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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10년차의 엔지니어입니다.
자동차는 분야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참고로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는 446개입니다.
자동차 부품 회사는 3차 협력사까지 합치면 2,000개가 넘는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1. 차체
- 자동차의 뼈대라고 할수가 있지요. 저는 도어라는 차체를 해봤구요~ 주로 자동차 메이커가 대부분 하고있지요.
2. 의장
- 차체 안에 부품을 내장 부품, 차체 밖에 부품을 외장 부품이라고 하지요. 대부분의 업체가 이 분야에 해당되지요.
저는 도어 주변 부품과 차체 지붕(?) ROOF의 외장 부품을 담당했습니다.
3. 구동
- 자동차의 핵심이지요. 흔히 엔진이라고도 하지요. 저는 실린더 헤드와 메니폴드를 담당했습니다.
4. 샤시
- 차체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차체를 제외한 뼈대라고 보시면 되지요. 그러니까 사람으로 비교하자면 잔뼈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이분야는 제가 담당을 안해봤습니다.
5. 전장
- 자동차의 움직이는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아웃사이드 미러와 인사이드 미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분야는 의장으로 흡수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차체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부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상의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누게 됩니다. 저는 엔지니어의 핵심인 부품 개발의 개발품질(AQA)팀과 양산 품질팀, 실험실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직접적인 엔지니어 즉, 설계, 개발, 원가팀은 안해봤지만 옆에서 본 저의 생각으로 작성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호주에 본사를 둔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궁금한점은
1. 자동차엔지니어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예를들어 연구원만 해당되는지..엔지니어의 개념을 잘 모르겠습니다..
엔지니어는 작은 의미로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팀으로는 순수 개발팀과
개발 프로젝트팀, 원가팀, 설계팀등이 있습니다. 모두 제품을 개발하기위해서 있는 팀이지요. 순수 개발팀은 말 그대로
제품을 개발하는 팀입니다. 개발 프로젝트팀은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짜는 겁니다. 언제까지 무엇을 개발하고 개발하면서
애로사항을 미리 잡아가는것이지요. 외주 개발 업체를 선정및 관리도 하고 있지요. 원가팀은 제품의 원가를 선정하는것이지요.
즉, 제품 하나에 필요한 PARTIAL 부품의 원가와 물류비 및 인건비 그리고 관리비등을 종합해서 원가를 선정하고 관리하는
팀입니다. 설계팀은 시작(PROTO) 단계부터 빠이롯트(PILOT) 그리고 양산 준비단계(M1, M2), 초도 양산 단계(PP) 최종
양산단계 (MP) 단계까지 제품의 문제점을 사전에 순수개발팀에게 의뢰를 받아서 설계 변경등을 통해서 수정하지요.
큰의미의 엔지니어는 생산관리팀과 생산기술팀, 보전팀, 공무팀까지 해당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자동차엔지니어가 되려면(취업) 준비해야 할것은? 일단 학점(전공지식),영어는 필수라 생각하고 학사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대학원을 반드시 나와야 엔지니어가 될수 있는지? ex)학점 몇점에,영어 토익 몇점에,자격증,,정답은 아니지만 기본사항이라도..
일단 학점은 3.0 이상이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4.0이 넘으면 좋겠지만 저는 학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영어는 잘 알아두면 좋을것 같아요. 모든 엔지니어의 기본은 설계 도면입니다. 설계 도면과 더불어서 수시로 선진국 차량의
참고 자료를 볼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은 필요없습니다. 학부로 충분합니다. 석사는 시간만 허비 될듯합니다.
석사라고 해서 더 잘하지는 않아요. 시간만 허비한것이지요. 자격증은 자동차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좋겠지요.
3. 자동차 회사 엔지니어의 현실적인 업무분야는 어떠어떠한 것이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근무환경..
ex) 설계는 뭐뭐 카티아를 써서 어떻게하고...개발은 어떻게어떻게하며....등등
대략적인 설명이라도 좋습니다ㅠㅠ 인터넷을 뒤져봐도 엔지니어님들이 실제 업무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은 못찾겠네요..
