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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아니이런귀한곳에누추한분이
먼저 저는 쫄보입니다. 만약 이게 콧멍방에 안 어울리는 정보라고 생각되면 말해주세요!
원래 콧멍 갈 정도의 정보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킹여에만 글을 썼었는데, 그래도 혹시 내 글을 보면서
뭐야, 쟤가 했으면 나도 할 수 있어! 라거나 올ㅋ 나도 비슷하게 공부해보지 뭐! 라는 생각만이라도 들면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 콧멍에 와도 될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긴장해서 뭐라고 씨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과거의 영어 고자였던 내 스펙: 영어 읽는 법도 몰랐음. 아는 단어만 읽을 수 있었음.
지금의 나: 영어면접에서 (여전히 버벅거렸지만) 표현이 자연스럽다, 단기 어학연수라도 다녀왔는가? 라는 말을 들었음.
걸린 기간은 약 2년. 외국계 영어 면접을 봤을 뿐이지 아직 나 취준생이야!!!
내 영어 수준은 읽는 법도 잘 모를 정도의 아기영어였기에 이건 어학연수를 가도 돈만 날리는 것이여~ 라고 생각했음.
나같이 귀도 막혔고 말문도 막힌 사람에게 원어민과의 교습은 소용없다고 친구들이 조언을 해 줌.
결국 난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 선생님과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 개인과외였기 때문에 업체 좌표 없어여.
선생님이 내 수준에 맞춰서 매주 수업 내용이나 과제를 바꿔서 여시들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부법만 따라해도 좋을거야.
(공부법은 빨간 글씨로 강조해놓았어)
갓난애기 영어 시절 (~2개월)
매일 10분 씩 주 5회 전화영어로 단어 및 문장을 읽고 교정을 받았음.
한국인 선생님이라 발음보다는 억양 위주로 수업을 했음.
ㅎ... 난 이 때가 제일 고통스러웠음. 왜냐면 내가 못 읽는 단어 = 내가 모르는 단어.
그럼 선생님이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보라함. 사전에서 예문을 베껴도 좋으니 무조건 만들어오라고 시킴.
그리고 단어 설명을 해줬음. 다 이해 못해도 좋으니 닥치고 일단 주워담으란 식으로 선생님이 쑤셔넣었음.
예를들어 내가 toilet 이란 단어를 몰랐으면 저걸로 문장을 만들고, 선생님이 wash room, bathroom 이런 단어들을 알려줬음.
여시들도 단어가 약하면 문장을 만들면서 단어를 통째로 외워!
예제: transfer라는 새로운 단어가 나타났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
1. 예문을 찾아본다: I described how to transfer certain data
2. 문장을 써본다
My teacher described how to transfer certain data (문장 만드는 게 힘들 경우 예문을 흉내냄)
Transfer 100g of sugar into the bowl, transfer the money (단어를 이용해 최대한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 봄)
3. 첨삭을 받는다, 쿠크가 깨진다. 내가 이렇게 문법 고자라니이이이-
혼자 독학하는 언니들은 예문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을거야.
걸음마 시절 (2~3개월)
이제 단어 좀 아는구나, 싶었더니 선생님이 문법을 알려주기 시작했음.
난 스피킹 위주로 수업하고 싶어서 (사실 문법이 너무 너무 너무 싫었음) 그 때 그 때 필요한 문법만 배우는 식이었음.
왜 I did not do my homework 인지, 왜 I did not did my homework 가 아닌건지 그 때 그 때 배웠음.
이렇게 문법 하나를 새로 배우면 선생님이 문장 100개 써보라 함. 이 때 수업은 사실 내 숙제 검사 시간이었음.
내가 만든 문장을 읽고, 틀리면 선생님이 바로바로 고쳐줬음. 이 땐 10분 수업으로는 택도 없어서 수업이 30분 정도였음.
이 수업을 통해서 선생님은 내가 유독 취약한 부분을 잡아냈고 선생님은 날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 불렀음.
내가 만든 문장들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넘나들었음.
이 때 선생님은 내가 과거 문장을 만들면, 미래로 바꾸라 해보고 현재로 바꾸라 시켰음.
이게 쉬운 줄 알았는데 스피킹으로 하면 어려웠음!! I said, I say, I will say 이게 너무 어려웠음 ㅠㅠ
여시들도 여시들이 쓴 문장을 시제를 변형해서 말하기 연습을 해봐. 큰 소리로!
