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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마이클 조던(Michael Jeffrey Jordan, 1963년∼)
사람의 성격이란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조던같은 스타의 경우 사람마다 일화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할 듯 하다. 일단 조던의 성격에 대해서는 논란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한 사람에게 잘해줬다고 다른 모든 사람에게 잘해준다는 얘기도 아닐 것이고, 반대로 한 사람에게 못했다고 다른 모든 사람에게 싸가지 없게 군다는 것도 아닐 것이기에 카밀리온에어와 슈셉스키의 경험담을 두고 마이클 조던의 성격을 알기는 힘든 것. 그리고 슈셉스키는 감독으로서 조던을 만난 것이고 카밀리온에어는 별로 관련이 없는 타인으로서 만났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Chamillionaire랑은 딱 한번 만난 것, 슈셉스키와는 대회 내내 보면서 이런저런 면모를 전부 봤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것도 이 사람 입장에서 한 증언만 있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조던 성격이 정말 별로인지,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던지, Chamillionaire이 무례하게 대한 것이던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어쨌거나 다른 사람의 성격을 한 두 번의 일화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노릇이고 조던이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 이런저런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인터뷰 전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자.
그러나 유튜브라든지 미국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면 조던의 팬서비스를 욕하는 글이나 댓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거의 미국 농구계의 이승엽(?). 사인을 해달랬더니 자녀들 앞인데도 욕하면서 꺼지랬다거나 에피소드의 수위가(?) 상상을 초월한다. 다만 영상으로 찍은 증거가 아닌 이상 100%라는 장담을 할 수가 없다. NBA인기가 예전에 비해 떨어져 올드팬들이 주축인 한국에서와 달리 NBA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젊은 팬들 사이에서 현역선수들과 비교되는 예전선수인 조던에 대한 반감과 안티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 애초에 언론도 아니고 아무나 어떤 헛소리라도 할 수 있는 유튜브 댓글을 갖고 유명인의 매너에 대해 판단하는 것 자체가 에러다.
사실 조던이 현역 시절에는 저런 식으로 '욕하면서 꺼지랬다'는 것 자체가 있을 법한 일이 아니었는데, 조던은 80년대부터 어마어마하게 많은 팬들을 몰고 다녔기 때문에 일반 팬들에게 저런식으로 대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조던은 항상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 사이를 급하게 통과해야했다. 팬서비스 논란이고 뭐고 일어날 상황이 아니었다는 소리. 실제로 2005년에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찰스 바클리가 밝혔던 일화에 따르면, 둘이서 당구를 치기 시작했는데 조던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조던이 당구 치는 공간은 줄로 막아놔야 했고, 사람들은 그 줄 뒤에서 멍하니 구경하기만 했다고 한다. 당시 바클리는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사인 요청하거나 사진 찍자고 하거나 그러는데 마이클을 대하는 건 다르다'라며 조던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클 잭슨같은 사람들은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일반 팬들과 삼삼오오 모여 얘기 나누고 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조던도 그런 위치였다.
애연가다. 은퇴하고 골프와 사업등을 병행할 때 언론에서 농구공을 든 조던은 이제, 사교계의 유명인사가 되어 골프채와 시가를 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현역시절부터 시가 잘만 펴댔다. 구글링 조금만하면 라커룸에서 샴페인과 시가를 맛나게 빨고 있는 조던의 사진이 바로 나올 정도. 다만 라커룸에서 샴페인과 시가 빠는 사진은 우승 축하할때 전통이다. 대중들의 시선을 인식하는 NBA에서는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음주, 흡연하는 사진을 잘 공개하지 않는데 예외가 바로 우승 축하할때 시가와 샴페인. 샴페인 터뜨리는거야 서양에서 유례가 깊은 축하 풍습이니 넘어가고, 시가의 경우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적인 명감독 레드 아워백이 시작한 전통이다.