설계는 보통 카티아를 많이 씁니다. 캐드를 쓰지는 않아요. 미리 배워놓으면 좋겠지요. 연구소에서 근무를 하지만 책상에
앉아서 일만 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회사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그런 망상은 사라질겁니다. ^^; 개발팀은 현장에서 제품을
개발하지요. 요즘에는 설계팀에서 개발팀을 같이 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품 설계하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제품을 개발하면서 터득을 하는것이지요. 원가팀도 제품 공정을 알아야하고 제품의 무게등등을 알아야 하기에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많이 없습니다. 실제 회사에서 연구소에 있으면 멋진 가운을 입고 편한 근무환경이라고 생각하실텐데 T.V에서
보는것과 많이 틀립니다. 개발팀은 아울러서 제품 개발과 금형및 지그 등등도 개발을 하게됩니다.
4. 자동차업계에 어떤기업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현대,기아 이런 완성차 기업밖에 잘 모르겠네요..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높게잡아야 잘 안되더라도 그 근처에 도달한다 생각합니다. 되도록 자동차공학을 사용할수 있는
기업들을 많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자동차 완성차 메이커는, 국내에는 현대/기아차가 있구요. GMDAT(GM대우차),SYMC(쌍용차),르노삼성이 있습니다.
흔히 1,000명이 넘는 회사는 대기업으로 분류가 되지요. 우리가 흔히 잘아는 모나미 같은 회사는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회사는 300~40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중견기업입니다. 여러분이 모르시는 대기업이 자동차 부품회사에는 많이 있습니다.
보통 1차 협력사는 500명이 넘구요. 2차 협력사는 100명이 넘습니다. 보통 300명 정도까지 되지요. 그리고 그밖의 3차 협력사.
자동차 협력사중에 큰 회사를 몇개 알려드릴께요. 희성그룹,SL(삼립)그룹,LS산전(대성전기), 대우공업 그룹, 서진 그룹,
인지 그룹등이 있겠지요. 이 회사들 전부 천명이 넘는 굵직한 회사들입니다. 그밖에도 많이 있습니다만 기억이 잘 안나네요.
더 자세히 알고 싶은것 있으면 쪽지나 메일로 보내세요. 자동차의 전분야에서 10년차 대리로 근무중입니다. 물론 제가 직접적으로
연구소는 안해봤지만 연구소QA(개발 품질보증팀) 근무 하면서 봐왔던것입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제 생각으로는 2년동안 해외에서 공부했다가는 진짜 수박 겉핧기도 안됩니다. 제가 10년차의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자동차의 30%도 모른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2만~2만5천개의 부품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를 다 이해하기는 불가능
하구요. 전반적으로 이해 할려면 최소 20년 이상은 해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일겁니다. 저의 부품도 PARTIAL 부품이 200개가
넘어서 저의 제품도 아직 이해를 못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해외에서 자동차를 배우기 위해서 유학을 가시려면 최소 10년 이상을
해야 알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 그리고 자동차 부품도 최소 10년은 배워야 조금 아시는 정도가 될겁니다.
저는 그래도 차체,의장,구동,전장 분야의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해봐서 이정도입니다. 한 회사에서 계속 있으면 그 부품 이외에는
일반인과 같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는 42개뿐입니다. 현대차는 그중에 IQS(초기 품질지수)가 6위 수준이고 VDS(내구 품질지수)는 10위권에 있습니다. 기아차는 그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구요. 참고로 IQS, VDS 1위는 일본의 도요타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BIG3는 현대차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첫댓글 지방대 기계자동차공학과 학생입니다. 많은 조언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SPEC은 참고로... 3.3학점 (95학번이고 2002년 2월에 졸업함)이고 기사 자격증 없어요. 지방대 기계공학과 졸업했는데 지금 외국계 회사에서 품질보증팀 대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방 졸업생분들도 전부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자동차의 구동계(샤프트), 엔진부품, 트랜스미션 이쪽 부품 생산하는 1차 협력에 다니고 있습니다. 원가산업쪽 업무로 지원해서 지금 수습중에 있습니다. 원가산정 분야가 나중에 이직하는데 큰 메리트가 될까요?
원가팀은 보통 본사나 연구소쪽에서 근무하잖아요~ 일부 업체는 영업팀으로 소속이 되기도 하구요~ 메리트는 있는데 파워는 떨어지죠~ 원가만 하는 팀이 있는 회사는 별로 없어요... 개발팀이나 연구소에 소속이 되어서 별다른 팀을 꾸리기는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