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작가 "목타르 루비스"의 장편 (자카르타의 황혼)에서 주인공은 평생을
도박하듯 삶을 살지요.
차근차근 미래를 설계하기보다 행운에 인생을 맡기고 때로 성공도 합니다.
그는 남들이 고무나무를 심어 큰돈 벌었다는 말을 듣고 자기 커피 밭에 고무나무를 심습니다.
그러나 고무나무가 다 자라자 커피 값이 오르고 고무 값은 폭락합니다.
그는 다시 커피나무를 심습니다.
커피를 수확할 때가 되자 이번엔 고무 값이 폭등하고 커피 값이 떨어집니다.
그는 결국 파산하고 자살합니다.
그가 남긴 것은 한 상자 가득 휴지쪼가리가 된 복권뿐이였습니다.
발자크는 도박을 가리켜 "병(病)보다 더 치명적인 열정"이라고 했습니다.
그 스스로 도박에 깊이 빠졌던 발자크였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도박 자금을 대려고 아내 결혼반지와 귀걸이를 전당포에 맡길 정도로
도박병이 깊었습니다.
더이상 맡길 게 없고 도박 빚이 쌓여가자 그는 돈을 마련하느라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발자크나 도스토예프스키나 도박을 알았기에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해부한 걸작을 낳을 수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성석재소설 '꽃 피우는 시간―노름하는 인간'에 따르면 세상의 아버지들은 비록 노름하는
기술을 배우진 않았지만 모두 타고난 노름꾼으로 묘사합니다. "수억개 정자 가운데 하나가 난자로 가서 수정하는 과정 자체가 엄청난 확률을 뚫는 노름"이기 때문입니다.
소설에서 '노름꾼의 철칙'으로 강조한 게 있습니다.
1 :목표를 정하되 과욕하지 마라.
2 :너무 오래 하지 마라. 같은 것입니다.
지난 1년 복권 매출 총액이 3조1000억원에 이릅니다.
그만큼 서민들 삶이 팍팍하고 희망이 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는 말씀이지요.
복권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 꿈을 꿀 권리를 사는 것입니다.
복권을 한 장 사서 품에 넣고 당첨금을 어떻게 쓸까 상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붕 뜨는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꿈은 추첨기에서 당첨 번호가 적힌 공이 굴러 나오기 전까지만 달콤한 꿈이겠지요. 99.99…%는 허망함을 되씹고, 설령 당첨됐다 해도 행복을 보장받긴 힘듭니다.
전 아직 복권을 단 한장도 사본경험이 없습니다.
몇일전 누님왈 "로또 복권 당첨돼면 3800만원짜리 오토바이와 승용차도 다꿔줄께!"
전 한번도 제 정열을 허공에 날리는 꿈을 안꾸것만.
역시 꿈은 아름다운것인모양입니다.
첫댓글 저도 그렇습니다. 꿈을 내 스스로 꾼다던지 키운다던지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맴돌았습니다.
공연한 헛된 꿈은 사절입니다. 설사 요행이 이루어 졌다한들, 요행으로 끝날 뿐이지 노력하지 않은 댓가는 없으니까요.
저도 그 흔한 주택 복권 한 번 안사 본 사람입니다. 당근 재미로도 화투짝은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 요행수를 바라는 것 하곤 거리가 멀지요. 그런데 남편이 오랫동안 로또를 사는 것입니다. 왜 사냐고 하니깐, 일주일이 지루하지 않답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서요. 그리곤 담청되면 제가 원하는 세계일주 크르주 여행을 시켜 주겠다네요. ㅎㅎ 제가 아주 가끔 묻습니다. 아직 여행 가려면 멀었냐구요. ㅎㅎ 그런데 십여년을 줄기차게 사들이더니 올해로 끊었답니다. 끊는데 엄청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몬가 잃어 버린듯해서 김회장님의 누님께서 꿈을 이루시길~~~^*^
한번 사보세요~ 당첨되고 안되고는 나중일이고~ 적은 액수로 한번 사보세요~ 그럼 꿈도 꾸게 되지요
단돈 오천원
내 꿈이 영글고
이웃의 고무풍선
오천원에 달아주곤
일주일 지나고선
헛 꿈에 함박웃음
요행에 춘 춤은
허탈하다 말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