1996년 당시 시카고 우승에 대한 다큐멘터리 비디오 Unstoppabulls를 보면 우승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각 1병씩 샴페인을 따 토나 쿠코치가 미친듯이 뿌리고 제임스 에드워즈가 론 하퍼 머리에 끼얹어주고 병나발을 부는가 하면 조던이 시가를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에이스 조던의 모습이 찍혔을 뿐 다 (강제는 아니지만) 기념으로 피운다. 즉, 라커룸에서 샴페인과 시가를 할 정도로 심한 골초가 아니고, 그건 그냥 우승 축하 세러모니인 것. 물론 이와 별개로 시가를 즐기는 애연가인 것은 맞다. 이러면 '어? 그렇게 연습벌레에 웨이트하고 몸 신경쓰는 사람이 담배라고?' 하며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시가 문서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듯이 시가는 궐련 담배 피우듯이 폐로 연기를 들이마시는 담배가 아니라 입으로만 피우며 연기를 맛보는 담배다.
어렸을 때 수영하다가 죽을 뻔한 경험이 있어서 물이라면 질색을 한다고 한다. 친한 친구랑 수영하다가 파도에 휩쓸렸는데 그 친구가 물 속 깊숙히 빠질 때 자신을 꽉 붙잡는 바람에 같이 익사할 뻔했다고 한다. 자신은 겨우 뿌리쳐내고 목숨을 건졌으나 그 친구는 안타깝게도 파도에 휩쓸려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위와 같은 일화에도 불구하고 2021년 A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보트를 타고 낚시하는 취미가 있음을 밝혔다. '저주받았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로 과도한 자신의 경쟁심을 가라앉히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단순한 취미정도가 아니라 Catch23 이라고 이름 붙은 요트를 타고 낚시팀을 꾸려 온갖 낚시 대회에 참가할 정도이다. 2021년 1월에 플로리다에서 열린 돛새치 잡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하였다.
50세에 본인이 연 농구캠프에서 여전히 덩크슛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농구팬들을 경악케 했고,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아이들과의 매치업에서 포스트업을 무차별로 시전하여 득점을 하시는 여전한 승부욕을 보여주셨다고.
여기까지 찬찬히 쭉 읽어보면, 위에서 그를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소인배'라고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패배는 절대 잊지않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결국 최후의 승리자로 올라선 그의 향상심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듯. 혹자는 만약 누군가 그의 평득 같은 기록을 깬다면, 축하멘트를 날린 조던이 다음 날 은퇴번복을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최다 표지 모델을 장식하기도 한 인물이다. 해당 표지는 그의 50세 생일인 2013년 2월 17일 표지로, 이것으로 그는 표지모델로 50번째 등장하게 된다. 벌써 은퇴한지 10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정말로 뜬금없는 얘기겠지만, 농구나 야구를 안했다면 기상캐스터를 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학에서도 Cultural geography 전공으로 학위를 땄다고 한다. 덧붙여 이야기하면 농구 선수로 가능성이 보이기 전에는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고 후일 먹고 살 일에 관한 걱정이 많았던 모양. 그래서 고등학생 때 어머니의 조언을 따라서 가정 수업에 열중했다고 한다. 당시에 케이크를 아주 맛있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슬램덩크의 서태웅, 디어보이스의 아이카와 카즈히코가 마이클 조던을 롤모델로 한 캐릭터이다. 특히 서태웅은 눈감고 자유투나 3점슛 성공 후 어깨를 으쓱하는 조던 특유의 시그니처 무브까지 따라할 정도로 마이클 조던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캐릭터였다는게 정설이지만, 아이카와 카즈히코(화언)같은 경우엔 특유의 미친 운동능력을 제외하곤 조던과 비슷한 점이 별로 없는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다. 특히 경쟁심과 투쟁심이 거의 병적이었던 조던과 달리 화언은 우승과 경쟁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반발해 집을 나왔을 정도니..
