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미있으신 분들은 제목의 저 두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고 계실겁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모두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되었죠.
재미있는 포지션들이기때문에 따로 글을 적어보는 바입니다 ^^
스크롤의 압박이 지성선수 활동량을 호롷로호몰로로ㅗ하게 만드는 수준이므로 양해를 미리 구하는 바입니다.
레지스타란, 포백의 바로 위의 수비형미드필더로 있으면서도, 수비에 전념하지않고 전체적인 패싱메이킹을 하는
특이한 포지션을 말합니다.
트레콸티스타는 3/4란 뜻으로, 투톱의 바로 뒤에 서서 공격을 지휘하는 포지션을 말하죠.
아직 무슨 말은 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으신다면, 선수로 예를 들어보지요.
세계적으로 레지스타를 대변하는 스타는 바로 안드레아 피를로입니다.
트레콸티스타를 나타낼 수 있는 스타는 카카나 토티같은 선수들이죠.
*레지스타??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분명 레지스타의 위치는 포백 바로 위의 수비형미드필더입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수비형미드필더의 임무는, 수비진의 빈공간을 커버하면서 1선에서 강한 압박으로
중앙장악을 돕는 것이죠.
그러나 레지스타라 불리는 자들의 모습을 보면, 수비능력은 결코 뛰어난 수준이 못됩니다.
대신 게임을 읽는 리딩감각과 시야, 창조적인 패싱력이 혀를 차게 만들죠.
포지션이 공교롭게 수비형미드필더로 맞춰진 이유는, 상대적으로 수비쪽에 가까울 수록 상대의 압박을 덜 받게 됩니다.
좀더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말이죠.
그러나 전문 중앙수비수나 풀백들같은 경우, 너무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진형을 흐뜨려트려서는 안될 포지션입니다.
스스로들 자유도를 자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우선순위는 전부 닥치고 수비니까요.
수비형미드필더의 경우도 만일 수비를 전문적으로 한다는 전제가 붙었을 때는 자유도가 급하락됩니다.
그러나 레지스타의 임무를 받은 특수한 수미의 경우, 수비보다 창조력있는 플레이를 최우선하게 되죠.
밀란에서도, 국대에서도 피를로가 받은 임무는 바로 그것입니다.
수비하라고 위치시킨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압박받을만한 위치에서 최대한 공격적 재능을 뿜어내라는 전술상의 지시입니다.
물론 위치가 위치인만큼 수비에 아예 손놓고 있으라는 소리는 아니겠지요. 피를로도 초기에 수비능력에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현재는 자기 기량껏 수비에서도 한몫 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은, 피를로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칭송했었습니다.
피를로의 특징으로 우아한 볼터칭능력을 들 수 있겠지만, 360도 자유롭게 공격위치를 정해주는 것과 동시에 기가막히고 날카로운
패싱으로 전개를 해주는 능력이 대표적입니다. 피를로의 경기템포 정하기 능력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피를로만의 특징이기도 하죠.
진정한 공격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을 포지션입니다.
단, 이런 레지스타를 구사하려면 피를로처럼 메이킹에 특화된 선수와, 가투소처럼 엄청난 수비력으로 수비부담을 덜어줄 동료가
항시 옆에 붙어다녀야합니다.
제대로 레지스타를 구사하는 구단은 현재로써는 자타공인 밀란과 리옹 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레지스타들로는 지금은 황혼기에 접어든 베론, 주닝요, 샤비 알론소, 필립 코쿠 등등이 계십니다.
페르난도 가고라는 선수도 조금 끼가 보이는듯 하더군요.
(여담이지만, 피를로가 대표적인 것 뿐이지, 레지스타들 중에서도 수비력까지 완벽히 갖춘 선수들도 있습니다.)
-트레콸티스타
공격형 미드필더도, 그렇다고 완전한 포워드도 아닌 어중간한 포지션입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필요에 따라
둘 다 소화해내기도 한다는 것이죠.
알다가도 알기 힘든 것이 바로 이 트레콸티스타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쉐도우와 상당히 비슷한 개념입니다. 레지스타가 후방에서 음악장르의 종류를 고르는 역할을 했다면,
트레콸티스타는 전방에 서서 작곡과 연주를 직접 시행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지스타보다는 희귀성은 다소 떨어집니다만, 그렇다고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구단은 몇개도 채 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투톱의 바로 삼각 꼭대기에 위치하여 투톱의 움직임에 맞춰 창조력을 발휘해야합니다.
트레콸티스타도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는데,
카카를 예로 보자면, 거의 포워드처럼 전방을 휘젓고 다니거나 엄청난 스피드로 돌파위주의 플레이를 주로 삼는 유형입니다.
