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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중세시대 역할놀이 中
♥ 「작 가」 신싸이코소녀
♥ 「메 일」 soribae@hanmail.net
♥ 「연재방」 10대 맑은하늘 ①
♥ 「출 처」 ╋소설나라╋ (http://cafe.daum.net/sosulnation)
+ 불펌/도용/성형 은 비매너적인 행동입니다 +
+ 퍼가실땐 작가님 허락메일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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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정말 할 말 없다 =_ =..
말할 꺼리가 없단 말이다 -ㅁ -...
정말 할 말이 없는데 =ㅁ =..
이 어색한 분위기 어찌하면 좋을 꼬 =ㅁ =..
" .. 야. "
" .. 으응? +ㅁ +.. "
녀석이 날 부르자,
내심 반가웠던 나는 -ㅁ -..
그만 미친 듯이 대답을 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_ =
" .. -_ -.. "
" .. 미안 -_ -.. 왜? "
" ... 분위기 존나 그지 같다. 그치? "
.. 뭐, 그래= _=..
뭐 씹은 표정 하고 있는 나를 힐끗 보더니
" 음악이라도 틀까? "
" 마음대로 해.. =_ =.. "
틱,
기다렸구나, 짜식 -_ -..
카세트 재생버튼을 누르는 놈 -_ -..
' 아리아리랑_ 쓰리쓰리랑_ 아라리가 났네_ '
... 냉기가 흐르는 차 안 -_ -..
" 미안해, 우리 오빠 짓이다 -ㅁ -;; "
" ... 어제 이 차 누가 타고 왔냐? "
" .. 우리 오빠랑 공현아랑 하시빈씨랑 라연이랑 서라민군. "
" ... -_ -.. "
" 왜 =ㅁ =.. "
" ... 뭐씨 뭐씨. "
" ... 그게 뭐야 -ㅁ -.. "
" .. 왜 하시빈 씨냐? "
.. 그럼 그 분이라 할까 =_ =..^
" 그냥. "
" .. 불편하냐? "
계속 울려대는 아리랑에 미간을 찌푸리며
카세트 정지를 해버리는 녀석
" 다소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만.. "
" ... 뭐냐, 그 건 -_ -.. "
" 뭐.. 불편하단 소리야. "
" ... 왜? "
왜 묻냐 이 자식아 -_ -..^
라고 톡 쏘아붙여주고 싶었지만
핸들을 뽑아 나를 죽도록 팰 싸가지를 겸비한 놈임을 알기에,
대강이나마 알기에. -ㅁ -..
" 저.. 우리 아직 안 친하거든 -ㅁ -.. "
" ... 그게 무슨 상관이냐. "
" 우리 만난 거 딱 세 번.. 그래. 세 번이야. =_ =.. "
" 그래서. "
" 너랑 말 깐 것도 딱 두 번이구! "
" .. 근데. "
" 근데 왜 날 끌구 댕겨 -ㅁ ㅠ..! "
" .... 그러게. "
이 망할 눔의 자식 -_ -^..
- - - - - - - - - - - - - - - - - - -
" 야, 공현아! 니가 모르면 누가 알어!? "
.. 704호실. 8명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다.
초조한 표정의 라연이 다그치자 당황한 표정으로 말하는 공현아.
" .. 몰랐어. 나 아까까지 자고 있었단 말이야! "
" 야! 그 기집애 몸무게가 몇인데! 쿵쾅거리고 돌아다니는데
일어나보지도 않았냐?! 엉?! "
-_ -..
다소 코믹스런 말이었건만 아무도 웃은 사람이 없다. -_ -
" 그러고 보니까.. 한 사람 더 비는 거 같은데. "
... 조용히 말하는 시빈..
그의 말에 사람 머릿수를 세기 시작하는 아이들.
" .. 사현이. ㅇ_ ㅇ.. "
벙 진 표정으로 되뇌이는 사라..
" 사현이가 없어 ㅇㅂ ㅇ..!! 사현이도 없어!! "
" .. 이 것들 어딜 간 거야, 아침부터.. "
" 짐이랑은 다 놔두고 갔던데. "
채민이 제아의 침대 맡에 놓여있던
가방을 흘낏 보며 중얼거렸다.
" 사현 놈도 짐 다 있어. 아 진짜.. "
" 잠깐. 야. 차키 어딨냐? "
라민이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며 물었다.
" ... 차키? 차키도 없어? "
벙 진 채민이 묻자 피식 웃는 라연이었다.
" 제아는 핸들 잡는 법도 모르는데. "
" ... 기사현이네. "
" .. 그럼 제아는? "
피식 웃으며 말하는 현아.
" 함께 혹은 따로. 둘 중 하나겠네. "
- - - - - - - - - - - - - - - -
" 야, 근데 어디 가는 거야? = _=. "
" 바람 쐬러. "
" 근데 너무 멀리 가는 거 같지 않어? =ㅁ =.. "
" .. 내키는대로 가는 거니까 신경 꺼. "
" 그래 =ㅁ =.. 나 좀 피곤한데 자도 괜찮겠지? "
" 알아서 해. "
안전벨트를 딱 메고 눈을 감으려는데
끼이익_ ...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갑자기 멈추는 차 =ㅁ =
" 아우씨!! 안전벨트 안 맸으면 죽을 뻔 했네!! "
" ... 넌 지금 잠이 오냐? "
" 피곤하댔잖아 =ㅁ =!! 알아서 하라며 -ㅁ -^! "
" ..... 너 지금 나랑 있는 게 편하냐? "
" 아니 =_ =.. "
절대로 =ㅁ =..
" 근데 남자랑 여자랑 둘이 있는데 잠이 와? "
어째 말이 좀 -_ -..
" 하하.. 다행이다. 넌 내가 여자로 보이는 구나 =_ =.. "
" ... 장난해? "
" 아니 -_ -.. 미안하다. "
" ... 휴게소다. 내려. "
언제 휴게소까지 -_ -..
그렇다면 너와 내가 탄 것이 고속도로였단 말이냐 =_ =..
꽤나 깨끗해 보이는 휴게소.
" 휴우.. "
" .. 저기 "
날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 버르장머리 고쳐먹을 놈. - _-..
" 야. 기사현. "
" 뭐. "
" 나 배고프다. - ㅁ- "
대략 당황스런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는 놈 -_ -..
" 나 아침도 안 먹고 어제 저녁도 깨작질이었단 말이야 -ㅁ -.. "
" ... 후우.. 못 말린다. "
" 난 밥 굶는 건 최악이다_. 잠 못 자게 하는 거보다 더 싫어 =_ =. "
" .. 알았어_ 그만 떽떽거리고 들어가. "
" 아줌마! 스파게티요 ^ㅁ ^/! 너 뭐 먹을래? "
뚱한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는 놈.
그래, 너 키 크다. 이 자식아. =_ =..
" 안 먹어!? "
" ... 후우.. "
" 아줌마, 스파게티 둘이요 >ㅁ< / "
... 뭐 씹은 표정으로 바라보는 놈. -_ -
" 싫어? 그럼 바꿔 =ㅁ =. "
" .. 됐다. 시켜놓고 뭘 또 바꿔. "
" 헤헤헤_ 맛있는 스파게티이_ "
" 싸이코냐 -_ -.. "
" 어? 어떻게 알았냐 =ㅁ =.. "
" ... -_ -.. "
" 그런 한심스러운 눈으로 보지 마 =ㅁ =..
나 올해 모토가 18세싸이코엔이니까. "
" .. 엔? -_ -.. "
" 그래. 영어 알파벳 N_ "
" 그건.. "
" 쉿_ 노코멘트. "
피식 웃는 놈.. =_ =..
오늘 이 놈 표정이 아주 퍼레이드다 -_ -..
- - - - - - - - - - - - - - - -
" 아아악_ 말도 안 돼!! "
그 중얼거림에 절규하는 제욱이었다.
" .. 어쨌든.. 제아가 혼자 안 다니길 바라는 수밖에 없네. "
.. 조용히 중얼거리는 라연의 표정에는 진심이 어려있었다.
" 그 길치... 혼자 다니다가는 길 잃기 십상이지. "
역시 조용히 대꾸하는 채민.
" 뭐 어때_ .. 지갑도 들고 나간 거 같던데. "
.. 역시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현아였다.
" 넌 걱정도 안 되냐? 아무리 웬수지만 사람 둘이 실종이야!! "
잔뜩 열받은 표정으로 소리지르는 라연의 태도에 금새
울상으로 표정이 바뀌는 현아였다.
" ... 나도 걱정 안 되는 거 아니야.. 난 그저.. "
" .. 됐다. 뭘 바라냐? "
" 휴대폰 해봐. 전화 돼? "
" .. 그래, 휴대폰 가져갔겠지? 전화 해봐! "
" 사라야 넌 사현이한테 해 보고. 내가 제아한테 해볼게. "
라연의 제안에 휴대폰을 꺼내드는 사라..
삐익.
- - - - - - - - - - - - - - - - - -
' 날 사랑해줘요_ 날 울리지 마요_ '
' 널 보낼게_ 널 놓아줄게 '
나란히 울리는 두 휴대폰에
스파게티를 나란히 먹고 있던 두 사람의 손이 뚝 멎는다.