예제: 수업 도중 나는 "I went to park everyday. I will went to park tomorrow too." 라고 했다.
"I go to park everyday. I will go to park tomorrow too." 라고 선생님이 고쳐주셨다.
미래형을 써본다. "I will go to park everyday."
시제에 맞게 문장을 변형해 본다. "To lose weight, I will go to park everyday."
이렇게 한 문장을 가지고도 충분히 여러 연습을 했어.
나는 워낙 영어 고자라 선생님이 하나하나 지도해주면서 익숙해지게 해줬는데
여시들은 똑똑이니까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거야.
유치원 시절 (~2개월)
이제 난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예전만큼 시간을 넘나들지도 않았음.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프리토킹의 세계로 갔음. 옛날이 그리웠음.
선생님은 상냥하게 내가 잘 아는 주제부터 시작했음. 내 전공, 내 하루, 내 취향 이런 이야기를 주로 했음.
같은 주제를 반복적으로 두세번 했음. 왜냐면 내가 여전히 스피킹 고자라서.
선생님이 말하는 시간 > 내가 말하는 시간, 이렇게 되니까 선생님이 화를 냈음.
결국 선생님은 내가 미리 대사를 써도 된다고 했음. 이 때는 억양, 문법, 단어 한꺼번에 교정을 받았음.
예제: 내 취향에 대해서 선생님이 물어봄. What is your favorite color?
1. 맨 처음에 내가 했던 대답은 Pink, 단어를 이용한 단답이었음.
2. 문장으로 만들어 봄. I like pink.
3. 저기에 이제 스토리를 붙임. 이게 어려웠음.
I like pink (선생님은 질문한 문장 형태를 이용해 답변하라 했음, My favorite color is pink).
내가 어려워하니 선생님은 그냥 무조건 주변의 pink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셨음.
I have a pink phone case, I have many pink nail polishes.
그리고 느낌이나 이유를 말할 수 있으면 말했어. I like pink because it looks pretty on everything.
내 경우엔 선생님이 모범 답안 비슷하게 문단을 만들어서 주셨어.
Pink is my favorite color (나랑 같은 문장의 뜻일 경우 꼭 문장 형태를 바꿔주셨음, 이것도 연습 엄청 시킴).
내가 썼던 글을 다시 한 번 다른 형태로 써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돼.
초딩 시절 (1년)
선생님이 영어 신문을 읽으라 했음. 너무 어려웠음.
결국 영어 신문은 내가 포기하고 선생님이 읽기 자료를 줬음. 그것도 여전히 어려웠는데 영어 신문보다는 쉬웠음.
내 경우엔 읽기 자료가 다양했어. 동화책, 소설책은 물론이고 가끔 토플이나 아이엘츠 리딩도 하고 그랬어.
선생님은 내용을 이해한대로 요약을 하라고 숙제를 내줬음.
근데 수업이 너무 어려워지니 내가 꾀를 부리기 시작했음. 숙제도 안 하고 전화도 가끔 안 받았음.
선생님 죄송해여, 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길래 안심했는데 그건 내 오산이었음. 경기도 오산.
선생님은 "저는 돈을 받는 입장이라 괜찮죠. 근데 제가 여시씨였으면 돈 아까워서 피눈물 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신차리고 공부 더 열심히 해서 제 등골을 뽑아먹으세요." 라고 함.
손나코토 솔직한 선생님 말에 정신 차리고 다시 공부 열심히 했음. 여시들은 이러지 마.
요약하는 연습이 나한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글로 한 번 쓴 다음에 다시 한 번 요약해서 말하면 더 내껄로 만드는 느낌이야.
예제: 지구온난화에 대한 리딩을 읽었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This article is about global warming. (이 때도 난 여전히 시제를 틀리는 실수를 하곤 했어. this article was about 이렇게.)
I think global warming is a serious problem. In this article, we can learn few things to prevent global warming.
이렇게 꼭 한 두 줄이더라도 내가 스스로 요약을 해보는거야.
이거 되게 지루해. 실력 느는 것도 모르겠고, 영어 읽는 게 어려워서 짜증났어.
그런데 어느 순간, 리딩을 토해서 배운 단어를 더욱 자유롭게 쓰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음.
