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갤러리 기획전
Fun Fun Christmas Gift
미오 갤러리는 작가와 관람객 모두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유쾌함을 담은
‘Fun Fun Christmas Gift전’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예술적 감각과 정성이 담긴 작품을
자선 판매를 통해 갤러리 수익 10%를 불우이웃에 기부된다.
글 : 오준경(미오 갤러리, Curator)
[2010. 12. 3 - 12. 26 미오갤러리(구, 대학로갤러리)]
[미오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60번지 T.02-742-7088
홈페이지로 가기 http://www.gallerymio.com
고은주는 꽃잎을 그리는 작가로 꽃잎의 모양에 따라 그 느낌을 제목과 연결시켜 의인화 한다. 이번 ‘영원한 어머니의 초상-앵초’ 또한, 꽃잎 한 장을 수간 장지에 채색함으로써 그것에서의 정서를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한다.
최윤정의 전체 작품들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큰 주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욕망이다.'노스탤지어'. 지나가 버린 어떤 것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향수(鄕愁). 최윤정에게 이것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실제로 존재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그 무언가에 대한 기억 또는 환상이자,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는 은밀한 욕망의 세계이기도 하다.
김두하의 작업 영역은 크게 공간 작업과 사진 작업으로 나뉜다. 공간 작업을 대표하는 것은 홍대 앞에 위치한 LOFT:D 작업실이다. 김두하가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모두 단단하고 차갑고 딱딱하다. 검은 쇠와 각지고 단단한 나무를 주재료로 가장 무심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김미현은 가방을 소재로 작품을 완성해 간다. 현대인들은 가방 안에 무엇을 들고 다닐까. 가방속의 어떠한 것을 들고 다니는지 김미현 작가만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김보람은 의자를 소재로 팝아트의 계보를 잇는다. 사물에 대한 연속성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가의 작품에 앤디워홀과의 또 다른 차별성을 느껴본다. 김신혜는 시뮬라시옹 & 클래식 팝 1. 매력적인 상품세계를 가시화 하다. 붉은 빛 매화가 거친 가지를 어김없이 드러내고, 아리조나 음료 캔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익숙한 듯 낯선 눈빛이 시선을 끈다.
황나현_추억의 창 90.9X72.7cm 한지에혼합재료금박 2010
고은주_영원한 어머니의 표상-앵초.
김연옥_old&new1010
김은술_소풍
박은진_knott's 2010
최혜진_화려한 휴가
김연순의 작업은 '솜'이라는 소재에 대하여 어린 시절 느꼈던 추억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타 오신 솜에서 느꼈던 따스함과 포근함과 고단하고 쓸쓸한 현대 도시생활의 대비를 통해 '솜'이라는 소재의 촉감을 강조한다. 컬러를 입히고, 응축된 형태로 드러난 기억의 촉감은 우리의 과거가 그러했듯, 지나간 것은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을 상징한다.
김은술은 아이의 시선은 우리들이 볼 수 없고,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보여준다. 재기발랄함과 상상력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해주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화전 오민정 그림을 그리는 첫 번째 행위인 드로잉이 갖는 불완전성, 미완성의 특징을 반복하고 이미지를 선과 면으로 중첩하면서 본래 그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의미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고, 또한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게 된다.
최혜진은 일상의 꿈과 현실을 우리의 감정과 상황 별로 이미지화 한다.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 속에서는 행복, 상처, 고난, 고민과 그때의 나의 감정이 묻어있다. 이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주제화하며, 삽화적인 현상을 함축하여 관객들에게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즐거움을 보여준다.
박은진, 황나현은 얼룩말을 통한 대자연의 생명과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작가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면서 자연을 동경하고 자연이 주는 감성을 체화하기를 꿈꾼다.
장윤희, 김연옥의 작업은 본격적인 회화로서의 그리는 과정이나 그 산물로서보다는 화면을 만들고 축조하는 식의 공작성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작용되는 편이며, 따라서 일종의 바탕화면처리로 부를 만한 일련의 과정이 결정적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일정한 탄성을 내재하고 있는 천을 길게 잘라 가녀린 띠를 만든 연후에, 그 띠 조각을 캔버스 화면 위에다가 일정한 간격으로 세우면서 붙여나간다.
채현교는 물고기 그림 / 바다속 수채화' 라는 등식이 어색하지 않다. 꼭 물고기가 등장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공들여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를 쌓아온 그녀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물 만난 고기처럼' 이라는 한국 속담 혹은 'Comme un poisson dans l'eau (물 속의 물고기처럼)' 라는 프랑스어 숙어가 떠오른다.
권구희, 박성남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장남으로, 아버지의 서정적인 조형미에 자신만박주경은 풍경을 나이프로 그린다. 서정적인 모습을 나이프로 표현함으로써 그 깊이를 더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