90년대 중후반에 우후죽순으로 나왔던 국산 농구만화들에서 NBA 관련 인물 1순위로 출연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조명훈의 '덩크 탱크', '킹 오브 더 덩크'가 대표적인데, 이들 작품에서의 조던은 당시 대외적으로 알려진 이미지 메이킹 그대로, 상당히 대인배(?)스러우면서 한편으론 주인공이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목차에 나온 것처럼 형인 래리 조던도 농구를 했지만 키가 5.8ft(약 175cm)밖에 안되어서 농구를 포기했다. 하지만 저 키에 덩크슛을 하는등 꽤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조던 집안 전체가 키가 작은 편이라 178cm인 아버지 제임스 조던이 가족 내에서 최장신일 정도였다. 이를 두고 초창기에 조던이 농담식으로 언급한게 "우리 집에 오는 우유 배달부 키가 6피트7인치였어요"(...)였는데 당연히 미국식 조크다.
래리외에 또다른 형인 제임스 R.조던 주니어는 미군이었으며 한국에서도 근무했었다. 아버지와 이름이 같았기에 로니라고 불렸는데, 제임스와 친한 마이클과 달리 아버지와 갈등이 심해 어린 시절 군 입대를 선택했다고 한다. 다만 로니, 래리, 마이클 3형제의 우애는 매우 좋았으며 특히 나이가 비슷한 래리와 마이클은 매우 친하게 자랐다. 조던가 5남매 중 장남 로니와 장녀 들로리스는 부모와 갈등을 겪었지만, 나이가 어린 래리, 마이클, 로잘린은 이런 갈등이 적었으며 특히 마이클은 제임스와, 로잘린은 어머니 들로리스가 유독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한국팬들 사이에서 "애매하면 조던" 이라는 얘기가 있다.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 "어느팀이 이길까?"류의 vs 글이 나오면 조던이 포함된 팀을 고르면 된다는 의미이다.
2016년 11월 22일 오바마 대통령에 의하여 '대통령 자유 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 받았다.
현재 르브론 제임스의 세러모니로 알려져 있는 "경기 시작 전 파우더 뿌리기"의 원조이기도 하다. 여기에 쓰이는 파우더는 선수들이 경기 전에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뿌리는 talcum powder인데 르브론이 파우더를 양손으로 하늘을 향해 환호하듯 뿌렸다면 조던은 파우더를 해설자, 그 중 시카고의 레전드 해설자이자 전직 NBA선수 겸 잠깐 불스의 감독이기도 했던 조니 "레드" 커에게 장난삼아 뿌렸다. 발단은 조던이 프로로 데뷔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경기 시작 전에 파우더를 그와 친하던 커에게 장난삼아 뿌리면서였다. 너그러운 성격이었던 커는 이 젊은 슈퍼스타의 짓궂은 장난을 웃으며 받아들였고 이 영상에서 보듯이 조던의 테러?를 우산으로 막거나, 마스크로 막거나, 아예 방독면을 쓰고 나온 적도 있다. 이는 곧 홈경기 때마다 매번 하는 전통이 되었다. 조던은 커가 라디오 중계를 할 때도 굳이 그를 찾아가 파우더를 뿌리곤 했으며, 심지어 커의 동상이 유나이티드 센터 앞에 세워질 때도 제막식에서 이 세러모니를 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 팬들 사이에서는 친한 선수와 해설자들이 장난스럽게 투닥투닥하던 세러모니를 제임스가 허세스럽게 포즈를 잡는 걸로 바꿔놓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의미 자체가 다르다. 조니 레드 커는 단순한 해설자가 아니라 해설자로서 (선수나 감독으로서가 아니다) 영구결번될 정도로 시카고 불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인물이다. 다소 짖궂은 성격의 조던의 악의없는 장난, 이를 유머스럽게 받아주는 푸근한 인상 영감님 커는 항상 불스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커는 조던의 데뷔 시즌부터 시카고에서 은퇴할때까지 단 한경기도 빼놓지 않고 해설을 한 인물로, 그와 조던의 오랜 우정과 상호간의 깊은 존중을 상징하는 장면이 바로 이 파우더 뿌리기였던 것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커가 타계한 이후 시카고 트리뷴에서도 이 세러모니를 그에 대한 헌정 기사에서 언급했다. 출처
그의 자녀는 모두 5명. 2006년 이혼한 첫번째 부인 사이에서 2남 1녀를 낳았고, 후에 16살 연하의 모델 출신과 2014년 결혼하여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장남 제프리와 차남 마커스 모두 대학때까지는 농구를 했지만, 둘 모두 평범한 기록만 남기고 NBA진출엔 실패했다.