영어는 단기간에 실력이 붙는 게 아니더라,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성장하는 것 같아.
이 때 이후 부터는 수업 내용이 비슷비슷했음. 새로운 수업보다는 선생님이 내 실수를 고쳐주고, 새로운 표현을 알려줬음.
새로운 표현의 경우 내가 다음 수업에 반드시 응용을 해야했음.
I'd like to~ 라는 걸 배웠으면 쌩뚱맞아도 좋으니 저걸로 시작하는 문장을 말해야했음.
그러면서 점점 나만의 영어 스피킹 스타일을 찾음. 유독 내 입에 촥~ 달라붙는 표현이 있음!
예제: I'd like to~ 표현을 배웠다.
1. 문장을 만든다. I'd like to eat chicken.
2. 저 표현을 쓸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한다.
A: Let's eat something.
B: What do you like to eat?
A: I'd like to eat chicken, what about you?
상황 설정을 하는 게 나한텐 큰 도움이 됨.
자연스러운 표현을 천천히 익힐 수 있었음.
직장인 레벨로 급 상승 (2달)
어느 날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내가 외국계 회사에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음.
선생님이 그럼 영어 면접 연습을 하자고 했음. 자소서 걱정을 했더니 영문 자소서는 선생님이 첨삭해 준다고 하셨음.
나: 첨삭비는 얼마인가요?
선생님: 여시씨가 숙제 안 하면 한 장에 만원. 여시씨가 숙제 잘 하면 공짜.
그래서 열심히 썼음. 이 때도 여전히 난 영어 문법 고자였음! 따지고 보면 난 이제 막 말을 배운 애기니까 괜찮아!
면접 질문은 나랑 선생님이 둘 다 찾았음.
나는 돌발질문 위주로 찾고 선생님은 전형적인 면접 질문을 준비해 주셨음.
나는 서류탈락을 많이 했음. 그래서 면접 경험은 별로 없음.
면접 후기라면, 2년 가까이 영어를 매일매일 공부했는데도 아직 난 영어가 어려움.
면접의 긴장감과 낯선 억양의 영어 때문에 면접 질문을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대답을 해서 면박을 받은 적도 있음.
근데 더듬더듬 말하면서도 외운 영어가 아니라 신선하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받기도 했고
또 어떤 면접관은 여시씨는 어학연수 경험도 없는데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네요, 라고 특급 칭찬을 해주기도 했음.
멋지게 합격한 뒤에 이런 후기를 쓰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나는 애석하게도 여전히 이력서를 넣는 취준생임.
하지만 여시들, 영어는 시간과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것 같음.
여기에 내가 쓴 수업 방법은 어쩌면 나한테 맞는 방법이라 여시들한텐 안 맞을지도 몰라.
여시들은 참고만 해줘도 괜찮아. 한 번 따라해봐도 손해볼 건 없잖아?
영어 고자였던 나는 2년이란 나름대로 길다고 생각하면 긴 시간이 걸렸지만,
어학연수도 안 가고 한국에서 이렇게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 내가 대견하다고 생각해.
내가 했으니 여시들도 할 수 있어.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나는 개인과외여서 업체 정보가 없어!
가격은 수업 수준마다 조금 달랐어. 10분 기준으로 5000원에서 7000원 사이였어.
(7000원은 내가 공부 안해서 선생님이 랜선 회초리질 할 때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해.)
또 선생님이 해외에 계신 관계로 항상 전화영어를 했고 숙제는 이메일로 첨삭을 받았어.
그리고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정보는 나도 많이 없어! 나 역시 수많은 서류 광탈을 했고
면접을 보게 된 곳들은 부끄럽게도 선생님 인맥을 통해서 본 곳들도 많아.
무식하게 외국계 회사들을 일일히 검색하거나 또는 "영어 면접"이라고 검색을 해서 찾은 경우가 대부분이야.
길고 긴 줄글 읽어줘서 고마워!
문제시 쫄보되어 킹여로 꺼지겠음
문제없으면 영어 면접 질문 및 답변에 대한 예제도 찌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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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부 도전해봐야지ㅠ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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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웡 연어하다왔는데 정독해볼게!!!!!!
고마워!!
영어회화 연어하다가 봤어!! 나도 꾸준히 해봐야겠다 고마워👏👏
영어공부 다시 시작..!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