 이렇게 폭 넓은 이론과 현실적인 얘기를 망라해서 들려 주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김영희 대기자님은 아마 아주 보수적인 세계에서 보면, 중도 좌파쪽에 있지 않을까? 오해인지 진실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해)받을까 하는 인상도 들긴합니다만..., 그러나, 조금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리버럴한 시각에서 남북관계, 국제정세를 관조해주시고, 또, 언론에 여론을 형성해 오신 분입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직책상 참여정부 시절에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셨고, 6자 회담 우리나라 수석대표도 하셨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도 하셨기 때문에 누가 보나 진보적인 입장에서, 제가 보기에는 온건진보론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만, 진보적인 입장에서 정책을 실제로 그동안 다루어 오셨고, 정책을 다루어 오시면서 우리나라를, 말하자면 남북관계를 세계속에 위치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해 오셨습니다.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께서는 주영대사를 지내셨고, 우리나라 한반도 통합에서 복잡론을 얘기하셨고, 지난 정권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내셨는데, 송민순 장관하고 같이 외교통상부 출신이고, 아마 아주 가까운 선후배 관계로 알고 있습니다만, 송민순 장관님이 연배로 봐서 조금 위이시죠? 그런데, 천영우 수석은 우리나라의 이른바 건전보수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지금 본인도 아마 청와대를 그만 두고 나셔서 보수적인 논객으로 상당히 즐기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이런 토론회에 활성화를 일으켜 주시는데..., 오늘 두분을 모신 게 참 굉장한 신경을 쓰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자리를 갖기가 김영희 대기자님도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
서강대의 전성훈 교수님은 우리나라 교수 중에서 중국의 보시라이하고 손학규 대표님간의 회견에서 통역을 하셨죠. 대표적인 중국전문가 중의 한분이십니다. 특히, 한반도 통일문제는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도 있고 해서 모신 것 같습니다.
제가 사회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학자들을 보면 늘 이론을 중시합니다. 이론을 중시하는 학자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이게 중요하다, 중요하다’ 얘기만 하는데, 여기 정부에서 계셨던 두 분은 ‘중요한 것은 다음 문제지, 위급한 게 더 많은데, 항상 위급한 것’을 다루느라 정신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키신저가 유명한 말을 했더라고요. 자기가 외교안보 수석에 취임하고 보니까, 하버드 교수를 할 때에는 거대 이론을 가지고 국제정치 구조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지 거대한 시각에서 늘 봤는데, 외교안보 수석이 되고 나서 보니까, 순간순간 일어 나는 위기에 대응해야겠더라, 그 사람 결론이 멋있어요. “그래도 외교안보 수석이나 국무장관이 되려고 한다면, 사전에 나 정도로 공부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러한 사람들이 외교안보 수석이나 장관에 취임하는 시기가 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송민순 장관이나 천영우 수석, 이 두분은 요직을 맡기전에 충분한 내공을 쌓고 맡으셨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여론은 진보 · 중도 · 보수 등 세 갈래로 존재
오늘 김영희 대기자님 기조발제 내용을 보니까, 대개 기자들은 그날그날 일어나는 일을 보도하는 데 정신이 없을 텐데, 오늘 보니까 학자들이 하는 구조의 문제, 이론의 문제와 더블어 그날그날 과정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풀어 정리해 주셨습니다. 역시, ‘경륜이 중요하구나, 경륜만 갖고 되는 게 아니고 현실의 경험이라든가 공부를 통해서...’. 어젯밤에 김영희 대기자님의 발표문을 보고 (늘 놀라기는 합니다만) 깜짝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손학규 대표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흔히 외국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통일을 얘기하지 마라. 왜 자꾸 얘기하냐. 순리적으로 통일이 되도록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저희가 대답하길, ‘너희가 한국정치를 잘 모른다.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려면, 정치인이 되려면 통일 얘기를 한마디 정도 해야지, 통일 얘기를 한마디 하지 않으면 정치가로서 자격이 없다’고, 이런 얘기를 가끔 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여론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습니다. 보수·중도·진보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오늘 토론회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제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김영희 대기자님의 기조발제를 듣고, 패널들이 토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대표께서도 토론에 참여하시는 게 어떨까요? 이리로 오시죠.
그러면, 김영희 대기자님께 박수 부탁 드립니다.
[과정이 없는 통일 대박론, 환상에 불과하다]②"통일, '소박'이 쌓여야 '대박'된다"
첫댓글 토론회를 이렇게 진지하게 청문한적인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내용 좋고 녹취구성도 좋습니다. 우리는 학규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