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ect Ideas 은퇴한 부부가 도심의 집을 정리하고 바다 가까운 동네로 옮겼다. 느리게 사는 삶을 위해서다. 바닷바람을 30년 맞은 구옥이라 공사는 누수와 곰팡이부터 잡고 시작했다. 그다음이 과감했다. 기존 칸막이와 욕실을 전부 걷어내고, 벽이 있던 자리마다 슬라이딩 도어를 세웠다. 집 안 어디에도 시야가 죽는 구석이 없는, 풍경을 위한 집이다.
현관 Insect Ideas Insect Ideas 입구에는 스크린 역할을 하는 가벽을 세워 시선을 한 번 걸렀다. 이 가벽은 일인다역이다. 수납장이면서 소파의 등받이 벽이고, 뒤로는 창고까지 품는다. 현관장은 하부를 띄우고 라인 조명을 깔아 섬처럼 떠 있는 인상을 냈다.
Insect Ideas 이 장이 현관에서 거실을 지나 다이닝까지 한 줄로 이어지며 집 전체를 간결하게 묶는다. 천장은 층을 나눠 짜서 보와 기둥을 다 감싸느라 낮아지는 일을 피했다.
테라스 Insect Ideas 이번 공사의 승부수다. 바깥 경계를 안으로 들여 널찍한 테라스 휴식 구역을 만들었다. 낡은 타일은 도장으로 덮고 그 바닥을 실내까지 끌어들였다. 안팎의 경계가 흐려지니 집이 풍경 쪽으로 성큼 다가선다. 의자 하나 내놓고 바람을 쐬는, 이 집에서 가장 부러운 자리다.
다이닝룸
Insect Ideas 집의 뒷면이 주 조망이라 부부가 가장 자주 쓰는 식탁을 풍경과 제일 가까운 쪽에 놓았다. 아일랜드 식탁이 집 전체의 심장 노릇을 한다. 벽에는 일부러 틈을 남겼다. 그 틈으로 시선이 바깥까지 빠져나가고, 공간과 공간 사이에 대화가 오간다.
서재 Insect Ideas 방 하나는 서재 겸 게스트룸으로 남겼다. 한가운데에는 손님용 반쪽 욕실을 심었다. 서재의 작지 않은 매력은 창이다. 크지 않은 창인데 그 너머가 통째로 바다다.
안방 Insect Ideas 안방 욕실도 슬라이딩 도어다. 문을 열면 욕실 너머까지 시선이 이어져, 욕실이 서재와 안방 사이를 잇는 중간 지대가 된다. 안방과 드레스룸 사이도 슬라이딩 도어로 나눴다. 문을 다 열면 안방에서 드레스룸을 지나 거실까지 한눈에 트인다. Insect Ideas 둘이 사는 집에 방이 많으면 남는 방은 놀고, 그렇다고 다 터 버리면 허전하다. 이 집의 답은 고정 벽 대신 움직이는 문이다. 손님이 오면 방 2개짜리 집으로, 평소에는 커다란 원룸처럼 튼다. 벽을 밀고 당기는 대로 집의 크기가 달라지는, 은퇴 후의 자유와 꼭 닮은 구조다. |
첫댓글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