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련을 이겨내고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빅 초이’
최희섭(27·
탬파베이)이 8일 올시즌 일정을 마치고 약혼식 준비를 위해 입국했다.
최희섭은 귀국 인터뷰에서 “올해는 부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재활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몸도 다시 만들었다”면서 “내년 시즌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의 올시즌은 파란만장했다.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의 부진과 시즌 시작 직전
LA 다저스에서 방출, 곧바로 이적한
보스턴에서는 무릎부상을 당했다. 그는 결국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마쳤다. 이달 탬파베이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이 다른 조건)을 하기 까지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희섭은 “이제 아프지 않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경쟁에서 꼭 이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8일 일본 6대기업인 후요그룹 회장의 딸 야스다 아야(29)와 약혼식을 치르는 최희섭은 “힘들때 나를 지탱해준 친구”라며 약혼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재활을 잘 마쳤다. 전혀 아프지 않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LA에서 다저스 출신의 인스터럭터와 함께 타격훈련을 해 와 몸상태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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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과 탬파베이에서 함께 뛰게 됐는데.
▲올 시즌 시작 직전 다저스에서 함께 뛸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보스턴으로 가면서 무산됐다. 그땐 뒤에 온 재응이 형이 나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내가 물어볼 차례가 됐다.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하겠다.
-다시 빅리그 1루수가 되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올해 부상으로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다. 어느팀이나 1루수는 많지만 도전해서 이기는 수밖에 없다. 아프지 않아 자신있다.
-약혼식을 앞두고 있는데 기분은.
▲올해 정말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좋은 친구를 만나 극복할 수 있었다. 옆에서 조언도 해주고 잘 챙겨줘서 너무나 큰 힘이 됐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