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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3-10 17:25수정 2025-03-10 18:12
삭발 후 기자회견문 낭독 … "불법 탄핵의 고리 끊어야"
당초 1명 삭발 예정 … 현장서 2명 추가 동참하며 결의 확산
"머리카락 다시 자라지만 무너진 법치는 되돌릴 수 없어"
이동찬 "청년들, 삭발해야만 목소리 들리는 현실 안타까워"
윤상현 "삭발한 이들의 결단, 헌재 재판관들에게 보내는 경고"
헌재에 머리카락 제출 시도했으나 반려 … 탄원서만 접수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기성경 씨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청년들이 헌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탄핵 각하를 촉구했다.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기성경 씨가 주최한 '불법 탄핵 반대 기자회견 및 삭발식'이 진행됐다. 당초 1명만 삭발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서 2명이 추가로 동참하며 결의가 더욱 강해졌다. 삭발식 현장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윤 대통령 법률 대리인 김계리, 이동찬 변호사도 자리했다.
▲ 대통령 변호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진행된 일반시민의 삭발식에서 삭발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정상윤 기자
허리까지 길었던 머리를 삭발한 후 기씨는 "불법 탄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탄핵 심판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기씨는 "오늘 이 땅에 반국가 세력이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에 도전하는 패악질을 이번에는 멈춰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불법 탄핵이 자행됐고 이제는 윤 대통령까지 탄핵과 불법 구금의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변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정을 아노미 상태로 몰고 갔다"며 "보궐선거를 포함해 선거 부정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계엄 외에 어떤 방식으로 남은 임기 동안 변화를 완성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헌재를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기씨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국회가 반복적으로 탄핵하는 것이 학습된다면 머지않아 국민은 선거에 대한 의지조차 잃게 될 것"이라며 "헌재가 위헌적인 재판 결과를 내놓는다면 법치를 파괴한 장본인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 소추안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탄핵 소추안은 국회 의결 후 국회 측이 내란죄를 빼기로 일방적으로 정했으면서 재의결조차 거치지 않았다"며 "헌재가 탄핵 사유를 실체적으로 규명하기도 전에 소추안 자체가 오염돼 재판할 필요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기씨는 "오죽하면 탄핵 반대를 외치는 국민이 '법대로만 해라'라고 하겠느냐"며 "국회의 권력과 법을 악용한 국민 기만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성경 씨가 삭발식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기씨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현장에서 20대 여성 이지언 씨가 추가로 삭발에 동참하며 결의를 더욱 굳혔다.
이씨는 "나는 100번이고 1000번이고 머리를 자를 수 있다"며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나라를 한 번 잃으면 몇십 년이 걸릴지 몇백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구속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17차례나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결국 서울서부지방법원(서부지법)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라는 단 한 줄로 대통령을 구속했다"고 비판했다.
또 탄핵 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소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주장한 대로 부정 선거 의혹을 밝히려면 관련 증거 신청이 공정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그러나 헌재는 이를 모두 기각하고 정치적 이념에 따른 편파 재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헌재는 탄핵 심판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이 법치를 잃지 않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진행된 일반시민의 삭발식에서 삭발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정상윤 기자
또 다른 동참자인 20대 남성 정명진 씨는 "이번이 두 번째 삭발"이라며 "첫 번째는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에 갈 때였고 이번에는 나라를 위해 스스로 삭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법치가 무너지는 현실을 깨닫고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극우가 아니고 단지 나라를 사랑하는 청년들"이라며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극우나 파시스트로 매도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거에는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욕하며 정치에 무관심했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잘린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잘려 나간 법치주의는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삭발식을 주최한 기성경 씨는 잘린 머리카락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려 했으나 반려됐다. ⓒ정상윤 기자
삭발식이 끝난 후 마이크를 잡은 이 변호사는 "아직 앳된 우리 청년들이 울음을 참아가며 머리를 자르고 쉰 목소리로 울부짖어야만 그 목소리가 들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시면서도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아스팔트 위에서 싸우고 있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였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국정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제대로 싸워주지 못해 여러분께 이런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삭발한 이들의 결단은 헌재 재판관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삭발식을 주최한 기씨는 잘린 머리카락을 헌재에 제출하려 했으나 반려됐고 대신 탄원서만 접수했다.
