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1142. 내 탓이오(240828)
민요세비
90년대 한국 천주교가 ‘내 탓이오’ 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만연된 불신 풍조와 타락한 윤리, 짜가가 판친다 라는 노래가 유행한 우리나라였지요.
결과가 동기를 미화하고, 성공한 자의 논리가 역사가 되는 사회에서
회개 운동으로 고백의기도에 나오는 ‘내탓이오’ 를 사회운동으로 삼자는 회개와 성찰의 시작으로 한국 천주교 평신도 협의회가 신뢰회복운동으로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의 40만장의 스티커가 순식간에 동이 나버린 이 운동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지만 IMF가 터지면서 끊어졌습니다.
조선 선비 이중환이 자신의 책 <택리지>에 기록한 말입니다.
"사대부가 살고 있는 곳은 인심이 고약하지 않은 곳이 없다. 조정의 윗자리에 소론과 노론, 남인 사이의 원한이 날로 깊어져 서로 역적이란 이름으로 모략하면서 영향이 아래로는 시골까지 미쳐 큰 싸움터를 이룰 지경이다. 서로 혼인하지 않는 것은 물론 서로가 결코 용납하지 않는 상황이다.
다른 파벌이 또 다른 파와 친해지면 지조가 없다거나 항복했다고 헐뜯고, 건달이 됐건 종이 됐건 한번 아무개 집 사람이라고 말하면 다른 집을 섬기려고 해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사대부로서 어짊과 어리석음, 높고 낮음은 오직 자기 파벌에서만 통할 뿐 다른 파벌에게는 전혀 통하지 못한다. 비록 죄가 천하에 가득 차 있더라도 한번 다른 편에 의해 공격을 당하면 잘잘못을 논할 것도 없이 모두가 일어나 그를 도우며, 도리어 허물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한번 편이 갈라지면 가까운 친족 사이에도 서로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는 하늘이 내린 윤리도 다 없어졌다고 하겠다."
내 탓이오 운동은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뭐가 달라졌을까?
더 심하다는 느낌?.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이는 없다. 정치와 사회의 리더로 인정 받기 위한 사람들일 수록 남의 탓이라는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티브이, 뉴스 보기가 싫다.
광고 아니면 싸우는 이야기 뿐이다.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다시 잘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 한다고 그에게 돌 던질 국민은 없다.
내가 남의 가슴을 치면 상처가 되지만 내가 나의 가슴을 치면 세상이 행복해진다.
첫댓글 내탓이오 라고 말하기가 겁난다는 정치가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했지 않느냐? 하고 시비가 붙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