그가 시카고에 살 당시 살던 거대한 저택은 그 자체로 시카고의 명소가 됐는데, 방 9개, 화장실 15개, 시가 룸, 골프장, 야외 농구장, 실내 체육관, 헬스장, 카드를 칠 수 있는 방 등과 23번이 새겨진 현관문, 거대한 마당으로 말 그대로 궁궐 규모의 집이다. 그는 1990년대부터 살던 이 집을 2012년에 14,855,000달러에 팔려고 내놓았는데, 원래 2천9백만 달러 가치의 집을 거의 반값에 내놓았음에도 5년 동안 안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 집이 위치한 동네가 시카고 고급주택가긴 해도 베벌리 힐스처럼 유명인사들이 찾는 위치는 아니란 점, 워낙 유명해 구경꾼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집, 집 자체가 오직 조던만을 위해 지어진 집이다 보니 그의 흔적이 너무 크다는 등 여러 이유가 있다.
마이클 조던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 마크가 바로 스킨헤드다. 사실 마이클 조던이라고 처음부터 스킨헤드를 했던것은 아니다.
이게 바로 마이클 조던의 20대 때 모습이다. 이때부터 이미 머리가 벗겨져 있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이유가 머리가 훤히 벗겨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동시대의 NBA 선수들 중에서는 찰스 오클리, 패트릭 유잉, 찰스 바클리 등과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클리와는 오프라 윈프리 쇼도 한 번 나왔다.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한글자막이 달린 영상들도 몇 개 있다.
바클리와 거의 형제와 같은 절친으로 알려져있지만 이젠 거의 남남과 다름없다고 한다. 바클리는 조던과 만나지않을뿐, 조던은 나에게 형제와 같은 사람이고 항상 최고의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왜 더 이상 친하지 않냐는 질문에 바클리는, 조던에 대해 내가 미디어와 했던 인터뷰를 조던이 듣고 그와 멀어졌다고 밝혔다. 잘 알려진대로 바클리 성격 상 인신공격스러운 발언을 할 사람은 아닌데, 솔직한 그의 발언에 조던이 관계를 끊어 버렸다는 말이 있다. 농구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BLM에 대해 비판적인 말도 해오던게 바클리인데, 뒤끝없고 솔직하고 올곧은 성격의 바클리와 자존심 강한(쪼잔한) 조던의 충돌이라고 볼수있을듯.
언론계에서 비유적으로 "농구의 신(basketball god)"이라고 불렸는데 주변인들도 장난삼아 이런 식으로 부르곤 했다. 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에서도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후보 가드 랜디 브라운이 지인을 위해 주는 경기 티켓을 못 구해 조던에게 부탁하러 갔는데 조던이 "(좌석) 자리 중요해? 아님 경기장 안이라면 아무데나 상관없어?"라고 묻자 브라운이 "그냥 라커룸에 신(조던) 옆자리에 앉혀도 돼"라고 한다. 그러자 조던이 티켓 두장을 주고 "방금 신이 주셨네"라고 농담을 던지곤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장난이야"라고 하자 브라운이 놀리면서 "방금 그거 편집하지 마요!"라고 폭소한다. 계속 깐독대는 브라운에게 조던은 웃으며 "티켓까지 줬잖아. 얼른 꺼져"라고 한다. 사실 조던을 신이라고 부르는 건 농담반진담반의 인사이드 조크로, 그의 대단함에 대한 경외/그가 받는 특별대우에 대한 비꼼이 섞인 것. 실제로 조던의 경호팀은 조던 가족들에 대해 서로 부르는 코드네임이 있었는데, 조던의 경우 야훼였다.
