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만 바라본 대통령실 ‘보수 결집 작전’…중도층은 싸늘

[안택수]

‘우리 편’만 바라본 대통령실 ‘보수 결집 작전’…중도층은 싸늘

김미나입력 2022. 12. 12. 05:05수정 2022. 12. 12. 18:05   댓글8개  

화물연대 파업 강경 대응·출근길 메시지 리스크 제거 등 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고문단과 오찬을 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여러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대통령실이 1차 목표로 삼는 지지율 40%를 넘는 결과도 나온다. 지지율 상승세에는 ‘지지층 결집 작전’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로 3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추석 직후인 지난 9월3주차 때로 회복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1월4주차부터 3주 동안 긍정평가 비율이 67%→71%→73%로 상승했다.

지난 5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도 비슷하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0%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38.9%로 지난 7월1주차(37.0%) 때 40%대가 무너진 뒤 5개월 만에 30% 후반대를 회복했다.

그간 ‘안정적 40%대 지지율’은 새해를 맞이하는 여권 내부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로 여겨졌다. 최소 40%대 지지율을 담보해야 임기 2년 차 국정 동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초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이후 총선 국면까지 지지율과 대통령 영향력은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여권에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가 지지층 결집을 이끌었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중단을 통해 돌발적 ‘메시지 리스크’가 없어진 점도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적 입장”이라면서도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중도 외연 확장이 아닌 ‘보수층 결집’이란 점은 한계다. 갤럽이 ‘정 부가 화물연대 등 노동계 파업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전체의 51%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잘하고 있다’(31%)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5%였지만, 무당층에선 19%,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5%, 20%에 그쳤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노동 같은 진보적 의제에 보수 지지층이 강하게 반응하는 것과 윤 대통령의 상징적 담론인 ‘법과 원칙’이 부각된 것이 맞물려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진영별 적대적 공존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치의 공간이 실종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정부·여당이라면 협치, 대화, 통합 같은 긍정적 국정 기조가 반영돼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맞는다”며 “현재의 기조는 중도·무당층을 견인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고 호감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 한겨레신문사, 

댓글 8나의 댓글

• 평화14시간전

  지지율을 지켜? 소가 웃는다. 바보가 천재 됐냐? 이태원참사 책임졌냐? 참사도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은 검찰의 시각으로 보고 사건처리해서 법원에 넘기면 끝. 그래서 사과도 책임자 문책도 없는거지 검찰이니까. 대통령 뽑으랬더니 최초 민선1기 검사를 뽑아 앉혀놓고 검찰 독재를 하니 너라가 이꼴...

• 따스한 삶10시간전

  화물연대~~이거저것 제하면 집에 고스란히 가져가는 돈이 200이 안된다는데~~귀족노조? 아~~너희들은 200억 정도는 기본으로 있어서 200도 안되는 돈으로 가족들 먹여살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참!기레기분들도 한 달에 2000만원은 버시나봐요?부자들편에 서서 열심히 시다바리 하는 것 보니..14억들도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 종부세에 열 올리시고? 지금 가스비도 평소보다 3배는 오른 듯 하고 감기로 병원 갔을 때 진료비도 3배는 올랐고 전기세도 그리 올랐는데 다들 부자이시가봐요.가난한 사람들 입장은 전혀 모르시길래~~

• 배달국신시12시간전

  1000명 전화 돌려서 300명 남짓 전화받아서 한 설문에 신뢰가 있냐? 5000명 응답자 표본 아니면 조사라고 하지마라 외국 설문기관이 우리나라에 설문조사한건 표본을 많이 잡아서 윤석열이 16프로 지지율 나왔더라

• 뽀로롱10시간전

  정말 역사상 이렇게 수준 낮은 정부여당을 본 적이 없다. 상식도 없고 인간미도 없고 오로지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무능하고 정파적인 정부여당 어쩌겠냐? 2찍들이 만든 세상 2찍들이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ㅉㅉ 건보료도 많이 내고 민간보험 들란다 국민연금도 많이 내고 늦게 받으란다 기레기들 입쳐닫고 있지만 ㅉㅉ

• generalko5시간전

  얼마나 모자란 대똥령이면 가만히 있으니까 지지율이 올라가냐? 한심하다~~~~~ 그걸 또 좋다고 받아쓰는 기레기들!!!!! 지지자들!!!!! 정말 노답이다. 반성하자. 이건 아니다.

• 인생은실전9시간전

  70대 이상은 투표권 제한합시다. 미성년도 투표 못 하는데 도대체 왜 투표능력은 없는 노인들음 계속함? 운전면허도 반납하게 하는 추세인데

• martin10시간전

  돈권력..월북자..처장모만 추앙하는집단...국민은 안중에도 없어 보여...저러고도..선거철되면...거짓으로 국민 찿겠지.....

• 나리14시간전

  올해의사자성어 과이불개 잘못을하고도 고치지않는다는 뜻이란다 용산개고기나 그밑에것들한테 이처럼잘어울리는 말이어딨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