박서아 기자
출처 "尹 불법 탄핵 각하하라" … 청년들 헌재 앞에서 잇따라 삭발 투쟁 | Save Internet 뉴데일리
13일 헌재 앞 500명의 결사대 삭발 감행 결정…2차 "순국하겠다" 예고
-머리카락 샘플과 성명서, 삭발자 서명까지 헌재에 제출할 것
-강신업 변호사 "헌재, 가볍게 여기면 안 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변호인단 소속 2030 청년 모임이 지난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무제한 필리버스터 형식의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500명의 결사대 삭발식이 예고됐다. 1차 삭발에 이어 2차 순국을 선포한다는 예고까지 더했다.
탄핵각하를 촉구하는 국민모임 공동대표 조양건씨는 선언문을 통해 "2023년 12월13일 용산 삼각지역에서 남녀노소 700명이 집단 삭발을 하면서 부정선거 수사와 제도 개선을 대통령께 건의한 바 있다"며 운을 뗐다.
조 씨는 "당시 대통령님은 머리카락 샘플을 보시고 울먹였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은 바 있다"며 "탄핵소추 당시 국민들께 드리는 글과 헌재의 최후진술에서도 확인되었듯이 대통령께서는 부정선거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헌재의 재판 행태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로, 분개한 시민들이 들불같이 일어나고 있다"며 "분신자살과 무기한 단식투쟁이 이어지고 있고 대학생들에 이어 중고생들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가 순국할 결심으로 남녀노소 500명의 집단 삭발식을 헌재 앞에서 개최할 것이다. 머리카락 샘플과 성명서, 실제 삭발자의 서명까지 헌재에 제출해 우리가 원하는 탄핵각하를 강하게 촉구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법률적으로나 민심을 보더라도 '각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까지 탄핵되는 비정상적 행위는 국가 자살행위와 같다"며 "헌재 재판관은 올바른 결정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만에 하나 인용 결정 시 삭발자 전원은 순국을 택할 것임을 엄중히 선포한다"고 마무리했다.
7일 법조인이자 정치 유투버인 강신업 변호사는 자신의 유투브 채널 강신업TV에서 "헌재는 이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단순히 삭발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순국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죽을 각오로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태가 벌어지면 국민의 분노가 노도(怒濤)와 같이 헌재를 덮치고 재판관들을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업 변호사는 "불안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헌재 재판관이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을 하지 않기 바란다. 헌재의 붕괴와 대한민국의 자살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양건씨의 선언문 전문이다.
[2차 500명 집단삭발을 감행하며...]
우리는 2023년 12월13일 용산 삼각지역에서 남녀노소 700명이 집단 삭발을 하면서 부정선거 수사와 제도 개선을 대통령께 건의한 바 있다.
그 당시 대통령님은 머리카락 샘플을 보시고 울먹였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은 바 있고 이때 우리는 대통령님이 부정선거를 정확히 아신다는 확신이 있었고 이는 이번에 탄핵 소추되면서 국민들께 드리는 글과 헌재의 최후진술에서도 확인되었다.
지금 헌재의 재판 행태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이고 이에 분개한 시민들이 들불 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다.
분신 자살하신 분도 있고, 무기한 단식투쟁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대학생들에 이어 중고생들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3.1절 대규모 집회와 그 전의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초대형 집회에서도 민심은 확인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모두가 순국할 결심으로 그 전단계로서 남녀노소 500명 집단 삭발식을 3월13일 (목) 2시에 헌재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머리카락 샘플과 성명서, 실제 삭발자의 서명까지 헌재에 제출해 우리가 원하는 탄핵각하를 강하게 촉구할 생각이다.
잘 아시다시피 헌재는 법률적으로나 국민들의 민심을 보더라도 각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도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은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들까지 탄핵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일 수 없고, 이는 국가가 자살하는 행위와 같다. 헌재의 재판관들도 재판관 이전에 국민이기에 올바른 판단, 즉 각하를 신속히 결정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만에 하나 인용 결정시 삭발자 전원은 순국을 택할 것임을 엄중히 선포한다.
탄핵각하를 촉구하는 국민모임 공동대표
조양건 올림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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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3일 헌재 앞 500명의 결사대 삭발 감행 결정…2차 "순국하겠다" 예고 < 정치일반 < POLITICS < 기사본문 - 더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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