일생상활에서도 끊임없이 승부욕을 불태운 것으로 유명하다. 90년대부터 친구였던 윌 스미스는 본인도 승부욕이 꽤 있는 편이지만 조던과 타이거 우즈은 자신이 평생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승부욕이 강하다면서, 물을 마실 때조차 "누가 더 빨리 마시나 내기하자"라고 하고 걸을 때도 본능적으로 더 빨리 걷는 수준이라고 한다. 라스트 댄스에서도 이런 일화가 소개되었는데, 백업 센터 윌 퍼듀의 회고에 다르면 원래 그와 스카티 피펜, 론 하퍼 등은 이동 중 비행기 뒷자리에서 엄청난 액수의 판돈이 걸린 포커게임을 하곤 했다고 한다. 반면 퍼듀와 존 팩슨 등 돈이 아까운 선수들은 비행기 앞쪽에서 한 판에 1달러, 2달러 정도 걸린 포커를 말 그대로 재미삼아 했다고. 그런데 하루는 조던이 앞쪽으로 와 끼겠다고 한다. 의아한 팩슨이 "네가 왜 여기 껴? 이건 1,2달러 밖에 안 하는 판인데?"라고 묻자 "너랑 너, 너희 돈이 내 주머니에 있다고 하고 싶으니까"라고 답했다고...즉, 돈과 상관없이 승리 자체에 굶주린 것. 또한 경호원 중 한 명과 동전 던지기 내기를 했는데 조건을 불리하게 걸었음에도 첫 판을 조던이 이겼다(경호원들은 원하는대로 무제한 시도를 하고, 그걸 조던이 세번 시도만에 넘어야 하는 것). 그러자 신이 난 조던이 "나 한번 시도하고 니들 네번 시도해서 이겨봐!"라고 했는데 조던이 졌다! 이긴 경호원이 조던의 어께 으쓱 세러모니를 흉내내며 깐족거리자 똥씹은 표정으로 태클을 걸더니 "다들 나가. 망할 유나이티드 센터나 경호하라고!"라고 하고 농담반진담반으로 "경호원! 이 경호원 끌어내!"라고 한다. 이 때 걸린 판돈은 단돈 20달러(2만원 정도). 이때 조던의 재산은 5억달러(한화 6천억원 정도)였는데, 고작 2만원 잃었다고 삐친 것이다. 그만큼 병적인 승부욕의 소유자.
저 위에 묘사된 그의 부를 보면 짐작하겠지만, 전용기를 갖고 있다. 기종은 걸프스트림에서 나온 쌍발 터보팬 비지니스 제트기 걸프스트림 IV, 일반적인 기종의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조던의 비행기는 엔진에 본인을 상징하는 23번과 6번(우승 횟수) 그리고 본인 이름 약자인 MJ가 적혀 있으며, 꼬리쪽에는 유명한 점프맨 로고가 그려져있다. 색깔은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를 상징하는 흰색과 하늘색이지만, 최근에 얼룩덜룩한 무늬로 바뀐 모습이 찍힌바 있다. 그가 전용기를 언제부터 탔는지는 불명이지만 선수 시절부터 이미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물론 팀 일정을 위한 이동은 팀 전용기로 했다). 조던의 야구 커리어를 다룬 이 기사에 따르면 최소한 93년도부터는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던이 은퇴를 선언한 직후인 93년 11월에 불스와 화이트삭스의 구단주 제리 라인스도프는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마이크 허프를 불러와 조던의 훈련을 돕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하루는 조던이 훈련을 하러 들어오면서 시카고 베어스의 레전드인 리처드 덴트와 함께 와서 오후에 피닉스로 가서 찰스 바클리와 골프칠거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러자 허프는 조던이 비행기 시간을 놓칠까봐 불안해서 계속 시계를 보며 늦지 않겠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이에 조던은 "마이크. 나 전용기 있어요. 내가 타야지 비행기가 떠요"라고 대답했다고.
