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의 허와 실-주관사 시험을 끝내고

담배 한 개비 길이의 시간도 아까워 pmp를 꽂은 채 식사를 하고  회계학 책 한 권을 아예 변기 옆에 두기도하며 온통 쉬는 시간없이  인강과 기본서로 씨름하며 올인했던 지난 7 여 개월... 나즈막한 구릉을 뒤로한 바다가 보이는 촌집 처마 끝에 풍경하나 달아놓고 반농반어하며 인근 소단지 아파트로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관리소 아저씨의 모습을 그리며... 올초에 전업주부이신 마나님께 전화응대부터 개략적인 업무를 가려쳐 주고 사무실을 맡긴 뒤 3월에 인강등록과 함께 두문불출하며...5년 전 공부한 민법 공법의 덕을 많이 보았지만    나이와 체력 뿐 아니라 생소한 회계학과 시설개론 및 실무 등 결코 만만한 공부가 아니었다는 걸 처절하게 느꼈답니다. 유별나게 많은 비와 더위에도 불구하고 노력하신 여러분들 합당한 보상을 받으셨는지요. 하지만 합격의 기쁨보다 이제부터 헤쳐나가야 될 부수적인 노력들이 쏟아 부었던 지난 7 개월보다 더 많이 요구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방화관리자부터  소방 전기 보일러 가스 조경...전산회계까지... 가장 어렵게 출제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2005년도 1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여 합격증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교육이수와 동시에 개업하였고  2006년 2007년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다소 재미 보았지만 두 해 벌었던 걸로 지난 삼년 까먹다시피 하였지요. 가뭄에 콩나 듯 계약한 것으로 임차료 전기세 물세 똥세... 주고나면... 갯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게딱지처럼 많은 부동산 사무실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인위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매수경기가 실종된 지 이미 오래 실업정책과 맞물린 자격증 남발이 정책의 딜레마란 것을 이해는 하지만 자격증의 희소가치는 찾아볼 수 없고 공인중개사보다 훨씬 어려운 공인회계사 자격증 마저 장롱속으로 파뭍히기 시작했다는데... 한국사회의 자격증의 허상입니다. 그러나 무자격보다 자격증 소지자가 당연 우대받을 것이며 결국 생존의 이치는 경쟁력이겠지요. 주관사 합격증에 실무를 더하고  필요한 지식을  하나 하나 씩 쌓아 나가다 보면 제 아들 이야기 처럼 훌륭한(ㅎ) 소장님이 되겠지요. 공직생활 중 때로 본청 청사관리 및 재무관리 경험이나  부동산 중개업 중에 터득한 인간관계 등이 관리소장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자신하며  훌륭한 소장님이 되기위해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합니다. 초가을에... 풍경소리 그리며... *p.s 순수한 글이 퇴색할까봐 망설였지만...       인천 부평에 있는 저의 중개사무실 인수하실 분 문자 주세요.       010-4538-4273       시설 집기 인테리어 A급 보증금 월세 아주 저렴합니다.       방한칸과 싱크대가 있어 침식 주차가능해요.       매수경기없더라도 전월세와 상가점포 수요는 꾸준합니다.       독신남녀가 혼자 꾸려나가기엔 딱인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