" 아씨_ 먹는데 누가.. "
" 받지 마. "
" 엥 -_ -? "
" 받지 말라고. 휴대폰 이리 줘. "
" 야, 뭐가... =ㅁ = "
내 손에 쥐어있던 휴대폰을 휙 뺏더니
배터리를 분리시켜버리는 놈이었다. -ㅁ -..
" 야, 뭐해 =ㅁ =^!! "
" 돌아갈 때까지 배터리는 내가 갖고 있을게. "
" 야 =ㅁ =^!! "
" 배고프다며. 밥이나 먹어. "
다시 스파게티를 먹기 시작하는 놈 -_ -...
그래, 목숨 한 번 걸어보자 =_ =^..
= = = = = = = = = = = = = = = = = = = = = =
# 32.
" 안 받어.. 전원 나갔는데. "
" 사현이도 마찬가지야. "
" 이거.. 사랑의 도피 아니야? "
다시 씨익 웃으며 말하는 현아.
그녀를 얄밉다는 표정으로 노려보는 채민과 라연..
" 입 닫어. "
" .. 제욱이 오빠.. ㅇ_ ㅇ.. "
" 내 동생 그딴 식으로 지껄이지 마. "
" 미안해요.. 난 그냥.. "
" ... 그만해. "
... 시빈의 중재에 제욱의 표정이 변했다.
더 차갑게 굳어버렸다.
- - - - - - - - - - - - - - - - - - -
" 야.. "
" ... "
" 이제 어디 갈꺼야? "
" ... 몰라. "
" ... 갈 데 없으면 그냥 돌아가자.. 다들 기다릴텐데. "
" 기다리는 사람 있냐? "
" 뭐..? "
" .. 기다리는 사람 있냐고. "
" 그야... 날 기다리기 보단 다들 여행을 기다리긴 하겠지만서도. "
" ... 근데 왜 돌아가려고 하는데? "
" .. 난 아니더라도 넌 기다릴 거 아니냐. "
" ... 뭐? "
" 사라. 기사라. 니 누나 말이다. "
.. 조금 움츠러든 내 목소리를 인식한 건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놈..
" 나야 그냥 끌려와서 재밌게 놀았다 치지만.. 너는 아니잖냐. "
" ... 야. "
" 재밌었다... ^ㅁ^! 이제 돌아가자. "
" ... 강제아. "
" 친구! 우리 이번 땡땡이로 보다 친목을 다진 거다! 오케이? "
" ... 후우.."
" 자_ 핸들 돌려라! 이제 돌아가자=ㅁ =! "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핸들을 잡고 키를 꽂아넣는 사현 놈..
- - - - - - - - - - - -
" .. 야.. 연락 안 돼? "
" 나 지금 열 번째야. 안 받으면 죽여버릴꺼다.. -_ -^.. "
" .. 사현 놈도 안 돼? "
" .. 응.. 나 지금 초조해 죽겠어.. >ㅁ ㅠ.. "
여전히 통화가 되지 않는 휴대폰을 부여잡은 채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었다.
전화를 10통쯤은 더 했을까?
달칵.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그림자.
" 강 제 아 =ㅁ =^!!!!!! "
- - - - - - - - - - - - - - - -
조용히 침대에 앉은 나를 닦달하는 세 사람이었다. -_ -
제욱, 라연, 채민. =_ =..
사현 놈은 일찍이 사라한테 끌려 나갔다 -_ -..
" 야. 너 기집애가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녀! "
" 게다가 기사현 놈이랑 언제부터 친했다고!! "
" 어디 갔다 온 거야, 도대체!! "
" ... 피곤하다. 좀 쉴래. 나가줘. "
" 강제아..!! "
황당한 듯한 세 사람의 표정.
그저 씨익 웃어주었다.
" ... 알았다. 나가자. "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제욱 놈이
조용히 나를 내려다보던 라민 놈과
휴대폰으로 열심히 게임 중이던 연하놈,
그리고 조용히 서 계시던 그 분을 끌고 나갔고
" 라연아, 채민아.. "
" 알았다, 이 년아. 가자, 라연아. "
" 공현아. 너도 쫓아와. "
내 기분을 알아준 듯 조용히 공현아까지 끌고 나가주는 친구들.
후우. 나 정말.. 미치겠다.
이렇게 시원하지 못한 여행은 난생 처음이다 또.
- - - - - - - - - - - - -
2시간 정도가 지나고
쾅쾅쾅 문을 두들겨대는 제욱 놈 덕에
짐가방을 후딱 챙겨들고 호텔을 나와야 했다. -_ =..
" .. 다음은 어딘데 = _=.. "
" 동해안 타고 기차 여행_ 죽이지?! "
어느새 기분이 풀린 듯한 제욱 놈 -_ -..
다행이로다. 안 그랬음 나 벌써 저 세상 가서
조부모님께 절 드리고 있을 게다. =_ =..
- - - - - - - - - - -
또 다시 오른 기차 안.
이번에도 변함없는 좌석 위치.
또다시 라연이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슬립타임에 빠지셨고.
나도 또 다시 mp3를 귀에 꽂으려 하는데.
" .. 자리 좀 바꿔주죠? "
.... 싹퉁머리 없는 놈의 음성이 들려왔다. =ㅁ =
" 기사현! 부탁하랬지, 협박하랬냐!!! >ㅁ <^ "
" ... 무슨 소리야? ^- ^ "
귀찮은 듯 가만히 계시는 그 분,
그리고 조용히 묻는 공현아.
" 야 꽁. 너 빨리 서방님 데리고 꺼져. "
... -_ -. 나는 보았다.
사라의 살벌해지는 시선을- _- .
" ... 무슨.. "
" 미안해_ 제아가 심심해 보여서 말야_ 놀아주러 왔는데> ㅁ< "
" ... 그래서? "
" 자리 좀 바꿔주라_ 우린 쩌어어어 쪽_
연하오빠랑 라민이 오빠 앞자리야 >ㅁ< // "
" .. 가자. "
뭐라 말하려는 공현아를 데리고 일어서시는 그 분.
" 고맙습니다 >ㅁ< // "
뚱한 표정의 기사현 놈을 끌고 자리에 앉는 사라.
" 웬일이냐? =ㅁ =; "
" 사현이랑 땡땡이까고 왔다며! >ㅁ < "
" 어.. 뭐. =_ =..? "
" 재밌었어?! 사현이 이 놈이 원래 그런 놈이 아닌데_ "
" 무슨 소리 하는 거야!! -_ -^.. "
" 이 눔이 철 들었어_ 끄치 끄치! "
귀엽다는 듯이 사현 놈의 볼을 꼬집어 당기는 사라 -_ -;
" ... 놔라 -_ -^.. "
" 어머 귀여운 놈 >ㅁ </ "
" 사라야 =_ =.. 뭐해.. "
" 아무튼! 사현이랑 친해졌으니까 다같이 놀자 >ㅁ <"
" 나 피곤한데 =ㅁ =. "
" 아까 두 시간 더 잤잖아 >ㅁ <// 웅웅웅!! "
" ... 사라야 제발 =ㅁ =.. 내가 좀 피곤해. "
" 알았어. 자라. "
.. 어쩐 일인지 순순히 자라고 말하는 사현 놈 -_ - 이었고,
" 야 기사현 >ㅁ< ^!! "
" 내가 놀아주면 되잖아 -_ -^.. "
" 아싸!! 사현이 약 먹었구나! "
발랄하게 대꾸하는 사라였다.
다소 귀찮은 듯한 표정의 사현 놈이 좀 걸리긴 했지만서도
어쩌겠는가 =_ =.. 나는 피곤하신 걸.
zzzzzzz
= = = = = = = = = = = = = = = = = =
# 33.
한참 잔 거 같다.
앉아서 자서인지 어깨와 목 부근이 뻐근하고
참 좋다 -_ -^..
" 제로... 오케이! "
" ... 아씨.. "
사현 놈의 이마를 퍽 때리는 사라를 목격한 건 바로 그 때였다.
" 고 놈 자식. 아침에 왁스로 머리 세울 때부터 계획 짰다! "
" .. -_ -.. 물어. "
" 뭐 >ㅁ <^!! "
" 입 물어. 빨리 해. "
살벌하게들 노는 구나 -_ -^..
" .. 하나. 오케이!! "
.. -_ -;; 또 사현 놈이 걸렸다
" 아우씨! 안 해!!! "
" 왜! 맞기만 하고 그만 해 >ㅁ <//!! "
" 안 해!!! .... 일어났냐? "
너희가 오죽 시끄러워야지 =_ =...
" 아우씨_ 이제 막 일어났는데_! 내려야겠다! "
" 벌써? ㅇㅂ ㅇ.. "
" 너 죽치고 세 시간 잤다 -_ -.. "
그럼 라연이는 세 시간 반을 잤단 소리구나.. 하하하...
" 그래, 수면시간까지 세어줘서 참으로 고맙다 =_ =.. "
" 짐이나 챙겨. 일어나자. "
띠꺼운 표정으로 사라를 데리고 일어나는 사현놈.
조용히 라연이를 깨워 짐을 챙겼다.
