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대박!!!
흔하게 쓰이는 말 '대박'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이 말이 쓰인 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10년 정도.. 대박 났다, 대박이야, 완전 대박, 대박 터지다, 초대박, 헐 대박... 암튼 어느 때부터인가 사용된 신조어인 건 분명한데 유래가 불분명하기도 합니다. 뭐 특별히 대박이란 말의 유래를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대강의 느낌은 오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런저런 유래설이 나오네요. 노름판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흥부의 박 씨앗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쪽박 찬다는 반대어로 사용되었다는 설,
가장 그럴듯한건 고스톱 화투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고스톱에서 박을 쓰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박’이라는 말은 ‘독박, 피박, 양박’, '광박'등으로 사용되면서 상대방이 더블로 피해를 보는 것이고 나는 그 이득을 취하는 것인데 이때 ‘스리고’에 ‘흔들고' 등으로 한꺼번에 돈을 많이 따면 ‘대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답니다. 이때 당하는 사람이 ‘바가지를 쓴다’고 했는데 이는 옛날 투전판에서 바가지를 엎어 놓고 돈을 지른 뒤에 바가지를 뒤집어 투패를 확인하는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때 등장하는 바가지, 즉 박이 현재 고스톱의 ‘박’이란 용어로 사용된 것이 아닐까 짐작이 되구요.
근데 대박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도 있답니다. 요즘 자주 쓰이는 대박이란 말이 유래된 전설이라 하는데 알아서 판단하면 되겠네요. 암튼 제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올해 대박 나세요.^^
노랭이 영감이라고 소문난 부잣집에 새 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지독한 구두쇠 노릇을 하여 재산을 불리며 자수성가해 온 노랭이 시아버지가 새 며느리를 곡간으로 불렀습니다. 시아버지는 곡간에 있는 보물들을 새 며느리에게 보여 주며 자기가 평생 아껴서 모은 재산이라고 자랑하였습니다. 곡간의 한쪽에는 여러 개의 큰 독에 각종 곡식들이 가득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새 며느리에게 자기가 재산을 늘리어 온 비법을 은밀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비법은 곡간에는 두 개의 됫박이 있었는데 남에게 곡식을 내 줄때와 받을 때에 크기가 다른 됫박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곡식을 내줄 때는 작은 됫박으로 세어서 주고, 받을 때는 큰 됫박으로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새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잘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영특한 새 며느리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장리로 쌀을 내주고 받을 때 그와 반대로 바가지를 사용했습니다. 즉 큰 바 가지로 주고, 작은 바가지로 받았습니다. 박리다매를 하여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살펴준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유리알처럼 투명한 가난한 사람들의 살림은 이를 금방 알아차리고 새 며느리의 후한 손덕이 입소문으로 전해져서 곡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멀리서도 오는 바람에 곡간의 묵은 곡식까지 다 나가버렸습니다.
이 사실은 시아버지만 모를 뿐 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진 일이었으므로 사람들은 며느리가 큰 바가지를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대박 나왔다." "오늘은 대박으로 받았다."라고 공공연하게 회자되었습니다. 가을이 되자 곡간에는 햇곡식이 들어와 전 보다 더 많은 독을 채우게 되었습니다. 속사정을 모르는 시아버지는 곡간 가득한 햇곡식을 보며 새 며느리에게 복이 따른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리고는 새 며느리에게 곡간의 열쇠를 아주 맡겨 버렸습니다. 몇 년이 안 되어 새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평생 모은 재산보다 더 많은 재산으로 늘리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자 "노랭이 영감댁"이라는 별호 대신 "큰말댁"이라는 새 별호로 바뀌었습니다. 주인이 된 며느리는 재산도 많이 모았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덕도 많이 베풀어서 한평생 존경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후 "큰 바가지로 빌려 쓰고, 작은 바가지로 갚는다"는 말이 "운 좋게 횡재했다"는 말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즉 말로 받고, 되로 갚는다는 의미이니 빌려 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수지가 맞는 장사라 할 것입니다. "대박 났다"는 말은 큰 바가지를 가지고 나왔다는 뜻이니 "재수가 좋다"는 말입니다.
출처: https://duga.tistory.com/3823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티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