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는 학교에서 국어시간데 단체로 처음 보았던 영화이다. 이후에도 나는 텔레비전에 나올 때 마다 꼭 보곤 한다. 몇 번씩 보아서 지겨울 만도 한데 매번 볼 때 마다 그 느낌과 감동이 새로워지는 영화이다. 볼 때 마다 가슴이 저리고, 나를 눈물짓게 한다.
처음 보았을 때는 바보 검프가 행복한 삶은 살게 되고, 미국의 격동기 시절 의도하지 않게 멋진 일들을 하는 영화의 짜임새나 구성이 좋았다. 실화인가라는 생각도 하였다. 장애아동에게 ‘편견 없이 잘해주어야겠다’ 그런 생각 정도 한 것 같다. 조금 더 생각하면서 보았을 때는 제니에 대한 검프의 사랑에 관심이 갔다. 지능지수도 떨어지고, 뭔가 모자랄 것 같고, 대화도 잘 안될 것 같은 검프 같은 사람이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준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니까 그렇지 만약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피하거나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나를 이렇게 끔찍이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행복할 것이다. 아마 그 당시에는 그것을 모르겠지만. 이번에 보았을 때는 교육적인 관점에서 많이 보게 되었다. 검프가 따뜻한 마음씨를 소유한 것은 어머니의 철학과 교육덕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가정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선천적으로 어떤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느냐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의 교육이 아동의 미래 인생의 전체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SOS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도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동을 많이 보게된다. 사랑을 받지 못한 그 아이는 커서 공격적이거나 사람들을 피하게 된다. 장애의 유무를 떠나서 어린 시절의 사랑을 충분하게 받고, 또한 그 사랑의 표현 방법 또한 현명해야 할 것이다. 어머니가 자주 했던 말인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야’ 라는 말이 떠오른다. 너가 어떻게 태어났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앞으로 너가 어떤 인생으로 만들어나갈지 그게 중요한 것이지. 그렇게 해석하고 싶다. 검프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아주 행복하고 달콤한 인생을 살게 된다. 검프는 세상 사람들처럼 욕심이 없다. 검프의 화려했던 삶 속에 검프가 처음부터 계획하고 의도했던 것은 하나도 없다. 검프는 단지 뛰고 싶어서 뛰었고, 친구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어서 새우잡이 일을 하게 되었다. 신년이 되어 많은 계획들을 세운다. 그 계획 속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몇 개 있을까 나는 검프처럼 단지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