" 여긴 어디 =_ =.. "
" 여기 울산 ^ㅁ ^!! "
참 밝아졌구나, 오빠야. =_ =
" 울산? -_ -.. "
" 더 갈까 하다가 그냥 내린 거야 ^ㅁ ^! "
" 여기서 뭐해? -_ -.. "
" 그러게_. 근데 너 지금까지 쭉 잔 거냐?! "
" .. = _=.. "
" 얼굴이 그게 뭐냐!! 팅팅 불어가지고! "
" ... 남이사 =_ =.. "
" 데리고 다니기 쪽팔리게! "
" .... 남이... 사.. =_ =..^.. "
" 됐다!! 지금부터 자유시간이다! 이따가 시간 되면 와라. "
기차표를 손수 나누어주시는 우리 오라버니.
자유시간이라니 -_ -..
여기 온 것도 자유시간 아닌가요 =ㅁ =..
" 지금.. 찢어져서 놀잔 소리야? =_ =.. "
" 응. -_ - "
내가 어지간히 쪽팔린 모양이구나 -_ -.
" 앞으로 네 시간 후에 여기서 보는 거다. 퉤퉤퉤. >ㅁ< // "
연하놈아 -_ -.. 어째 니 정신연령은
낮이 가고 밤이 가고에 따라 어려지는 것이니 =_ =..
- - - - - - - - - - - - - -
대낮인데 어딜 가나 -_ -..
사라는 사현놈과 함께 사라졌고
라민놈과 연하놈은 제욱 놈을 끌고 사라졌고
그 분은 공현아가 끌고 사라져버렸다.
멀리 반짝이는 빛으로. -_ -..
" 이제 남은 건 우리 뿐이구나. =_ -.. "
" 불만이냐 -_ -.. 언니들이 남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
" .. 네, 정말 감사해 환장하겠습니다.. =_ =.. "
" 아무튼, 대낮인데 어디가냐 -_ -.. "
" ..후우_ 노래방부터 갑시다. =ㅁ =.. "
" 앗싸 >ㅁ<//!! "
- - - - - - - - - - - - - - - -
겨우 택시를 타고 도착한 시내..
꽤나 크다 -_ -..
서울에서도 별로 돌아다니지 않아서 -_ -..
비교는 할 수 없지만
" 노래방, 쩌어기 위치해있다 오버! "
" 오케이. 돌격한다, 오버! "
미친 듯이 내 양팔을 잡고 달려가는 두 여자-_ -.
이거 왜 이러세요!!
이거 놓으세요 =ㅁ ㅠ!!
- - - - - - - - - - -
벌컥 유리문을 밀어열고 등장한 우리 세 사람에 벙 진
알바생은 가장 넓은 방을 아무 말 없이 내주었다.
" 오우예에이 예이 예에잉!! "
미친 듯이 마이크를 잡고 발광해대는 아이들.
굶었구나 =_ =..
" 아싸! 낭만 고냐아앙이!!! "
혀를 끌끌 차다가 음료수나 살까하고 카운터로 나왔다.
졸고 계시던 알바생은 내가 카운터를 두 어번 두드리고 나서야
수줍은 듯 고개를 들었다. -_ -^ [말아먹어버릴라 -_ -]
" 캔콜라 두 개하고 이프로 하나 주세요 "
" 아, 죄송해요.. 리필을 안 해놔서 음료수가 없네요. ^- ^;; "
" .. 네? =ㅁ =;; "
" 죄송해요, 제가 지금 카운터를 비울 수가 없네요.
저 앞에 편의점 있는데.. "
니가 사다 먹어,
라는 소리구나 -_ -^...
" 네, 알겠습니다. -_ -^.. "
겨우 씨익 웃어주며 노래방을 나왔다.
근데.. 이 놈의 편의점은 어디 붙어 있다는 거야
[라연이와 채민이가 인정한 길치 -_-]
- - - - - - - - - - - - - - - - - - -
3시간 째 목이 터져라 마이크를 잡아댄 두 사람
" 아우 힘들어_ 라연아 너 불러라_ "
" 나도 힘들어, 기집뇬아-_ -^.. 제아야, 니가... "
.... 쌔앵..
찬 바람이 부는 노래방 안..
" 요 가시내 어디갔냐 -_ -^... "
" 화장실 갔나 ㅇㅂ ㅇ;.. ? "
" 언제부터 없었지? -_ -^.. "
" .. 아이돈트노우노우 >ㅁ <!! "
" 이 씨빠빠같은 =ㅁ =^!!! "
마이크를 소파에 내동댕이 친 채
터벅터벅 걸어나와 카운터를 쾅 내리치는 라연이..
" 쿨쩍... 에에? 네.. ? ㅇ_ ㅇ.. "
졸고 있던 알바생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 -_ -..
저 상황파악 안 되는 눈빛 -_ -..
" 아.. 2번 방이죠.. 세 시간... 3만 6천... "
" 제아 어딨어?! "
" .. 네.. ㅇ_ =.. ? "
" 그러니까.. 저희랑 같이 들어온 애 못 보셨어요? "
조용조용히 묻는 채민 -_ -;
" .. 아아_ 아까.. 음료수 사러 나오셨는데.. "
입가를 쓱쓱 닦으며 말하는 알바생 -_ -..
" 음료수 사러 나왔는데 애가 어디로 사라져!? "
" ... 리필이 안 되어서요.. 밖에 편의점 가보시라고 했는데.. "
여전히 멍한 눈으로 대답하는 알바생. =_ =.
니 졸고 있는 동안에 손님들 돈 안 내고 다 튀었겠다. -_ -^..
" 밖에.. 편의점이라고 하셨나요? "
" .. 네에.. 아까.. "
" .. 편의점이 어디있는데요? "
" 앞으로 쭉 나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왼쪽을 보면 있어요. "
" 븅신 같은!!!!!! "
" 라연아 =ㅁ =;;; !!!!! "
" ㅇㅂ ㅇ.... "
- - - - - - - - - - - -
이미 캔 콜라와 이프로는 내 입 속으로
꼴딱꼴딱 넘어간 지 오래였고 -_ -.
얼어죽겠다 -ㅁ -;
겨우 찾은 편의점을 나와보니
노래방이 안 보인다 =ㅁ =;;
역시 난 길치였던 것이야 -ㅁ ㅠ..
그렇다고 애들을 버리고 갈 순 없는 거고 =ㅁ ㅠ..
아우씨 어무이 아부지 =ㅁ ㅠ...
- - - - - - - - - - - - - -
" 아씨_ 이 넓은 시내 언제 다 뒤져!! "
" 걱정 마_ 어차피 이따 30분 후면 약속시간이잖아.. "
잔뜩 흥분한 라연에게 생수를 권하며
달래는 채민.
" 그 기집애가 무슨 편의점을 찾아간다고!! "
" ... 죄송합니다 =ㅁ ㅠ.. "
그렇다.
지금 이 두 사람은 노래방 카운터 맞은 편 소파에 걸터앉아
화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_ =..
" 휴대폰 해봐. "
" 아까부터 해봤는데 안 받어 =ㅁ =!! "
" .. 시끄러워서 모르나보네.. "
" ... 아우씨 이 기집애!! 뇌 회로를 어떻게 해놔야지 진짜!! "
- - - - - - - - - - - - -
어느 새 약속시간에 가까워진 시각..
시간개념없이 싸돌아다니던 나는
문득 기차표가 생각나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부재중 전화 20통..
- _-^..
다 라연이였다 =ㅁ ㅠ...
난 죽었구나 -ㅁ ㅠ..
= = = = = = = = = = = = = = = =
# 34.
휴대폰을 꺼내 라연이 번호를 찍었다가
덮어버렸다 =_ =..
차마 두려움을 이길 수가 없구나 -_ -;
삐익.
언젠가 내 폰을 휙 뺏어가 저장을 해주었던 사라 번호 -_ -..
[ 뭐. ]
사라야,..
언제부터 목소리가 그리 허스키하고 매력적이었지..? =ㅁ ㅠ
[ ... 뭐야. ]
" 어.. 어어어..!! "
[ .. 강제아네. ]
" 니가 왜 사라 전화를 받니 =ㅁ =!! "
[ 사라? 지금 하드 빨고 있는데 -_ -]
" 너네 지금 역이야? ㅇㅂ ㅇ... "
[ 우우웅>ㅁ< // 자기야! 아아아!
저리 치워, 더러워 - _-^!!! 어? 뭐? ]
" .. 데이트 중이구나 -_ -.. "
[ 야! 누가 데이트를... 아씨! 치워! ]
" ... 그래.. 미안하다, 데이트를 방해하였구나 -_ -.. "
[ 너 빨리 와라, 우리 지금 역 가는 중이야 ]
" 네, 알겠습니다. 데이트 잘 하십시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
뚝. =_ =..
끊으려는 순간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하였소만.
별거 아니겠지 -ㅁ -;;
그나 저나 라연이와 채민이는 어쩐다 -ㅁ -;;
[ 니나 걱정하셔-ㅁ -;]
- - - - - - - - - - - - - - - - - -
택시를 잡아 역에 도착했을 때
멀리 보이는 많은 대가리 수들 -_ -..
이미 다 모인 듯 했다.
" 강 제아 =ㅁ =^!!!! "
- - - - - - - - - - - - - -
라연이와 채민이의
침묵의 주먹을 열심히 받아주고 -ㅁ -;;
두 손 모아 싹싹 빌어대고서야 -ㅁ -;
차에 오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듯 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 =ㅁ ㅠ;;
" 채민아, 나랑 앉자꾸나 -_ -.. "
" 그럼 당연하지, 친구야 ^ㅁ ^.. "
" .. 감히 편의점 나부랭이를 향해 우릴 버리고 간 친구 따윈
없는 거다, 조채민. 알았지? "
" 알겠어요, 언니 >ㅁ <// "
" 그만들 좀 해줘 =ㅁ ㅠ... "
... 이번엔 좌석이 거의 다 떨어져 배치되었다.