위에서 언급된 영화 스페이스 잼 관련 일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96년에 개봉했지만 촬영은 95년 여름, 즉 올랜도 매직에게 당한 굴욕적인 패배 직후에 이뤄졌다. 패배에 대한 분노도 있지만 1년 반동안 야구에 적합한 몸을 만들던 조던은 몸부터 만들어야 했고 제작사(워너 브라더스)에게 "운동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제작사는 조던을 위해 운동시설이 구비된 정규규격 코트가 있는 간이 체육관을 지어줬다. 여기서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 촬영 스케쥴은 월~토요일까지 주 6회,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7시 정도에 종료하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조던은 촬영을 하면서 중간에 두 시간 정도 갖는 휴식 시간동안 개인 트레이너 팀 그로버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촬영이 끝나면 세 시간동안 초청해온 동료 NBA선수들과 픽업게임을 했다고 한다. 여기엔 당시 촬영에 참여했던 패트릭 유잉, 숀 브래들리 등은 물론이고 아직 팀에 합류하기 전인 데니스 로드맨, 전 동료 호레이스 그랜트, 그 외에 크리스 멀린이나 레지 밀러같은 스타들, 떠오르는 젊은 스타들인 주완 하워드, 에디 존스도 있었다. 심판도 없이 말 그대로 픽업 게임이었다고. 참여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수준이니만큼 밀러는 "내가 참여했던 최고의 경기들 중 하나였다"고 회고했다. 게다가 10시에 시합이 끝나면 또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그 다음에는 이른 아침부터 촬영. 픽업 게임 멤버였던 밀러는 "도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 모르겠다. 진짜 무슨 흡혈귀같았다"면서 조던의 무한체력에 대해 감탄했다. 당연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냥 자기 할거 하다가 와서 며칠 뛰고 마는 것인데, 조던은 하루종일 촬영+몸의 체형을 바꾸는 개인 트레이닝+매일 이 픽업게임을 한 것이다.
선수 시절 정신병에 가깝던 승부욕을 가지고 이기기 위해서 자신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던 선수가 구단주가 되어 NBA 최악의 팀 중 하나인 샬롯이 매번 새파란 후배들에게 무너지는 것을 우울하게 바라보면서 앉아있으니 올드팬들 중에서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차라리 그냥 은퇴 생활을 즐기지 그러나?라는 얘기도 간간히 나오는 듯.
은퇴 후, 구단주로 왕성한 활동을 하시던 중에 영역 확장에 들어갔다. 바로 NASCAR에 참여한 것. 2021년 시즌부터 데니 해믈린과 공동으로 '23XI(투웬티 스리 일레븐)' 레이싱팀의 소유주가 된것이다. 드라이버는 흑인인 버바 월러스(Bubba Wallace)이며 차메이커는 도요타이다.
