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스키나 적응하면 된다?
비싸게 샀으니까. 신형이니까. 그냥 타야지.
본인의 자유입니다.
슬라럼종목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스키어의 중심위치, 키, 다리길이, 팔길이, 균형감각.
그리고 성향에 따라, 선호하게 되는 장비의 특성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스키메이커에서는 차상위 모델의 개발과 투자에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세네트, 오메가맥스, 밴튜라, 사브레 등등. 전부 프런트가 넓으며, 코어가 진동에 덜 민감하며, 안정적이고 반응성을 살짝 줄인 모델들입니다.
그리고 중급자부터 55km 13m또는 12m정도 까지는 차상위 모델을 추천합니다. 왜냐면 스키의 특성이 너무 뚜렸하지않고 편향되지 않아, 스키어들의 다양한 성향을 받아들이는 범위가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는 최상위 모델 스키로의 장비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하죠. 그러면 문제가 뭐냐면, 최상위 모델들은 브랜드별 성향이 뚜렸하고 예민하다는 점 입니다. 특정 스키어에게는 아주 잘 맞을수 있지만, 반대로 아주 안 맞을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첫째는 엣지의 모양에 따른 스키의 성향
둘째는 스키의 플렉스와 반응성
셋째는 스키의 사이즈
넷째는 스키 프런트와 테일의 너비
다섯째는 스키의 락커라인
어느정도 경력이되고 부이 대회에 출전하는 스키어라면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위의 다섯가지 요소들에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거쳐 장비를 선택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이런것 다 모르겠는 초중급자라면 차상위 모델을 추천합니다. 가격도 싸고 그 스키의 성능을 충분히 우려먹을때쯤에는 자신에게 잘맞는 최상위 모델을 고를수 있는 감각이 생길겁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지않는 장비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기록저하는 당연하고, 리듬이 완전히 저세상 가버리고, 스키를 이렇게 타는게 맞는건가? 라는 의문까지 품게되는 리셋현상을 당할수 있습니다. 크고작은 부상은 덤입니다.
저의 경우 과거에 특정 스키브랜드와 나름의 의리를 지킨다고 저의 성향과는 상극인 브랜드의 스키를 타면서 나락간 경험이 있습니다. 몇푼짜리 의리라고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흐.
암튼 안맞는 장비는 빨리빨리 처분하고 본인에게 잘 맞는 장비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장비에 맞춘다는 이상한 생각은 접으시고, 무조건 장비가 사람에 맞춰야한다는 도도함을 보이시는걸 권유합니다.
ps. 스키의 설계에 따른 성향차이는 과거에도 여러글을 남겼지만, 시간 날때 하나씩 글을 남겨보려고 하니 재촉하지는 마시고, 스스로도 찾아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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