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 재활 23-11 왼 손 사용법
식당에서 휠체어 브레이크를 잠글 때 경석 씨가 왼 손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왼 손의 힘과 사용 속도를 보고 또 한 번 놀랐었다.
치료 시간에 경석 씨에게 왼손 사용을 늘리면 일상에서 편해지는 일이 많아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정말요? 왼손을 쓰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네요?”
“경석 씨가 과자를 간식으로 잘 먹잖아요? 과자 먹을 때 왼손으로 먹어보는 건 어때요?
“힘든데..”
왼 손을 사용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건 알지만 왼 손 쓰는 연습을 하는 건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식사 후 담당 직원과 경석 씨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같이 얘기 나누기 좋을 타이밍인 것 같아 경석 씨의 왼 손을 사용해서 휠체어 브레이크를 잠갔던 일과 경석 씨의 왼 손의 힘, 속도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
일상에서 왼 손 사용을 권면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경석 씨의 일상생활 과업 목표로 잡아도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같이 듣고 있던 경석 씨가
“싫어! 안 할 거야! 불편하다고!”
“알겠어요. 경석 씨가 정 불편하면 나중에 다시 얘기하기로 해요.”
오늘의 왼손 사용법은 이것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경석 씨에게 어떤 식으로 왼 손 사용을 접근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겠다.
2023년 5월 16일 김태연
의논하는 과정에서 경석 씨와 의견이 다르다면 다르게 도와야 할 만큼 당위성이나 실익이 있는지, 경석 씨와의 관계는 어떤지 충분히 헤아려 보시고 도우시기 바랍니다. -임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