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은정입니다.
목욜 오전 5일동안의 기다림 끝에 고동이와 미동이가 중성화를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같은 배에서 태어난 미동이보다도 더 마르고 겁먹은 고동이를 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ㅠㅠ
온동네 아깽이와 암냥이들의 키다리아저씨인 미남이는 이 사진 찍고 바로 풀어줬습니다.
원래 오후 6시쯤 온다 해서 병원에 좀 늦더라도 기다려줄 수 있는지 사정설명까지 해놨었는데 오전 11시 남짓 왔어요.
넘 늦으면 치료 못받은채로 어제 넘길 뻔했기에,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이 아이들 퍼뜩 병원델꼬 가라는 신의 계시(??)를..ㅎ
6개월임에 비해 둘다 많이 작아서 이동장에도 여유있게 옮길 수 있었지만
야외에서 옮길 수 밖에 없어 탈출 걱정도 많이 했고 이동장 입구가 작아 옮기다 탈출할 뻔도 했는데,
무사히 둘다 이동장으로 옮겨 즉시 병원으로 직행.
검사결과 둘다 범백 음성으로 나와 너무 안도했습니다.
이제껏 아깽이들만 구조하다보니 범백검사 패스였는데 6개월령 길냥이라고 하니
바로 범백검사 안하면 입원자체가 안된다 해서 생각지 못했던 비용이 추가되어 에혀...했지만,
둘다 범백음성으로 나오니 너무 기뻤습니다.
왜냐면, 저희집 셋째 꼬맹이가 6개월령될 때 중성화한 후 딱 5일만에 범백왔거든요.
그때 정말 죽다 살았었어요.ㅠㅠ
5개월령 미만의 아깽이들은 범백검사해도 넘 어려서 범백균이 비활성화된 상태라 검사에 반응 잘 안하고
첨엔 음성으로 나왔다가 좀더 크는 몇주 뒤에 양성으로 바뀔 경우가 많은데,
6개월령 정도되면 범백균이 활성화될 시기라서 걸린 상태면 검사에 바로 반응한다 합니다.
그래서 이 개월수면 무조건 범백검사해야 되고, 입원해 있는 다른 아이들 위해서라도 무조건 해야 된다네요.
범백검사 시기와 중요성에 대해 또 배웠습니다.
두 아이 모두 고양이감기인데, 미동이에 비해 고동이는 기관지염이 심해
엑스레이상으로도 그렇고 진찰때도 호흡도 많이 안좋았답니다.
제가 평소 봤을때도 숨을 억지로 쉬려 용쓰니 등과 옆구리가 크게 들썩이고 숨을 끌어당기듯 숨쉬었거든요.
둘다 사납다기 보다 넘 무서워서 접근하면 벼룩이 튀듯 펄쩍 뛰어올라서 우선 안정시키기로 했고,
개월령에 비해 체중이 넘 적은데, 오늘 가면 정확한 체중 알 수 있을 거예요.
둘다 코에 콧물이 말라붙어서 다 닦아준 후 네블라이져치료하고 먹는약 투여한답니다.
원래 고동이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미동이까지 잡혀서
치료비 걱정에 한 방에 입원부탁드렸는데요,
몸이 아파 그동안 제대로 못먹었던지 둘다 넘 작아서 오히려 병실공간이 여유가 많았어요. ㅠ
입원기간은 1주일 예상한다는데
그동안에 다 나아서 완벽하게 건강해진 폭풍식욕의
고동이와 미동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항상 냥이들 위해 수고하시는 은정님, 고동 미동이 빨리 건강해져서 보답해 드려야 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입원치료에 대한 기대가 10%도 안되었을 정도라, 보고 있어도 신기하고 그렇습니다.ㅎ하루 지나니 조금은 진정된 것 같아 다행이에요.
은정님이 쉬지도 못하고 또 애쓰셨네요^^ 아가들이 잘 회복되고 더 건강해지길~
반동방의 훨씬 더 많이 고생하시는 분에 비하면 전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것도 단1도 기대못한 미동이까지 함께 치료받게 될 줄은.. 성격이 강한 미동이는 병원에서도 더 빨리 적응하는 것 같은데, 고동이는 겁이 너무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신은정님 이번에도 고생이 많으셨어요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자갈밭님께서 하신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눔방에 올려놨습니다.
질문 외적 내용도 많지만, 알아두시면 도움될 거 같아서 같이 올렸어요.
고동이 미동이 빨리 좋아지길~
미동이는 원래 상태가 더 좋았기에 병원에서도 확실히 상태가 더 빨리 호전되고 있다는데, 고동이가 걱정입니다.
네뷸라이져하고 나면 코속에 쌓여있던 누런 콧물이 흘러나온다네요.;;
고동이 미동이 이제 아프지말고 얼른 나아~
정말 요키님 말씀대로 어여 완쾌되어 가장 건강한 깻잎머리 캣중딩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