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엄청 어릴당시 부산의 안정환을 보고 우와 했었고 02년 월드컵이후 CU@K리그! 이 문구를 보고 K리그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초등학생때부터 팬을 시작한 부산팬입니다.
10년넘게 팬하면서.. 이제는 아이파크가 물러날때까지 부산팬을 진지하게 관둘까 생각중입니다.
여태까지 부산의 행보는 정말 참담했고 앞으로도 그럴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정몽규 구단주의 성명서를 읽어보면.. 정말 한숨과 원망만 가득히 쌓입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등을 돌리게 된 이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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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팬을 우롱하는 정몽규
수원전과 성남전때 수원 점퍼와 성남 머플러를 두른채로 경기장에 나타난 구단주입니다. 타팀팬분들. 만약 자신의 구단주가 이랬다면 정말 용서하시겠습니까?? 게다가 안익수 감독마저도 성남단장과 회견후 대승적인 차원이라는 X소리를 하면서 성남에 보냈었습니다. 축협회장이라는 깔끔한 이미지 덕분에 좋을 뿐이지 부산팬에겐 정말 최악의.. 정말 최악의 행보입니다. 아무리 쓰레기 구단주라고 하더라도 이딴 짓거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http://m.news.nate.com/view/20150716n07652?mid=s12&list=issue&issue_sq=5887 김현회 칼럼 참고 하십시오.)
2. 100억.. 아니 90억도 안되는 투자
지난해 연맹이 공개한 인건비 투자부문에서 부산은 44억원을 썼었고 이는 챌린지로 강등당한 경남보다 3억원 많게쓴것입니다. (김현회 칼럽 발췌)
저희 친척이 건설사업쪽을 하셔서 건설기업 사정 어려운거 잘 압니다. 하지만 아이파크 정도의 규모의 기업이 겨우 이정도 돈 투자하면서 돈이 없다고 하는건 이제는 핑계밖에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시민구단으로 전환했으면 합니다. 현재 타 시민구단 보다도 못한 투자를 벌이고 있는 기업팀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 내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뽀뽀, 안정환,한상훈, 김창수, 장학영, 파그너, 박종우 등등. 선수들을 지킬 노력도 의지도 없어보입니다. 물론 저 명단에서 사정이 다른 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언급한 선수들 말고도 양동현 이런선수등을 봤을때 부산은 전혀 지킬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값을 받아내거나 좋은 이익을 챙겨도 그돈을 다시 재투자 하지도 않습니다.
주세종, 이범영 선수들 또한 이제는 이생각밖에 안듭니다. 또 팔겠지.
선수들을 앞세워서 마케팅이나 지역홍보 좋지요.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 언제부터 했는지 아십니까? 제가 처음 이런 활동을 본게 2000년대 중반부터였는데 정말 오래됐습니다. 그런데도 관중이 늘지 않는 이유 뭘까요? 바로 성적입니다. 성적을 낼려면 투자를 해야하는데 정몽규 구단주는 핑계거리만 대고 있습니다. 투자를 못할 상황이면 팔면 되는데 정몽규회장은 그렇게 하질 않습니다. 이제는 부산이 자신의 명함에 한줄을 새기기 위한 도구로 밖에 안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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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질 현실이 도저히 안보입니다. 안익수 시절에는 수비축구라서 재미가 없더라도 직관하러 찾아갔었는데 직관 안간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지인분들에게 국내축구 보러가자고 말도 못꺼내겠습니다. 정대세 말대로 이건 경기력 문제가 아닙니다. 부산은 도저히 나아질 여건이 안보입니다.
아이파크는 갖가지 변명을 대면서 투자를 안합니다. 나쁜생각이지만 제가 정말 지쳤을땐차라리 강등당해 적자 미친듯이 나서 꺼졌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기업 구단중에서 이렇게 선수영입에서 투자를 안하는 구단은 부산이 유일할겁니다. (언론에 크게 알려질만한 선수영입이 안정환 선수가 유일할 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1년만에 연본 못올려 준다고 포기)
국대축구 또한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몽규 회장에게 정말 고마운 점도 분명 있습니다. 정말 오랜 숙원이었던 기술위와 감독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 한 것과 연맹시절 보여준 행동은 정말 100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책임지지도 못할 구단은 이제 그만 보내줬으면 하네요.
첫댓글 뭐 그동안 받으셨을 스트레스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고 다른팀에 왈가왈부하는 것도 옳지않지만.. 기업구단이라고 시민구단보다 무조건 풍족해야 한다는 논리는 반대입니다. 다른건 전부 동의해요. 현대산업개발이 구단에 의욕이 없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이 생각보다 쉬운건 아니죠... 잔년 성남 상황만 봐도.... 저는 열거한것들이 팀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한거라면 이해가 가는데 기업이 손을 땔때까지 위한거에는 이해가 좀 안되네요
공감이가는 글이군요 구단홈피에 올려서 관계자들도 좀 봤으면하는글
시장이 서병수인데요? 시민구단 한다구요...?? 차라리 롯데 ball team해서 롯데파크로 만드는게 더 현실성이 있을듯.
냉정히 말하면 아이파크 떠나면 구단 운영은 누가...?
교공이랑 흡수통합하겠죠.
전 아이파크가 이정도 지원해주는걸로도 감사한데요 뭐
현산이 1년 매출규모 자체가 4-5000억대인걸로 여기서 봤어요 축협회장이지만 기업규모 자체가 큰 투자하기 어려울거같아요 지금 투자규모도 기업규모에 비해 터무니없다고 여겨지진 않아요 화나는건 이해하지만요 ㅜ
우리나라 축구의 문제점이죠. 모종목 구단주들보면 한화 두산 롯데 엘지 엔씨 삼성 모두 그룹 회장이 좋아해서 경기도 보러가고 투자도 하고 하는데 축구는 구단주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느낌. 단지 협회를 운영한다던가.. 이피엘 구단주처럼 애정이 없어보임.. 축구보러 온적은 있나 할정도..
심정은 백번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시민구단은 더 나을게 전혀 없다고 봐요 시장 바뀔때마다 달라지는 구단사정, 심하면 존폐위기까지 올 수가 있고...아이파크가 물러난다고 더 투자해줄 기업이 나타날까요..?ㅜㅜ
시민구단 전환한다면 이말씀 또 하실겁니다.
솔직히 말은 똑바로 합시다. 부산에 시민구단이 못 생기는게 아이파크 때문은 아니잖아요? 의지만 있었으면 교공을 시민구단화 하던지 방법은 많았을듯 한데....솔직히 원망을 하려면 안일한 부산시를 원망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민구단 하기 싫으면 기업구단 지원 잘해서 전용 구장이나 지어주지....지금 기업구단 팀 중에 전용 구장 없는 팀은.....부산 시에서는 전용 구장도 구단 보고 지으라고 하고 있던데...솔직히 다른 규모 더 큰 기업들도 국가 혹은 시가 지어준 전용 구장 쓰는데 이건 형평성 문제도 있지 않나요? 이 얼어죽을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