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데니스 Heat Life 영업이사
러시아의 3대 도시 노보시비르스크
노보시비르스크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물류 중심지이다. 모스크바나 상트 페테르부르그에 비해서 인구 규모는 작지만, 노보시비르스크를 중심으로 한 시베리아 연방관구 전체 인규 규모는 약 1,920만명 정도이다.
러시아는 2014년 초 크림반도 합병으로 경제제재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가 전체의 거시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노보시비르스크 경제도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경제제재 이전 201년에 1달러에 35 루블이었던 환율이 2018년 11월 시점에는 1 달러에 67루블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일반 소민들의 월급은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2013년 당시에 3만 루블 (약 9백달러)이었던 평균 월급이 지금 4만 루블 (현 환율로 6백 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입산 생필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러시아 국내산과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으로 많이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노보시비르스크 주에서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총 금액은 약 1억 7천 달러에 달하였으나 2017년에는 1억 2천 달러까지 감소되었다.
러시아 식품 생산업체 들의 설비 투자
하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사람들은 하루에 세끼를 기본적으로 먹어야 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수입 식품 단가가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러시아 국내 생산 업체들이 보다 높은 경제력을 갖게 되었고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늘리고 있다.
노보시비르스크주 농업부 보도에 의하면 올해는 2017년 대비 우유 6.8%, 치즈 43%, 유제품 3.7%, 고기 가공품 (소세지) 8.1%, 육류 반제품 1.2%로 생산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 식품 및 음료 생산 인덱스는 각각 105.7%와 109.2%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으로 인해 노보시비르스크 식품 생산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 식품 생산 산업이 대외적으로 높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노보시비르스크 업체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 노하우를 전수받고 한국산 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노보시비르스크 주 세관 관리국 통계에 의하면 2017년 기준으로 한국산 각종 기계 및 설비(HS 코드 84, 85 기준) 수입액은 2천 8백 만 달러에 달하며 대 한국 총 수입액의 23% 비중을 차지한다.
러시아의 식문화 특성에 따른 식품 가공 및 포장 설비 수요 증가
또한, 러시아는 육류가 주식이다 보니까 자연스레 각종 소스 및 고기 바비큐에 필요한 양념을 많이 소비할 수 밖에 없고, 가정식이나 외식에 있어 샐러드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서 샐러드 소스 및 마요네즈를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각종 소스 및 마요네즈 생산 공정은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요구하는 업종인 만큼 고부가가치 상품이기 때문에, 식품 전문가들은 요즘 식품업이 화학산업과 성향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특히 소스와 양념의 맛과 적합한 유통 기간을 충적하려면 화학 산업과 맞먹는 고난의도 배합을 개발해야 하고 필요한 생산 공정을 보장할 수 있는 생산 설비가 있어야 한다. 생산 설비의 사양이 낮거나 품질이 떨어지면 제품에 바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생산성을 배로 떨어드린다. 기본적으로 소스 생산에 필요한 설비 중 쿠커 (cooker), 교반기, 각종 Sachet 및 Doypack 자동 포장기가 주요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러시아에서도 다양한 레토르트 식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며 현지 생산을 하려는 러시아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레토르트 식품 생산 과정에서 살균 공정이 가장 중요하며 살균 설비의 품질 및 생산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러한 분야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식품 생산 공정이라면 규정이 엄격해서 관련 설비가 식품업GMP 기준에 적합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과 품질이 높은 한국산 설비는 경쟁력이 우수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연한 고객맞춤형 대응으로 시장 진출 가능성 높여야
경쟁력이 있는 한국 업체들은 러시아 시베리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각종 식품 설비 전시회에 참관해서 현지 생산 업체의 필요성을 잘 파악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특히 자금력이 있는 현지 러시아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유럽 설비 단가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가격 대비 품질 비율이 잘 맞는 한국 설비를 선호한다.
러시아 업체에 맞는 맞춤 제작 설비도 특히 많은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맞춤형 주문의 경우 유연하고 신속하게 소비자 요구에 맞게 기계의 설계 도면을 변경하고 가격 정책을 펼치게 된다면 중소기업에게도 시장진출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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