예매하지 않은 탓이겠지.
라연이는 채민이를 붙잡고 내 맞은 편에 앉았고
라민 놈은 여전히 연하놈과 앉았고.
사현 놈과 사라는 여전히 같이,
게다가 이번엔 내 옆자리였다. =_ =..
그 두 사람의 맞은 편에는 공현아와 하시빈씨가 앉아 있었다.
" 너. "
" 응. 오빠, 이리 앉어. ^ㅁ ^;;;; "
" 너 또 자면 뒤진다 -_ -^.. "
그래, 세 시간 동안 열심히
그래, 열심히 창 밖을 보려고 노력은 해보겠어. -ㅁ -;;
- - - - - - - - - - -
3 시간 뒤.
졸리는 눈을 억지로 뜨고 창 밖을 보며
맘에도 없는 감탄 내뱉느라 죽을 뻔 했다. -_ -..
" 잘 가라_ 재밌었어! 안녕!! "
역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다 찢어놓은 오라버니는..
휙 돌아서서 도끼눈으로 날 째리셨다. -_ -..
" 가자 -_ -^.. "
" 오빠 =ㅁ ㅠ.. "
" 가서 밥해 -_ -^.. "
" .. 알았어 -ㅁ ㅠ.. "
" 라면 끓이면 죽는다 -_ -^.. "
아우. 불쌍한 내 신세- ㅁ ㅠ..
- - - - - - - - - - - -
즐거운 방학이 완전 쫑났다.
기껏해야 일주일이었지만 =ㅁ ㅠ..
라연이와 채민이는 아예 나를 버려둔 채 놀러다니느라 바쁘셨고.
나는 여전히 집 구석에 틀어박혀
머리 안감는다고 오라버니께 갖은 욕을 먹어가며 -ㅁ ㅠ..
[라민이랑 연하 곧 올 건데 쪽팔리게 그게 뭐냐는 둥 -ㅁ -;]
일주일을 뻐겼다. =ㅁ -;;
- - - - - - - - - - - - - - - - -
드디어 개학날..
열심히 등교 중인 나와 달리
여전히 침대에 늘어져 계시는 오라버니. -_ -;
" 학교 안 가, 오빠?! "
" 머리 감으니까 좋냐... "
" =ㅁ =... "
" 일주일만에 머리 감으니까 아주 시원하지... "
궁시렁궁시렁 거리는 오빠 -_ -..
방문을 콱 닫아준 채 -_ -.
오빠의 복수가 두려워 재빨리 집을 나왔다. -ㅁ ㅠ..
" 라연아, 무슨 매점이 아주 초콜렛 천지더라 =ㅁ =;; "
" .. 근데 - _- .."
" 채민아, 뭔 날이냐? ㅇㅂ ㅇ.. "
" 븅신 -_ -^.. "
" 너 라연이 따라하지 마 -ㅁ ㅠ.. "
" ... 내일이 발렌타인 데이 아니시냐, -_ -^.. "
" 발렌타인 데이? 정말 ?ㅇㅂ ㅇ.. "
" 아우씨 괜히 들었어 -_ -^.. 잘래. "
개학날 첫 시간부터 엎어지는 라연이. =_ =..
대단한 아이. =_ =..
" 라연아, 문자왔다. 일어나서 문자 받어 -_ -.. "
" 귀찮어어_.. "
" 너 지금 네 시간째 문자 씹고 있는 거 아냐? >ㅁ <// "
" .. 아우씨.. "
조용히 일어나 휴대폰을 꺼내는 라연이.
수십개의 문자가 온 듯 했다. -_ -;;
" 미친 놈의 샤키 -_ -.. 귀찮어.. "
다 확인하지도 않고 다시 책상에 엎드려버리는 라연이..
" ... 서라연. "
" ... 네, 선생님.. -_ -a.. 절 부르셨나요.. "
" 반성문 쓴 지 얼마나 됐다고.. 빨리 안 일어나!? "
- - - - - - - - - - - -
담임한테 걸린 라연이는 꼼짝없이 학생부실 직행이었고 -_ -..
우리 세 사람은 오늘도 그렇게 그저 그런 하루로
마감해야 했다 -_ -..
" 제아야!! "
" 어이, 채민아 -_ -.. "
" 라연이 한 시간 정도 남아야 된다고 먼저 가래 >ㅁ < "
" 그래. =ㅁ =; 가자. 사라야, 너도 일어나_. "
" 제아야 >ㅁ <!! "
뭔가 불길 해 -_ -;;
" 초콜렛 사러 가자 >ㅁ< // "
=_ =....
= = = = = = = = = = = = = = = = = = = =
# 35.
우리 오빠는 초콜렛을 싫어한다는 둥.
초콜렛 알레르기가 있다는 둥..
별 희한한 구라를 다 까대며 -_ -;;
사실 귀찮음에 =_ =;
채민이와의 시내 행은 막아야 했다 =_ =..
" 그래도!! 성의라도 받으라구 해> ㅁ<//!! "
" 그래도 우리 오빠는 그런 거.. "
" 괜찮어, 받기만 한다면 난 상관 없어 >ㅁ <!! "
" -ㅁ -;; "
" 제아 너도 그 분 꺼 사야지 >ㅁ <!! "
" .. 내가 뭐하러 사-_ -.. "
" 아니야, 공현아 그 뇬 꺼는 안 받으실꺼야!! "
" .. 그런 법이 어딨냐 =ㅁ ㅠ.. "
" 내가 만든 법이다 >ㅁ<!! "
꼴깝을 하는 구나 =_ =;;
" 아무튼 난.. "
" 그냥 가게라도 가자_ 시내는 포기하마, 응? >ㅁㅠ// "
가여워보이는 채민이를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ㅁ -;
우리 집 앞의 큰 마트로 들어섰다.
- - - - - - - - - - - - - - -
무려 2만원 상당의 초콜릿을 사든 우리들은 -_ -..
문구점에서 예쁘다 싶은 상자를 골라들고
각자의 집으로 찢어졌다. -ㅁ -;.
" 너 그게 뭐냐? =_ =.. "
" 오빠 줄 거 아니야 -_ -. "
" 너 남자 생겼냐? - _-^.. "
" .. 글쎄 -_ -.. "
" .. 뭐야, 그 시덥잖은 대꾸는 -_ -^.. "
" 몰라. 잠이나 주무셔 -_ -^.. "
열심히, 나름대로 예술이란 예술을 모두 발휘해 가며
[미술 전혀 소질없음-_ -]
상자에 초콜릿을 쏟아넣기[?] 시작했다.
- - - - - - - - - - - - - - - - - -
" 제아야아아아 >ㅁ <!! "
" 어이야 -_ -.. "
" 너희 오빠 언제 끝나지? 응응? >ㅁ <? "
" .. 글쎄다 -_ -;; "
" 아아잉> ㅁ< 알려죠우! "
" .. =_ =.. 아마 자신의 간판이라는 직위를 누리기 위해
끝나고도 한 시간 가량은 교문 앞에 서계시지 않을 까 싶다-_ - "
" 아앗싸!! 고마워, 땡큐베리마치! "
- - - - - - - - - - - -
조례를 마치고 나가시는 선생님.
부지런히 1교시 준비를 하는데
드르르르륵, 떨리는 라연이의 휴대폰 -_ -;
" 라연아. 전화왔나본데? "
귀찮은 표정으로 일어나선 [또 주무시고 계셨다]
컬컬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라연이..
" 어.. "
[ 라연아 >ㅁ<!!! ]
크윽..
뒷자리에서도 아주 확연히 잘 들리는 음성 -_ -;
" 오연하, 웬일이냐 -_ -.. "
[ 쌀쌀맞긴 >ㅁ<!! ]
" 용건을 5초 내로 말한다.. 5.. "
[ 오늘은 무슨 데이 ? >ㅁ<// ]
그래.. 니 놈도 남자긴 남자구나 -ㅁ -..
" 나 그런 데이랑은 인연 없다. 끊어라. - _- "
[ 아아잉>ㅁ <// 나도 초콜렛 줘어! 라연아아 >ㅁ < ]
" .. -_ -^.. "
[ 나 오백원짜리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어 >ㅁ < // ]
" .. 야.. -_ -^.. "
[ 응응 라연아 >ㅁ< // ]
" 보냈어. "
- _-...;;;; 라연아.. 너 도대체 무슨 소릴하는 거니 =ㅁ =;;;
[ 으응? ㅇㅂ ㅇ... ]
너 역시 놀란 게로구나, 연하야. -ㅁ -;;
" 보냈다고 -_ -^... "
[ 진짜아?! 나 못 받았는데!? ]
밝은 목소리로 붕붕 떠 있는 듯한 연하 -_ -;
그나저나 라연이가 웬일이지 -ㅁ -;;
" 학생부실로 보냈으니까 알아서 찾아가. "
뚝.
그래.. 그럼 그렇지..-ㅁ -
귀찮았던 게로구나, 라연아 -_ -;
다시 풀썩 엎어져버리는 라연이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나였다 -ㅁ -;;
[채민이는 초콜릿 줄 생각에 제정신이 아님-_ -]
- - - - - - - - - - - - - - -
어느새 수업이 모두 끝나고..