조던이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란 이미지가 많고 실제로 부상을 적게 당한 편이기도 했지만 부상을 참고 뛴 적이 굉장히 많은 선수다. 조던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뛸 수 없을 때까지 뛴다는 것으로, 조던은 2년차 시즌 떄 장기부상 이후 시카고에서 은퇴할때까지 12년동안 단 정규시즌 7경기만 결장했고, 플레이오프에선 생애 단 한경기도 결장한 적이 없다. 발목이 돌아가거나 하는 정도는 그냥 참고 뛰었으며, 93년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닉스를 상대할때도 시리즈 내내 오른 손목에 부상을 안고 뛰었단 것도 잘 알려져있다. 2년차 때 부상 때도 불스는 조던을 시즌아웃 시키려고 했으나 조던은 뛰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팀이 출장시키길 거부하자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몰래 픽업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팀은 출장시간을 조절한다는 전제를 두고 출장시킬 수 밖에 없었다. 워싱턴 소속으로 복귀했을 당시도 유명한 이야기인데,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동료 이탄 토마스와 무릎이 부딫히며 부상을 당한 조던은 무릎이 퉁퉁 부어 물리적으로 뛰는게 불가능해지기 전까지 2주 넘게 수술을 미루며 7경기를 더 뛰었고 무릎 통증 때문에 4쿼터 절반 가량 출장이 아예 불가능했던 마이애미 히트 전 이후에야 수술을 하고 수술 이후 회복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복귀를 해 7경기를 더 뛰고 아웃이 되었다.
세계적인 농구인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운동선수들과는 달리 SNS를 잘 안 한다. 'jumpman23'이라는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계정은 있긴 하나 조던 브랜드 홍보용이다.
개신교 신자인듯 하다. 과거 인터뷰에서 "But I know I'm a better coach because I'm a Christian" 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2019년 5월 장녀 재스민이 약혼자 라킴 크리스마스와의 사이에서 득남하여 할아버지가 되었다.
"마이클이 (첫 번째로) 컴백한 뒤 멤버들은 다들 알아서 열심히 뛰었다. 연습도 전쟁이었다. 때문에 나로서는 좀 편한 점도 있었다. 불스가 대학생이라면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끈) 레이커스는 초등학생들이었다. 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내가 선수들 개개인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할 필요성을 느꼈다."
필 잭슨 - 1989~1998년 시카고 불스 감독
"어떤 팀이든 간에 우열 순서의 확립은 필수적이야. 우리 팀의 경우엔 별 문제가 없었어. 우리에겐 마이클이 있었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거지. 물론 그건 리더가 없을 때에는 상당히 어려울 거야. 하지만, 우리에게는 NBA에서 가장 위대한 아니,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리더가 있었어. 모두가 그를 절대자로서 인정했고, 데니스도 마이클에게 대들지 않았어. 아니, 그럴 생각조차 없었지."
스티브 커 - 1993~1998년 시카고 불스 포인트 가드
조던 시대의 시카고 불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2014년부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감독을 맡고 있는 스티브 커는 "연습 때 마이클이 하도 지독하게 갈궈대서 경기 때는 긴장하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 경기보다 연습이 더 힘들었으니까. 사람들은 데니스 로드맨이 마이클한테 대들다가 쫄아서 얌전히 지낸 줄 아는데 그건 모르는 소리다. 애초에 로드먼은 마이클에게 대들 생각 자체를 한 적이 없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어떤 경기에서는 스카티 피펜이 4쿼터에 조던과 필 잭슨의 지시를 무시하고 결정적인 포지션에서 슛을 던졌는데, 조던이 그 즉시 타임아웃을 부르고 면전에서 피펜을 호되게 질책했던 일도 있었다.
하물며 상대팀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숙하게 디펜스하거나 기분이 불편해지면 상대팀 선수들에게 정말 뚜껑열리게 하는 트래쉬토크를 시전하여 멘탈을 부수었다고 한다. 조던에게 일대일로 쇼다운을 시전한 선수들은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게리 페이튼,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지 밀러, 유타 재즈의 제프 호너섹과 존 스탁턴, 디트로이트의 아이재아 토머스, 뉴욕 닉스의 존 스탁스정도의 실력과 멘탈을 겸비한 선수들이며 상대팀 선수들도 조던을 굉장히 의식하고 부담스럽게 여겼다. 조던은 자신이 인정했거나 친한 상대팀 선수들에게는 경기중 종종 농담을 걸거나 함께 웃기도 했지만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나 신인, 벤치멤버와는 말조차 섞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