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프로들도 감탄하는 더스틴 존슨의 샷 *
투어 프로들 중 연습장에서 동료 프로들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돌아보게 만드는
샷을 날리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더스틴 존슨이 바로 그런 샷을 구사한다.
몇몇 골퍼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않을 만큼 작고 단단한 체격 속에 엄청난
파워를 숨기고 있다. 그러나 존슨은 NBA의 가드만큼이나 큰 체격을 가지고 있어 시속
196km에 달하는 헤드 스피드로 볼을 때려내는 340야드짜리 핵폭탄급 샷도 그다지
놀랍게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난해 들쑥날쑥 예측이 불가능했던 드로 샷을
일정하고 안정적인 베이비 페이드 샷으로 바꾼 것이 아주 큰 역할을 담당했다. “나는
굳이 페이드 샷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조금 더 오픈된 셋업을 하고 페어웨이의
왼쪽을 겨냥한 다음 스윙을 합니다. 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게 하기
위해 뭔가를 한다면 반드시 문제가 생겨요.”
2010년부터 그의 훈련을 담당해 온 부치 하먼은 “그는 아마도 1년 내내 다른 어떤 선수
보다도 뛰어난 드라이버 샷을 휘둘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내 생각에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아요.”
▷ 공간 만들기
존슨은 가장 크고 빠른 스윙을 구사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런 스윙은 안정된 하체를
필요로 한다. 부치 하먼은 “넓은 스탠스 위에 만들어지는 그의 어드레스는 힘이 넘쳐
보이죠”라고 말한다. “상체는 살짝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머리가 볼
뒤에 머물러 있고 왼쪽 어깨가 마음껏 회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죠.”
▷ 올바른 체중 이동
존슨의 버릇 중 하나가 백스윙할 때 체중을 왼쪽에 남겨두는 것이다. 이 때문에 클럽을
급작스럽게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만들어진다. 하먼은 어떤 골퍼라도 무릎의 움직임이
개선되면 더 나은 체중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존슨이 왼쪽 무릎을 볼 쪽으로
움직이는 대신 안으로 집어넣을 때 체중이 완벽하게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 최대치의 회전력 확보
클럽 페이스를 닫아주는 왼쪽 손목의 꺾임은 그의 스윙의 특징이다. 하지만 그의
와인드업을 두고 하먼은 “손은 높이 있고 머리도 타깃의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 있어요.
이 때문에 대단한 어깨 회전이 만들어졌죠”라고 말한다. “그는 이 자세에서 왼쪽으로 이동
하면서 꼬인 몸을 풀어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 않으면 훅이 날 위험이 있어요.”
▷ 그라운드 게임
존슨의 스윙을 따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로부터 배울 만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백스윙으로부터 다운스윙의 부드러운 방향 전환이다. 하먼은 “그의 왼쪽 힙이 어떻게
타깃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가를 주의 깊게 보세요”라고 말한다. “스윙의 전환이 지면
으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발은 전혀 움직임이 없어요.”
▷ 최대출력
하먼에 의하면 존슨의 스윙은 뭔가를 뒤에 남기지 않는 스윙이다. “임팩트 때 오른발
뒤꿈치가 발끝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뒤에 늘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죠.
그의 머리는 타깃을 향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몸통이 멈추지 않고 계속 회전하는 것이
용이해지는 거예요. 단단하게 고정된 왼 손목을 보세요.”
▷ 지켜보기
하먼은 존슨의 스윙 연속 동작이 완벽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로 이상적인 피니시
자세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왼발 위에 똑바로 서 있어요. 오른발 끝에는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어깨는 왼쪽 어깨보다 타깃
쪽으로 나가 있어요. 몸통 회전이 훌륭하게 이뤄졌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