종례받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다시 울리는 라연이의 휴대폰 진동 -_ -;
" 라연아, 오늘따라 니 폰이 바쁘다- ㅁ-; "
짜증스런 표정으로 전화를 받아드는 라연이
" 왜 - _-^..! "
[ 너 오연하한테 뭐라 했냐?!!! ]
" 뭘 뭐라고 해 =_ =.. "
[이 자식.. 학생부실서 졸라 두들겨 맞았다고!! ]
.. 그제서야 정신이 든 듯한 라연이의 표정.
" 뭐? "
[ 지금 학생부실서 선생한테 열라 게기고 있어!! 뭐라 했어?! ]
라민의 고함소리. 아까 그 라연이의 말이...
혹시...
" 이따 집에서 봐. "
[ 야!! 서라연!!!! ]
뚝..
" 라연아.. "
" 같이 가줘야겠다, 강제아. "
" .. 응? =ㅁ =;; "
" 제아야, 나는... > ㅁㅠ "
" 채민아, 넌 빨리 가서 니 낭군님한테 초콜렛이나 전해줘 ."
채민이 어깨를 두어번 토닥거리고는
날 붙잡고 교실을 뛰쳐나가는 라연이.
- - - - - - - - - - -
미친 듯이 초콜렛들을 바구니에 쓸어담고 있는 라연이.
" 미친 새끼.. 그걸 진짜로 믿냐.. 아우 븅신같은.. "
라연아..
너도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 _-;;
그런 소리 듣고 이렇게 발광하는 건 너답지 않잖아 -_ -;
나 지금 매우 당황스럽다구 =ㅁ ㅠ;;
서라연 이 가시내 다운 것은
' 맞든 말든 뭔 상관이야. 끊어 개샤키야=ㅁ =^!!! '
라고 했었어야 한단 말이다 =ㅁ =;;
... 설마 .. =_ =...?
- - - - - - - - - - - - -
편의점 테이블. 나를 시켜 큰 상자를 사오게 한 라연이는 [;]
그 큰 상자에 초콜렛을 몽땅 쓸어담기 시작했다.
" 야.. 너 뭐하는 거야, 지금 =_ =.. "
" 뭐하긴 -_ -^.. 미안해서 그러지. "
" 왜 그래 =ㅁ =;; 나 무서울라 그래 -_ -; "
" 아 참.. 너 오연하네 집 아냐? "
" ... 글쎄 -_ -; "
" 아우씨... 너 오빠 친구네 집주소도 모르냐!? "
그럼 오빠 친구들 집주소 다 알면 -_ -;
나 오빠 전화부해도 되겠다 =0=!?!
- - - - - - - - - - - - - - -
라민 놈에게서 겨우 주소를 얻어낸
[아까 무슨 뜻이었냐는 둥 뭐라 했냐는 둥 말이 많은 바람에
라연이가 욕을 잔뜩 해서야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라연이와 나는 힘들게 -_ -.. 아주 힘들게
그 놈의 집 앞에 설 수 있었다.
주택. 꽤나 잘 산다. 아니 엄청나게 잘 산다 -ㅁ -;
하긴. 할아버지가 그런 호텔 회장이시면 -ㅁ ㅠ..
" ... 야.. "
" 라연아. 너답게 해 -_ -;; 나 아까부터 굉장히 무섭거든 =ㅁ =;; "
" ... 나 좀 떨린다.. =ㅁ =;; "
" ... 어우씨_ 서라연 왜 그래 =ㅁ ㅠ;; "
" 나 못 보겠다... 가자. "
" 야, 돈 아깝게 뭐하러 그래!! "
.. 아 참. 내 초콜렛 상자..
쳇 -_ -..
" 아 몰라. 라민 놈 줄래.. "
" 서라연 >ㅁ <!!! 라연이 맞지? >ㅁ< ! "
... 저 아래 쪽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는 남색 교복의 놈 -_ -..
오 연 하 였다- _-..
" 오빠 아주 기어온다 -ㅁ -;; "
" ... 아우씨 놀리지 마 >ㅁ<^!! "
" .. 괜찮냐? "
상자를 등 뒤에 숨긴 채 [숨겨지겠냐만-_ -;]
묻는 라연이.
" 응, 괜찮아>ㅁ < 맨날 맞아서 면역이야! "
" .. 진짜 괜찮냐? "
" 아우씨! 제물포 치사해! 쪼꼬렛 지가 다 처 먹으려나 봐!! "
광분을 하는 연하 놈..
" 미안해애_ 쪼꼬렛 못 받았어 >_ ㅠ.. "
라연이의 표정이.. 표정이..
눈이.. 눈이 울 거 같아..
" 라연아, 나 먼저 가고 있을게_ 얘기하다 와 ^ㅁ^! "
고개를 푹 숙이는 라연이를 뒤로 한 채
쫄랑쫄랑 밝아보이는 걸음으로
그렇게 먼저 집 앞을 벗어나주었다.
강제아, 넌 역시 눈치로 먹고 사는 구나 -ㅁ ㅠ..
- - - - - - - - - - - - -
" 응응? 왜 그래, 라연아 >ㅁ ㅠ.. "
" ... 오연하.. "
" 울어? 어어?! 왜 울어 >ㅁ ㅠ!! 내가 내일은 꼭... "
" ... 미안해.. "
" .. 왜 그래 >ㅁ ㅠ.. 나 내일 꼭 제물포한테 쪼꼬렛 받을게!! "
" .. 미안하다, 오연하.. "
" 라연아아아 >ㅁ ㅠ... ;;; !! "
피식 웃으며 눈물을 닦으며
뒤에 감추었던 큰 상자를 쑥 내민다.
의아해하며 상자를 받아드는 연하.
" ... 응? 이게 뭐야? ㅇㅁ ㅇ.. "
" ... 나중에 보자. "
쑥스러운 듯 휙 돌아서 제아가 걸었던 길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라연..
순간..
" 라연아, 고마워 >ㅁ< // !!!! "
울컥 솟아오르는 눈물을,
피식 웃으며 열심히 눌러닦는 라연이었다..
= = = = = = = = = = = = = = =
# 36.
- 번외
" 웬일이냐? 발렌타인 데이에 날 다 불러내고. "
빙긋빙긋 웃으며 소파에 앉는 라민..
그는 이 즐거운 발렌타인 데이 저녁,
공현아의 연락을 받고 나온 것이었다.
" 니 낭군님이랑은 다 어딨냐? "
" .. 안 와. "
" ..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어_.. 숨어있냐? "
" .. 오늘 너만 불렀다고. "
굳어지는 라민의 표정.
" ... 뭐야? "
" .. 뭐긴 뭐야. 너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부른 거지. "
" .... 이런 자리 거북하다. "
" ... 뭐가? "
" 너 나한테 뭐 꿍꿍이 있어서 부른 거 아니냐? "
불쾌한 표정으로 되묻는 라민에게 피식 웃어보이는 현아
" 일단 식사는 시켜뒀어. 저번하고 똑같은 거. "
" 저번? "
.. 순간, 다가오는 종업원이 내려놓는, 즉
자신 앞에 놓여지는 음식은
저번에 먹었던 이탈리아 김치볶음밥..
" 이 건 내가 아니라... "
" .. 뭐 ? "
" .. 아니다. "
지금 그 아이 이야길 꺼내봐야
쟤 속만 긁을 게 뻔하다.
" ... 웃기지도 않지. "
한참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앞에 놓인 그릇의 밥에는 손도 안 댄 채
피식 웃으며 중얼거리는 현아
" 뭐? "
" ... 강제아.. 참 웃기지도 않더라? "
의아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라민.
" .. 시빈이 오빠한테 감정 있대. "
" 케켁... 뭐어? "
" .. 좋아하는 것 같더라? "
사레가 걸린 채로 물컵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라민.
" ... 좋아한다고? "
" .. 그래. 강제아가 시빈이 오빠를. "
" 하아.. "
피식 웃으며 다시 본작업[식사;]에 집중하는 라민.
그에게 덧붙이는 몇 마디.
" 안되는 거 알잖아.. 걘.. 우리 사이에 못 낀다고.. 서라민씨 "
" 용건이 뭔데? 그게 다냐? "
입맛 다 떨어졌다는 표정으로 숟가락을 내려놓는 라민.
" ... 전해줘, 우리 얘기. "
.. 벙 진 라민. 차가운 미소를 지어보이는 현아.
" 나보단 덜하겠지만 걔까지 다치는 거 원하지 않아.
시빈이 오빠 안 귀찮게.. 적당히 처리해 줘. "
이미 여러 번 들어왔던 말.
그녀에게 이미 수차례 들었던 부탁.
그런데...
피식 웃는 라민.
" ... 싫다. "
" ... 뭐? "
" .. 얘기는 해보겠지만 처리는 제아가 하게 할 거다. "
" 서라민..!! "
" ... 더 이상은.. 제아 몫이야. "
... 처음 보는 그의 반응..
도리어 자신이 벙 진 현아였다.
다시 차분히 식사를 시작하는 라민..
" 하... !! "
.. 늦게서야 어이없다는 웃음을 뱉는 현아였다.
- - - - - - - - - - - - - - -
.. 이 놈의 초콜렛.
어떻게 처리한다...?