사실상 쓰리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뒤에서 킬패스나 찔러주겠지하고 거기에만 대응하다가는 작살난다는 소리죠.
카카야 워낙 스피드와 드리블링이 탁월한 선수니까 가능한 것이겠지만, 대부분의 트레콸티스타의 경우는
작살간지 킬패스로 단숨에 수비진을 무너뜨려주는 역할을 주로 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활동량이 상상 이상으로 많아야되는 포지션입니다. 어쨌든 포워드 가까이니까 공격에 좀더 전념하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죠.
엄청난 오버래핑으로 중앙을 넘나들면서 볼을 계속 받아주어야합니다. 즉, 기본적인 수비능력 또한 갖추어야만 한다는 소리지요.
트레콸티스타를 쓰는 전술의 경우, 윙을 거의 쓰지 않기때문에 투톱이나 중앙미들진이 사이드로 자주 빠지게 되는데요..
그 때 트레콸티스타가 멍하니 공받기나 기다리고 있으면 상대 수비진 앞까지도 공을 보낼 수 없습니다.
모든 포지션이 그렇습니다만, 특히 이 포지션은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사람은 소화자체가 불가능한 포지션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_-
역시 트레콸티스타에도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력을 갖춘 중앙미들진이 보좌해주어야하는데요, 상대의 강한 압박을 쉴새 없이
받아야될 포지션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미들진에서 덜어주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밀란은 참 축복받은 미들진이죠. 가투조가 무대뽀 힘으로 중앙을 꽉 잡아주고, 피를로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이
카카의 발로 와서는 최강의 창으로 제련되어 문전을 푹푹 찔러댈 수 있으니까요.
득점력과 킬패싱능력, 두뇌플레이가 반드시 받쳐주는 천재이여야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 생각합니다.
토티, 라울, 베르캄프, 델 피에로 등을 대표적으로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쉐도우 본좌라고만 불리기에는 표현방법이 부족한 그들에게, 팀의 운명을 짊어질만한 능력의 선수만이 위치해왔던
트레콸티스타의 칭호를 붙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굳이 투톱이 아니더라도, 트레콸티스타를 둘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머릿속은 더 일목요연한 표현문장들이 화수분마냥 솟아나고 있는데, 메모리부족의 압박으로 솟아나다가 공중분해되는군요.
여러분들이 자주 시청하시는 프리미어리그 안에서도 잘 살펴보시면 레지스타라던가, 트레콸티스타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PL 특성상 자주는 쓰지 않겠지만..)
굳이 딱딱 이렇다 정해진 포지션이 절대 아니기때문에, 알아채기는 어렵긴하겠지만 유심히 보시다가
저 놈 움직임은 좀 특별한데 싶은 놈이 있다면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게임을 풀어나가는 이들, 플레이메이커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축구를 보는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첫댓글 이분 정말 피를로매니아이신가보네 ㅋㅋ
판타지스타에서 사카모토랑 가치 밀란에서뛰는 긴머리놈
그놈이 앤드류 발코니 입니다.
우와우와~ 멋지군요!! ㅎㅎㅎ 밀란...흠.....선수도 선수지만 강한 이유가 있었군!!!
트레콸티스타는 저도 처음들어보네요
알론소는 레지스타하곤 조금 다를려나..
레지스타나 트레콸티스타는 특정한 포지션이라기 보다는 특정한 역할의 의미가 더 강한거 같음... 암튼 결론은 밀란 ㅎㄷㄷ ㅋㅋㅋ
레지스타는 이태리어로 "연출가"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뭐 트레과르티스타는 말씀대로 "3/4"이구요ㅋㅋ
레지스타중 뛰어났던선수는 90년대의 알베르티니,과르디올라,레돈도. 이선수들은 수비력도 좋았죠.
아참 브라질대표 둥가도 있었죠.
좋은 정보 ㄳㄳㄳㄳ 감사
역시 밀란
피를로와 가투소는 정말로 뗄수 없는 한쌍인듯...
트레콰르티스타 제 닉넴..ㅋ 알레좋아함...ㅋㅋ
베일에 레지스타 나왔는데 ㅋㅋㅋ 트레과르티스타는 좋은 정보네요
재미있어요. ^^ 밀란은 정말 완벽한 팀처럼 보입니다. 특히 가투소와 피를로의 궁합은 정말 부럽습니다.
우와 새로운걸 알았어요 오호~~ㅋㅋ
결론은 가축소?
네이버에서 레지스타 찾다가 본 글이네
피를로 가축소 라인 챔스우승 월드컵우승 최강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