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남이 하면 불장난
내가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유행가 가사.
누구나 이 대목에 이르면
소리높여 합창하며 짜릿한 로맨스를 그리워한다.
남의 사랑은 추잡하다 하면서
자신의 사랑은 로맨스로 미화하려는 심리.
남과 자신, 그 개체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 극히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나의 사랑이 로맨스라면
남의 사랑도 로맨스이어야 하고
남의 사랑이 불장난이라면
나의 사랑도 불장난이어야 사리에 맞지 않는가.
추억과 체념 속에 산다는 노년에
아직 우리에게도 사랑의 열정이 남았는지
아직도 현역이라고 큰소리 하는 사람도 있고
불꺼진 항구라는 사람도 있고.......
건강과 열정에 따라 불꽃을 피우는 사람과
무기력과 실의에 빠져 머리 숙인 사람도 있다.
소외와 외로움에다 파트너 없는 쓸쓸함은
우리들 실버들에게 가장 큰 아픔이다.
그렇다 해도, 평생의 고락을 함께 한 아내
조강지처가 있음 되었지 로맨스는 또 무엇인가.
아직도 가슴 속 탐욕의 짐승 한 마리
호시탐탐 먹이를 노리고 있는가.
치근대고 꽁무니 따르며 해픈 웃음으로
추잡한 유혹을 꿈꾸고 있지나 않는가.
주변의 여성을 쾌락의 대상으로 보면
자칫 추악해지고 주책이기 마련이다.
사랑은 아름답다지만, 로맨스는 달콤하다지만
노년은 어디까지나 절제하고 자제해야 하는 나이.
아내 사랑함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다.
할머니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행복한 사람이다.
혹시, 혼자라서 외로워도 품위를 지키며 살 일이다.
불장난은 자칫 상처를 주며 자신을 추악하게 만든다.
주위의 여성들, 불장난의 대상이 아니다
배려와 우정의 대상이고 어울려 사는 친구일 뿐이다.
인생의 축복이라는 사랑의 기쁨과 능력
꽃에게 물주듯 아내를 위하고 사랑하자.
자칫 엉뚱한 불장난 꿈꾸다 망신살 뻗치고
말년에 씻을 수 없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느니....,
(사) KCLA 경남원로방
여 농 권 우 용이 쓰다.
(사진은 진주 성지원의 아름다운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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