열심히 기웃기웃 사물함에 넣어져 있는 상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 뭐해!? "
" 아아악 !!! -ㅁ -^!! 놀랬잖어!! "
" 우히히힝 >ㅁ <// 뭐해?! "
" ... 그냥.. "
" 어? 이거 초콜렛아니야? "
상자를 툭툭 건들며 묻는 사라 =_ =..
" .. 응 맞어 -_ -.. "
" 발렌타인 데이는 어제였잖어 >ㅁ</ 왜 안 줬어! "
" .. 응 =_ =.. 줄 사람이.. 없었어. "
" 와_ 우리 제아 돈 많다 >ㅁ<!! "
" .. 별로 = _ =... 충동구매였달까 = _=.. 강요였달까.. "
" 그럼 우리 사현이 줘! "
" .. 뭐? -ㅁ -;; "
" 우정의 초콜렛! 어때! "
" .. =ㅁ =.. 내가 걜 왜 줘.. =ㅁ =;; "
" 우리 사현이, 초콜렛 달랑 하나 받아왔어! >ㅁ <;;
나 어제 그 거 보고 마구 처웃.... 흐흐흐.. 아무튼
한 대 맞았어. >ㅁ ㅠ.. "
" .. =ㅁ =;; "
" 지 딴엔 안 받은 거라는데 >ㅁ <// 푸하하! 그 걸 누가 믿냐! "
" 그래, 사현이 갖다주렴 -ㅁ -;; "
" 어머어머. 얘두 참. "
" .. 왜 =ㅁ =; "
" 밖에 사현이 있어 >ㅁ < 얼른 뛰어가면 잡을 수 있을꺼야 >ㅁ< "
이 가시내 -ㅁ-^.. 날 아주 단단히 쪽 주는 구나 -ㅁ -
" 안 줘 -_ -.. "
" 에이_ 괜찮어 괜찮어_ 기집애 튕기기는! 내가 같이 가줘? >ㅁ < "
사라야, 니 성격, 도저히 감이 안 온다 =ㅁ =;;
초콜렛 상자를 내 품에 떡하니 안긴 채
교실 밖으로 마구 밀어내는 사라 =_ =..
.. 이미 자고 있느라 여념없어서
내게 전혀 무관심한 친구들을 원망하며 -_ -..
학교 밖으로 마구마구 뛰어나왔다 - _-;;
" 기사현!!!! "
멀리 보이는 검은 교복의 갈색 뒤통수 =_ =..
녀석을 불러 제꼈다 -_ -;
멈칫하는 놈 -_ -;
" 야! 기사혀언 =ㅁ =^!!! "
.. 천천히 뒤돌아보는 놈 -_ -;
다소 경악이구나-_ -;
" ... 뭐냐? "
천천히 내게 다가와서... 한다는 말이 고작 그거냐 -_ -^..
" 자. "
퍽! 하니 세게 안겨준 초콜렛 상자에 의아해 하는 놈 -_ -..
" 늦었지만 너 먹어라. 간다. "
" .. 야. 이걸 왜 나한테 .. "
" 아 주면 곱게 먹지 왜 말이 많냐! "
" -_ -... "
" ... 잘 가라! "
" ... 이거 내 꺼 아니지? "
" 엉?? =_ =.. "
" .. 쿡.. 아니다. 잘 먹을게. "
.. -_ -^.. 뭐야 -_ -..
대강 손을 흔들어주곤 교실로 올라왔다 =_ =..
- - - - - - - - - - - - -
.... 드르륵..
열심히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을 때
마이 주머니를 강하게 울려오는 진동 -_ -..
「 이따 민트카페로 나와라. -라민- 」
.... 웬일이지 - _-..
나중에 또 써먹을 일이 있을까 하여
라민 놈의 폰번호를 저장해두고 다시 교실로 향했다 =_ =..
빈 바구니를 털레털레 흔들어대며 =_ =..
- - - - - - - - - - -
내게 따로 문자를 보낸 이유가 있을 듯 해서
채민이와 라연이를 먼저 보내고
사라도 사현이 앞에 확 밀쳐놓고-_ -
[사현놈한테 욕먹었음 -_-]
민트 카페로 향했다.
- MINT CAFE -
딸랑. 전에 와본 터라 꽤나 좋은 인상의 카페.
" .. 왔냐? "
조용히 일어나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라민 놈.
털레털레 걸어가서 녀석의 맞은 편에 앉았다.
조금 황당한 표정의 녀석. -_ -
" 왜 불렀어? "
" ... - _-.. "
" 날 따로 부른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
... 곧 도착한 레모네이드
" 먹어. "
" 와 _ 대따 좋아하는데_ 땡큐베리감솨_ "
다소 유치한 감사를 전하며 스트로를 꽉 부여잡았다.
그 날 이후로 처음 먹는 거다.
그 날을 생각하니 어째 분위기가 조금 닮은 듯도 한 지금...
" ...너. "
" 응응_ 말해_ "
레모네이드로 기분이 매우 좋아진 내가 밝게 대답하자
난처한 표정을 짓는 라민이다.
" 뭐야? "
" .... 그래. 너 지금은 웃지 마라. "
" ... 왜? -_ -;; "
" ... 너... 시빈이 좋아하냐? ... "
...
= = = = = = = = = = = = = =
# 37.
표정이 굳어진 나를 보고 한숨을 내쉬는 라민..
" ... 그건... "
차마 할 말이 없다.
" ... 하시빈... 좋아하지? "
확실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묻는 라민의 시선을 피해
대답없이 다시 스트로를 잡았다.
" 후.. 내가 너한테까지.. 이런 소릴 지껄여야 되냐.. "
" 무슨 소린데... "
" 너도 알아야 하긴 하겠지. "
날 차분히 바라보는 라민의 시선을 또다시 피하며
레모네이드를 마시기 시작했다.
" ... 하시빈... 좋아하지 마라. "
...
" .. 뭐 이런 레퍼토리 뻔하지만.. "
" ... 오빠. "
" .. 걔 좋아하면 안 돼. "
" .. 공... 현아가 그래..? "
말없이 잠시 동안 날 바라보는 라민.
" 어차피... 좋아하다보면 알게 될 거였으니까. "
" ... 그래. 말해. "
두근거리다못해 쿵쿵 내려앉는 심장을 추스르며 대꾸하자,
또 다시 잠시 뜸을 들이는 라민.
" ... 공현아, 하시빈. 두 사람 관계야. "
... 전부터 궁금했던 얘기다.
근데...
근데 지금은 너무 두렵다.
" 두 사람.. 1년 반.. 아니.. 그 전부터 사귀고 있었어. "
... 그래. 거의 2년.
" 공현아.. 그 전까지만 해도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애였어. 정말 착하고 순진하고. "
......
" ... 그래서였나 봐. 우리한테 호기심을 갖게 된 건... "
지금, 현재와는 달랐을
그 두 사람의 모습.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것, 그 것이 바로...
" 시빈이는 한참 방황할 때였지, 뭐. 수시로 여자 갈아치우고
툭하면 학교 제끼고. 교실보다 학생부실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 그렇잖아. 그 나이에 그렇게 잘난 녀석들은. "
" 응. 그래서? "
" 시빈이... 정말 유명한 놈이었어. 공현아, 하시빈 추종자였던 거
같다... 쿡... 매일 선물 들고 찾아오고. 밥 싸오고. "
하하. 그랬구나.
" 시빈이 눈에 띌 때까지 정말 열심이었다.
결국엔 시빈이한테 고백하고 둘이 사귀게 된 거지. "
그게 2년 전 이야기...
" ... 사귀게 되니까 둘이 붙어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진 건
당연지사지. 시빈이랑 다니면서 술도 배우고 담배도 하고.
좀 논다는 애들하고 사귀기도 하면서 애가 점점 변하게 된 거지. "
2년 간 변한 거구나.
그 여자, 공현아.
" 사랑이 아니라 집착으로... "
....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 시빈이가 공현아를 점점 피하게 된 것도 다들 예상하고 있었던
그런 일이었어. 그러니까 얘는 돌아버리겠는 거지 "
길게 늘어지는 라민의 얘기에
갈수록 머리가 멍하니 비어가는 것 같았다.
머릿속이 백지가 되면서
라민 놈의 말들만이 머리를 붕붕 울려대고 있었다.
" 시빈이가 헤어지자고 했어. 싫다고 죽자사자 붙잡는 거야. "
그래, 나라도.
" 일부러 시비 걸어서 큰 싸움 벌이고 다니고... 그래서
시빈이가 정말 목숨 걸고 싸워줬어. "
" ... 싸워? "
" 그래. 공현아 대신. "
그래... 그런...
" 그리고 딱 한 달 지났어.. 시빈이가 이별통보를 하고,
마지막으로 싸움까지 대신 해준 날부터. 딱 한 달. "
... 한 달...
" 시빈이한테 전화가 한 통 걸려왔어. 병원에서.
공현아. 자살 기도 했다고... "
... 공현아...
자살 기도...?!
" ... 욕실에서 손목을 그었다나봐. "
혹시...
그래서 저번 바다에서도...
그래서...
나한테 그런 눈빛을 했던 거야?
" 무서운 거야, 시빈이는.... 자기 없으면 공현아 죽으니까.
그걸 아니까... 공현아 밖에 볼 수 없는 거다. "
" ... 사랑... 하는 건 아니잖아... "
" ... 사랑... 그 둘 사이에 그런 게 있을 수가 없지.
