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산림문화공원 내 자연연못 장산 올챙이 첫 부화
개구리 산란이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지난 1월 30일 산란 이후 한 달이 지나가는데도 산란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시차를 두고 개구리가 산란을 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지난 2월 27일 아침 장산생태습지학습장 위 자연연못에서 개구리알을 관찰하던 중 뭔가 수면 아래서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올챙이였다. 자연연못에서 처음 산란한 알집이 아닌 2월 1일 두 번째 산란한 알집에서 올챙이가 먼저 부화한 것이다.
올챙이가 알집을 뚫고 나와 알집에는 올챙이를 닮은 구멍이 숭숭 나 있었다. 까만 점처럼 보이는 올챙이를 들여다보는 도중 근처에서 또 다른 올챙이가 알집을 박차고 나왔다.
2월 1일 산란한 알 무더기에서 2월 27일 올챙이가 나왔으니 산란한지 26일 만이다. 2월 들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도 많아 혹시 개구리알이 얼지나 않았을까 염려했지만, 다행히 올챙이가 알에서 나와 쌀쌀한 아침 기온에도 첫 유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추운 날씨 때문인지 알에서 나온 올챙이들이 수면 아래서 미동도 하지 않아 마치 까만 점이 박혀 있는 모습이었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