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6.월.
집에 와서 건강 검진 확인서를 보여드렸다.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정상 수치이긴 하지만 말이다.
내일은 3시에 아빠와 건강 검진서를 들고 조 내과에 가 보기로 했다.
2015.10.27.화.
씻고 바로 대구 대 도서관으로 간다.
엄마가 나를 향한 눈빛이 계속 부드러워진다.
아빠와 조 내과에 갔다.
진단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비만인데 밥을 적게 먹고 살을 현재 83kg에서 78kg까지 5kg을 빼란 것이다.
운동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2015.10.28.수.
어제 제주도에 있는 동근이에게 전화를 했다.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나재은과 상담을 했다.
그녀의 뻔뻔스러움에 기분이 상한 것이다.
최은실 샘이 상담을 요청한다.
여기는 대구재활센터다.
그 동안의 생활에 대한 안부다.
월요일도 그랬지만 오늘도 조현주는 나를 따뜻하고 상냥히 맞아준다.
이제 내일부터 다시 서안센터에서 일을 해야 한다.
아울러 말을 많이 해서 목소리를 더욱 크게 해야 하고 마치고 독서를 해 마음을 더욱 크게 넓혀야 한다.
2015.10.29.목.
서안에 왔다.
한지훈, 김근범씨와 인사를 하고 3층에 가니 동근이가 있다.
제주도에서 잘 놀았다고 한다.
강복남 사모님과 최진옥 원장님은 상식이는 왜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2015.10.30.금.
날씨가 꽤 차가와졌다.
요즘 계속 소식을 하고 있다.
5kg을 줄여야 한다.
이명 소리는 조금씩 줄어든다.
오후에는 선민이와 속지 작업을 했다.
김인권 형제로부터 편지가 왔다.
2015.10.31.토.
씻고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고 약을 탔다.
그리고 연세로 갔다.
김영학 선생님께 약국에서 받은 음료수를 드렸다.
점심은 삼겹살이였다.
천사 같은 재열이와 성민이를 볼 수 있었다.
글은 오늘은 비교적 긴 글 다섯 편을 사라의 열쇠에 올릴 수 있었다.
상태 형이 나를 좋게 보신다.
항상 배정규 교수님은 내 글을 읽으시나 보다.
점심으로 구운 삼겹살은 맛이 좋았다.
마늘과 쌈장에 찍어먹는 고기 맛이 일품 이였다.
2015.11.1.일.
요즘은 토요일, 일요일이여도 제법 일찍 일어난다.
성경은 현재 “역대 상”을 다시 읽고 있다.
드디어 “클레오파트라 5” - 최종회 - 를 다 읽었다.
다음부터는 “람세스 1”을 읽는다.
역시 책속에 빠지는 일이 너무 즐겁다.
배가 아프다.
혈변이 나오고 소변 색깔이 붉다.
젠장 이제 목소리가 다 트이는 가 했는데.......
새로운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구나.
신이시여, 어찌하오리까?
과연 2016년 1월이나 2월에는 기초수급을 받을 수 있을까?
2016년이면 내 나이 45살이다.
50이 눈 앞 이다.
이젠 정말 한 눈 팔 시간이 없다.
최선을 다하자.
에잇 참, 내 인생!
다 베려놓았다.
수제에서 교통사고로, 정신병에다, 목소리 상실, 밤마다 기침........
하느님, 제가 진정 욥이란 말입니까?
저를 지켜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이여 저를 도우소서.
2015.11.2.월.
오전엔 액 뜯는 작업을 했고 오후에는 가방조립, 그리고 또 액 뜯기 작업을 했다.
추지윤 선생은 일을 그만 뒀다고 한다.
임신이 그 원인이다.
오늘 이강원의 “세상을 수청 드는 여자”를 다 읽고 계속해서 유태전의 “이것도 인생이다.”를 읽고 있다.
2015.11.3.화.
오전에는 수도꼭지 작업을 했다.
오후에는 삼발이 작업을 했다.
이성숙 실장님은 나를 아주 좋아하나보다.
김순필 샘도 내게 친절히 대해 주신다.
2015.11.4.수.
오늘은 참 특이한 하루였다.
아침 출근길에 전철에서 배가 아파왔다.
서안에 도착하니 아픔이 더 하다.
아픔을 참고 일을 한다.
화장실을 여섯 번 출입을 했으리라.
오전에는 액 뜯는 작업을 했고 오후에는 박선민과 앉아서 삼발이 작업을 했다.
이 때가 배가(아랫배) 제일 아팠던 때이다.
화장실에서 고통 속에서, 밖에서 들려오는 명랑한 소리를 들으며 “하느님, 또 왜 나만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라며 한탄했다.
결국 점심은 먹을 수 없었고 약국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트를 탔다.
지금 3층인데 1층으로 가지 않고 7층으로 간다.
점심시간인지 점심을 먹으러 회사원 네 명이 탄다.
그 중 두 명은 나이가 든 어르신이고, 두 명은 키도 크고 지성이 흐르는 여자 회사원이다.
아, 내가 살다보니 이런 경험도 다 하는구나.
멋진 경험이다.
약국에서 “활명수” 두 병을 샀다.
한 병을 먹으니 변이 막 나온다.
아픔이 조금 사라진다.
2시 50분에 마지막 한 병을 마셨다.
10분이 지나 말끔히 아픔이 사라졌다.
오늘의 간식은 강경임이 자신이 오늘 생일이라며 가져온 고로께 빵과 귤 각각 하나였다.
퇴근 전철에서는 이유식 형과 허응구 형을 만났다.
왜 야유회에 오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도서관에서는 종이컵에 물을 한 컵 담아 마시며 1시간 30분 동안 책을 읽었다.
이틀만 고생하면 이제 또 이틀을 쉰다.
그러나 이제 쉬는 날이든, 일하는 날이든, 그 무게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