집착이라야 맞을 거다... 일방적 집착. "
" ... 그럼... "
" 넌 지금.. 시빈이 눈에 들어갈 수 없어. 눈에 못 들어가면
마음에 들어가는 건 더더욱 불가능이야. "
눈이 아프다.
아니, 눈물샘이 고통을 느끼고 있다.
" 넌 시빈이 좋아하지 마라... 일찍 말해줬어야 했는데. "
" ... "
" 미리 말 못해줘서 미안하다. "
" ... 먼저 일어날게. 말해줘서 고마워. "
" ... 결정은 니가 해. 내가 널 막을 순 없으니까. "
" ... 바보구나. "
" ...? "
" 오빠는 지금... 오빠 결정을 나한테 내려준 거잖아. "
" ... 제아야. "
" ... 먼저 갈게. 다음에 봐. "
빠른 걸음으로 카페를 벗어났다.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 - - - - - - - - - - - - - - - -
... 레모네이드의 얼음이 다 녹아버렸다.
젠장, 분위기는 이렇게 차가운데.
내 주변 공기는 이렇게 차가운데.
조용히 제아가 앉아있던 곳을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이는 라민.
" 다음엔... 니가 부탁 안 해도... 그런 거 안해도...
딴 여자들한테, 그런 공현아를 걷어낸 대단한 애라고...
그런 여자라고... 말해주게 됐으면 좋겠다, 난. "
조용히 말끝을 흐리며 피식, 웃음을 짓는 라민.
세상에서 더 이상,
그 이상 더 슬퍼보일 수 없을.. 그런 웃음을 짓는 라민이었다.
= = = = = = = = = = = = = = =
# 38.
그렇게 며칠이 더 흘렀다.
학교생활을 점점 지침을 더해갔다.
수업 중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겨울 그 정도는
이미 지나쳐버렸고
이젠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들 극한의 상황에 다다른 것이다.
눈꺼풀이, 위 아래 이 놈들이
아주 딱 달라붙어 러브콩모드를 하는 바람에
아침마다 두 손가락으로 딱딱 떼어주며
일으켜지지 않는 상체를 억지로
침대의 스프링 반동을 이용해 일으켜가며
학교에 등교를 부지런히 했다.
" 등신, 졸리냐? -_ - "
" 응, 오빠. =_ = 요것 봐. 나 지금 목소리. "
" ... 졸리면 학교 가지 마. "
" 안 돼_. 보충수업 빠지면 안 된단 말이야. "
" 왜 안 돼. -_ -^ 니네 반 애들 반 넘게 다 띵깐다며. "
" 나도 몇 시간 띵이었어. -_ - "
" 자랑이냐? -_ -^ "
" 농담인데. =_ = "
" 그래, 존나 착실하다. -_ -^ "
" 응. 나 이쁘지. =_ = "
" 면상 갈아버리기 전에 치워라. -_ -^ "
" 오라버니, 어째 동생한테 그런 싹퉁바가지틱한 발언을. -_ - "
" .. 죽는다. -_ -^ "
" 다녀올게!!! ^ㅁ ^;;; "
" 야!! "
오라버니의 외침을 듣고 서서 뒤돌아본다면
나는 인간이 아니지요. =_ =^//
- - - - - - - - - -
... 급히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가는
사랑스러운-_ -^ 동생 제아를 보며 중얼거리는 제욱이었다.
" ... 피곤하면 학교 가지 말라니까. 새끼... "
- _-;;
어쩌면 그에겐 시스콤이 아주 강하게 내재되어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 - - - - - - - - - - - - - -
덕분에 일찍 학교에 와서 -_ -
미뤄둔 영어 예습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_ -
... 휘리리릭.
체력저하로 인한 =_ =;; 졸음은 계속해서 밀려왔고
6시간이라는 보충수업과 2시간이라는 자율학습을
휘리리릭 날려버렸다.
책에 끄적끄적 적긴 했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ㅁ =;;;
드르르륵.
「 푼수, 이따가 애들 데리고 민트로 나와 」
오라버니셨다. =_ =
민트 카페라는 말이 그리 귀찮으셨는지? =_ =
- - - - - - - - - -
피곤에 쩔은 몸을 이끈 채
아이들을 두들겨 깨웠다. = _=
" .. 아우씨, 뭐야_. "
" 민트로 나오랜다. 빨리 일어나. =_ = "
" 어!? 수업 끝났어?! "
벌떡 일어나며 외치는 채민이였다. =_ =
" ... 끝난 지가 언젠데. =_ = 담임이 종례 없대, 빨리 가자. "
텅 빈 교실을 휙휙 둘러보더니 인상을 팍 찌그리는 라연이.
" .. 야! 인제 깨우면 어떡해 >ㅁ ㅠ..!! "
" 왜? =ㅁ = "
" 아까 물리 시간에 뭐 들었냐!! 나랑 라연이 호출이었단 말이야! "
" ... 그랬냐? =_ = "
" 아우씨! 라연아, 빨리 가자! 민트라구? 알았으니까 먼저 가! "
라연이를 끌고 휘적휘적 교실을 빠져나가버리는 채민이. -_ -;;
... 그리고 아직도 드르렁 푸우 놀이중인
사라를 깨워 뒷문으로 보냈다. -_ -;
사현 놈 기다린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나가는 사라였으니까
따로 깨울 필요조차 없었지만.
... 그리고 나도 가방을 싸들고 민트 카페로 향했다.
- - - - - - - - - - - - -
딸랑,
... 멀리 보이는 검은색 다소 긴 머리의 남자.
그 분이다.
젠장.. 라민이 놈한테 그 얘기를 들었던
그 날 이후, 저 분 보기가 참 껄끄럽다.
맞은 편에 조심스럽게 앉는 나를
그제서야 바라보시는 분.
" 아, 왔어? "
존재감이 없었구나, 나란 아이.
... 그래. 라민오빠 말대로.
그대로네.. 난 그 분 눈에도 들어갈 수 없으니까.
들어가질 못하니까.
" .. 일찍 오셨네요. ^- ^ "
= = = = = = = = = = = = = = = = = =
# 39.
" 응, 그러게. "
" 다른 오빠들은요? "
애써 웃는 나를 당연히 모르시겠지.
" 응, 학생부실 끌려갔어. ^- ^; "
" ... 아, 네. "
" 니 친구들은? "
" 마찬가지죠, 뭐. "
" 와_. 다섯이서 아주 같이 노네. "
피식 웃으며 장난기 있는 농담을 던지시는 분.
" .. 아참, 기다리기 뭐할 텐데, 뭐라도 먹을까? "
" ... 그러죠, 뭐. "
옆의 벨을 누르는 그 분의 손가락에 눈이 멎었다.
참 예쁘다.
그렇게 여자같이 예쁜 게 아니라,
남자 손인데도 예쁜 손.
" 네, 뭐 드시겠습니까? "
" 난 체리에이드. 넌 뭐 먹을래? "
" .. 체리에이드... 좋아하세요? "
" ... 어. 여기 꺼 맛있어서 거의 매일 와. 너도 그거 마실래? "
" ... 네. "
자주 오신다고?
" 네, 체리에이드 둘이요_ "
돌아서서 가는 종업원.
" 저, 실례할게요. 잠시만요. "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시는 분.
카운터로 조용히 다가갔다.
" 네, 손님. 계산하시겠습니까? "
" 아니요. 저 여기서 아르바이트하고 싶은데요. "
" ... 학생 아니세요? "
내가 입은 교복을 쭉 훑어보며 묻는 카운터의 여자.
" .. 네, 아직 방학이라 시간 있거든요. 개학해도 나올 수 있어요. "
" ... 아.. 서빙이 비긴 하는데. 할 수 있어요? "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 .. 그래요_. 착실하게 생겼네. 월급은 하는 거 봐서 줄게요. "
" 감사합니다 ^- ^.. "
돈 받으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아니니까 그 건 상관없다.
" 응? 뭐하고 온 거야? "
" 아니요, 물어볼 게 있어서요. ^- ^ "
곧 도착한 체리 에이드.
... 체리에이드 한 잔을 다 비우고서야 털레털레 카페로 들어서는 아이들.
어째 앞에서 만났는지 다섯이 같이 들어온다.
" ... 응, 오빠. 나 피곤하다. 빨리 얘기하고 가자. "
띠꺼운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며
그 분 옆자리에 자리를 트고 앉는 오빠.
그리고 날 보기 껄끄러운 건지, 미안한 건지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 라민이 오빠였다.
" 제아야! >_ <// "
" 응. =_ =; "
" 아무래도 여기 너 혼자 있긴 뻘쭘하겠지? 내가 와 줄게! >ㅁ < "
제욱이 오빠 때문에 온 거 다 안다. -_ -^
라연이를 버리고 와도 상관없다는 건 아니잖니? - _-
그런 건가... =_ =
" 그냥 밥이나 한 끼 먹자고 부른 거야. -_ - "
" 나 밥 먹을 기분이 아니야. 먼저 가면 안 될까? "
" 혼나려고. -_ -^ "
" 밥 해 놓을게, 오빠 =_ = "
" 떽. -_ -^ "
= ㅁ=;;; 풉, 웃어버리는 그 분.
생글생글 웃고 있는 채민이.
