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량과 운동에 변화가 없는데도 이상하게 살이 찐다면,
복용 중인 약부터 체크해봐야 한다.
일부 약물은 잠재적 부작용으로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약들이 있다.
물론 이런 약을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단,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미리 알아두면, 체중 증가에 주의할 수 있다.
또한 약물 복용 이후 체중이 늘어났다고 해서
약물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절대 안된다.
사전에 주치의와 약에 대한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체중 증가 부르기 쉬운 6가지 약물을 알아본다.
◆ 고혈압약
'베타차단제'와 '안지오텐신 수용기차단제'와 같은
혈압약은 2~3kg의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안지오텐신 수용기차단제는
대사작용을 떨어뜨려 비만을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물성 식품과 당분 함량이 낮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약으로 인한 체중 증가 가능성을 예방해야 한다.
◆ 항우울제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s)'도
체중 증가와 밀접한 연관을 보인다.
이 약을 복용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세로토닌이 증가해
감정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식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탄수화물 섭취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우울증약을 먹고 체중이 계속 늘어난다면,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피임약
일부 피임약도 체중 증가와 연관성을 보인다.
황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투약으로, 식욕이 증가한다.
다른 유형의 피임약 역시 체중 증가와 연관을 보이는데,
이는 대체로 체액 부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피임약 종류를 찾아야 한다.
◆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장기 복용하게 되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정확한 체중 증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히스타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공복감이 커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이 가렵거나 코가 막힌다면,
안약이나 비강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고,
약물 복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 스테로이드제
피부질환, 혈액질환, 관절염 등에 처방되는 스테로이드제는
불면증, 식욕 증가, 체액 부종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경구용 외에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제 역시 많이 사용할 시에는
체중 증가와 연관성을 보인다.
스테로이드제로 인한 불면증과 수면 부족이
식욕을 더욱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편두통약
심한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매일 편두통약을 먹기도 하는데,
장기 복용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주치의와 상의해 대체하는 약을 찾도록 하고,
편두통을 심화시키는 요인을 피해야 한다.
가령, 레드와인을 마실 때 편두통이 심해진다면
자신의 식단에서 레드와인을 빼야 한다.
편두통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