" 오빠. =ㅁ =;; "
" 뭐 먹을래? 제아 넌 변동 없지? "
" =_ = 응. "
" 그럼 시빈이 너는? "
" 그냥 다 통일하지, 뭐. "
" 니네 불만 없지? "
" 네네. >ㅁ <// "
옆쪽 테이블에서 신나게 대꾸하는 연하 놈. -_ -
꾸역꾸역, 평소엔 이보다 더 맛있는 그런 밥이 없으련만.
이 분 앞에서 밥을 맛있게 먹기란 참 고역이다.
... 가뜩이나 피곤해서 혀끝도 깔깔한데
밥이 잘 넘어갈 리가 없다.
열심히 입 안에 쑤셔넣고 물 한 잔 딱 들이키고 일어났다.
" 뭐야? - _-^ 앉어. "
" 나 피곤해, 오빠. 먼저 가서 잘게. "
날 빤히 쳐다보는 오빠.
역시 식사를 하는데 열중이신 그 분과 채민이.
" .. 알았어. 그럼 가서 자라. "
" 응. "
" 딴 짓하고 있으면 죽어. -_ -^ "
" 알았어. =ㅁ =; "
어쩐 일인지 흔쾌히 날 보내주는 오빠. - _-;;
카운터를 지나면서
내일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카페를 나섰다..
- - - - - - - - - - - - - - -
다음날, 학교 마치자마자
" 야, 어디 가? =_ = "
" 나 오늘부터 알바 시작했어_. 먼저들 가. "
" 어디 알바? -_ - "
" 민트카페. 서빙하기로 했어. "
" 와아! >ㅁ<// 한 턱 쏴! "
" 나 아직 월급 나오려면 멀었다. =_ = "
" 우리가 첫 매상 올려주마. 가자. "
쿨하게 나와 채민이의 어깨에
두 팔을 얹으며
민트카페로 발걸음을 돌리는 라연이.
- - - - - - - - - -
며칠 간의 아르바이트 경험으로
어느 덧 익숙해진 접시 겹쳐 나르기. =_ =
잔꾀 늘었다, 쿡쿡쿡.
... 라연이와 채민이도 자주 와서
제일 싼 오렌지 주스를 사 먹어주었고, =_ =;
며칠이 지나도록 오시질 않는
그 분을 기다려야 하는 일은 상당히 지루한 것이었다.
쳇. 거의 매일 오신다더니.
오늘 역시 오렌지 주스를 마시곤 자리를 뜨는 두 친구들을 배웅해주고
내 담당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남기신 음식을 주방에 쪼그려 앉아 열심히 처리하고 있었다. -_ -
딸랑_.
벽에 붙은 디지털게시판에 테이블 번호가 올랐다.
" 제아야, 니 테이블이다. "
주방에서 열심히 음식물 처리 중인 나를 슬쩍 부르시는 언니.
" 네, 가요. >_ <// "
메뉴판과 체크표를 들고 다가섰을 때 발견한 것은
... 그 분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40.
# 40.
" 어? 너... "
" 안녕하세요. ^- ^ "
"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는 거야? "
" .. 네. ^ㅁ ^ "
" ... 아아. "
" 체리에이드 좋아하신댔죠? 오늘도? "
" .. 아니. 레모네이드 둘. "
" ... 레모네이드요? ㅇ_ ㅇ "
" 응. 이따가 현아 올 거거든. ^- ^ "
메뉴에 바를 정의 두 획을 그으며 시선을 감추었다.
흔들리는 내 시선을.
" 아, 네_. "
주문표를 들고 주방으로 갔다.
" 레모네이드 둘이요. "
" 오케이, 레모네이드 투_! "
다시 주방에 구석 일자 테이블에 쪼그려 선 채
음식들을 꾸역꾸역 밀어 넣기 시작했다.
공현아.
하시빈.
둘이 또 만나는 건가.
아씨. 당연한 거잖아.
난 그냥 스토커야, 스토커.
짝사랑이라고.
" 제아야! 니 테이블 또 찼는데?! "
" 네!! "
내가 맡은 테이블은 총 네 개.
이번엔 아까 그 분이 앉으셨던 테이블의 옆자리였다.
" 어서오세요. 뭐 드... "
" 오랜만이네. 여기서 아르바이트 해? "
... 오랜만에 들어보는 미성.
... 재휘였다.
" ... 어머, 시빈이 오빠!! 현아 만나러 오신 거예요? "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그 분께 말을 건네는
성채영이었다.
- - - - - - - - - - - - - -
" ... 뭐 드시겠습니까? "
늦게서야 멍해진 정신을 가다듬고 메뉴판을 건넸다.
" ...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는 구나. "
" ... 뭐야, 선도차장이네? "
살짝 띠꺼운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는 채영.
" ... 채영아. "
조용히 그녀를 타이르는 듯, 목소리를 낮추는 재휘였다.
" 우린 레모네이드 둘 할게. "
" .. 네, 알겠습니다. "
다시 메뉴표에 바를 정 두 획을 그었다.
정말, 오늘 하루는.
" 언니, 레모네이드 둘이요_ "
" 오케이_ 레모네이드 투_ "
일단 먼저 나온 레모네이드를 채영과 재휘,
두 커플에게 서빙했다.
얼음이 녹기 전에 마셔야 맛있으니까.
" 언니_ 레모네이드 두 개 이따가요_. "
" 응?! "
" 이따가 내주시라구요! "
" 응, 알았어! "
주방에 체킹을 하는 나를 빤히 바라보시는 그 분.
주방과 가까운 의자에 앉아 있다가 그 분과 시선을 마주쳤다.
씨익 웃으시는 분.
그냥 씨익 웃어드리고는 주방으로 들어섰다.
디지털 게시판에 오르는 숫자.
그 분의 테이블이다.
" 언니, 레모네이드 두 개 지금 꺼내주세요_. "
" 응_, 자. "
레모네이드 두 개를 들고 그 테이블로 향했다.
" ... 어? "
" 앉어_. "
" 아직... 안 왔네요. "
" ... 응? "
" .. 레모네이드 얼음 녹으면 맛없는데. "
" 이따 또 시키지 뭐. 니가 먹어, 그 거. "
" ... 네? "
" 나 심심해서 불렀어. ^- ^ "
앞치마를 두른 내가 그 분 앞자리에 앉자
내게 시선을 두는 두 사람이 옆 눈으로 보였다.
눈치 보이게시리. -_ -
" 저, 알바 중에 농땡 까면 안되는데요. ^ -^;; "
" 괜찮아_ 손님 말상대도 알바라고 해_ "
" ... 그런 법은... -_ -;; "
" ... 언제 시작했어? "
" 네? =_ =; "
" 아르바이트. "
" ... 아, 그 날 시작했어요. "
" 그 날...? "
조금 생각해보시는 듯 하더니
" 아아_. 그 때? "
" 네. "
" 제욱이가 너 몸 안 좋다고 걱정하던데. 괜찮아? "
" 설마요. =_ = 걱정이요? =_ =;; "
" 은근히 너 많이 생각하는 애야. "
" 알죠, 알구 말구요. - _-; "
이렇게 장난이라도 쳐야, 그래야 내 표정 안 드러나겠죠.
" 그럼 우리 뭐하고 놀까요? =_ =.. "
" 너 무슨 색 좋아해? "
" 저요? 음. 그냥 검은색이요. =_ = "
" 검은색? "
" 네, 오빠는요? "
" 난 빨간 색_. "
아. 튀시네요. =_ =
" 아아. 하하하.^ㅁ ^;; "
" 바다 좋아해? "
" 바다요? 싫어하진 않지만... 왜요? -_ -; "
" 난 무지 좋아하는데_. "
" 그래요? =ㅁ =;; "
" 산은? "
" 아우_. 절대 싫죠. =ㅁ =; "
" 하하하.. 제욱이 말대로네. "
" 또 제 뒷담 깠죠! =ㅁ =^ "
" 뭐, 그런 건 아니고. "
" 그럼 오빠...는 바다 좋아하세요? "
이 분한테는 오빠라는 말이 너무 어색하다. =_ =
" 말 놔_. 다른 애들한텐 다 놓던데. "
그게 불편하니까 그러죠. =ㅁ =;;
" 하하... 생각해볼게요. =_ = "
" 말 놔, 그냥. "
" ... 응. = _=;;;; "
계속 옆 눈으로 보이는 시선...
재휘.
" 아, 현아 오기 전에 일어나야겠네요. 이 건 제 월급에서 깔게요. "
잔을 흔들어보이며 말했다.
" ... 응? 아니, 내가... "
" 아니_, 안 되죠_. 제가 마신 거니까. "
" 내가 사주는 거라고 하면 되지. "
" 현아한테 혼나요, 저. ^- ^ "
표정이 조금 굳어지시는 분.
" 현아 오기 전에 없어져야 되요, 쌩. >ㅁ < "
" ... 그... 래... "
" 맛있게 먹을게요_. 덕분에 오랜만에 레모네이드 맛보네요. >_ < "
컵을 들고 스트로를 입을 가져다 대며 밝은 표정으로 일어났다.
딸랑,
" 시빈이 오빠...!! ^ㅁ ^// "
쳇. -_ - 빠른 걸음으로 주방으로 사라져주었다. -_ -
" 언니, 레모네이드 하나 더요_.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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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싸이코소녀] [중세시대 역할놀이 中] (03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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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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