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 제 닭 잡아먹기
속담에 소경 제 닭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좋아라고 한 일이 알고 보니 자기 것이었다는 뜻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빌릴 것도 없이
어느 집단이나 단체에 들어야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데
각종 사회문화단체나 친목회에 들어가는 게 그런 이치일 것이다.
종교단체에 들어가는 건 그와 좀 다르긴 하겠지만
서양에선 교회가 이미 친목단체화 하였다고도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대학원 동문회에 들어있고
몇 개 사회단체와 문학단체에도 들어있다.
그런데 그게 가입만 하면 되는 게 아니고
정례적으로 회비를 내야 하니 공짜가 아니다.
이젠 경제활동도 하지 않는데 매년 회비라니?
그래서 근래엔 하나씩 탈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어느 단체에 오래 있었더니 지난 유월 말에 상패와 기념품을 주더라.
이름하여 '거북이 상',
기념품은 황금 거북이인데
중량이 11.66 그램이라니 값이 꽤 나갈 것 같긴 하다.
박수와 함께 상패, 기념품을 받아 들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이건 내가 오랫동안 낸 회비의 일부분이 아닌가?
소경이 제 닭 잡아먹는다더니
그런 꼴이 된 것 같다.
사이버 카페 <아름다운 5060>에 가입해
열여섯 해가 지났다.
기본회비는 없어 부담스럽진 않지만
소속감을 더 느끼려면 기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글 쓰는 게 재주라면 재주라서
여기저기 글을 올려보지만
때론 눈총이나 받곤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하고 싶은 글이나 올리면 된다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가니 노여움이 많이 든다.
그래도 이해해주고 어울려주는 회원들이 있어 머물지만
점점 의욕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곳 수필방을 관리하고 있는 콩꽃님이
카페지기로부터 이번 카페 창립기념일에 감사패를 받게 되었단다.
회비 내는 일은 없다 하나
수필방을 수필방 답게 이끈다고 마음고생이 얼마나 많으랴.
우선 내가 그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나 돌아보면서
위로와 함께 축하를 드리러 가봐야겠다.
부디 나처럼 의욕이 떨어지지 않길 바라면서..
* 사진 위는 나에 대한 상품이요, 아래는 콩꽃님에 대한 상패다
첫댓글 두 원로님들 수고 많습니다.
지금처럼 수필방을 든든하게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두 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원로랄 것도 없지만
카페를 즐길 분들이 서로 도와야겠지요.
석촌님이 계셔서
5060카페가 얼마나 든든한데
의기소침한 말씀은 아니되옵니다.
사람이 빈 틈이 있어야
그 틈을 비집고 조금씩이라도 들어가지
완벽하면 매력 없어요.
콩꽃님은 저라도 상을 드리고 싶었는데
수상소식에 절로 박수가 쳐지더군요.
석촌님과 콩꽃님 오래오래 수고해 주세요.
아이구우 제가 무슨 ~
이곳에서 즐길 분들이 스스로 서로 도와야 할겁니다.
아침의 산책을 그리듯이요.
석촌님 반짝이는 금거북이 상. 콩꽃님의 맑은 크리스탈 감사패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에 콩꽃님에게 감사를 해야겠지요.
콩꽃선배님의 5060 감사패에 이어
석촌 선배님의 거북이상 수상도 축하드립니당
겹경사 이군요
충성 우하하하하하
고마워요.
무병장수 하시라는 의미로 거북이 상품을
받으셨나봐요.
축하드립니다 석촌 선배님
콩꽃님께서 받으시는 감사패까지
수필방에 겹경사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나야 다른거지만
콩꽃님 많이 도와주세요.
@석촌 아...선배님 저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낯도 많이 가리고 실수도 많이하는
실수쟁이 인데요.
저는 콩꽃님이랑 선배님께 신세를
많이 지는 것같아서요.
늘 감사드려요.
@나무랑 신세는 무슨 신세
서로 위안처가 되는거지요.
콩꽃님 소식으로 기쁨 가득인데
석촌님께서도 기쁜 일이 있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런걸 겹경사라고 하는거지요? ㅎ
연륜이 품는 깊이와 젊은 세대의 정서도 편안히 수용하시는 석촌님이신데
점점 의욕이 떨어지시다니요.
당치 않은 말씀은 거두어주세요~
고마워요.
그게 가끔 태클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요.
아주 큰 상을 받으셨네요.
황금 거북이상,
순금 24k 에 거북이
변질없는 활동과 장수하시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앞에 나서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만들어진 성격에
어쩌다 수필방에 앉게 되었습니다.
나이들면서, 잊음과 행동의 반경이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
커페생활은 활동 공간이 생겨서 좋은 것이지요,
저는 봉사한다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나를 위한 것이고, 여러가지 사회성을 길러 주었습니다.
수필방 다운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즐기고 왔습니다.
타인을 위한 것이 나를 위함이었습니다.
사실은 얼떨떨 해서 자꾸만 숨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거듭 축하합니다.
수고 많으세요.
제발 석촌 님 의욕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으시기를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다.
모임이라고는 대학 동기 모임과
교회의 모임밖에 없는지라
저는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님들이 올려주시는 글을 읽으면서
이곳도 거대한 단체의 모임이라
생각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큰오빠처럼 느껴지는 석촌 님이
계셔서 닉만 봐도 든든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런가요?
아이구우 고맙습니다.
석촌님과
콩꽃님께서
수필 방을
지켜 주시기에
이 카페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전 지방에 다니는
일이 많아
참석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석촌님께서
주관하시는
수필방의 모임이 있으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분 선배님들이 계셔서 수필방이
든든합니다.
두분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네에, 또 기회되면 뵈어요.
가입하신 단체가 많네요.
상도 두둑하게 받으시고,
자랑하시는 거지요?
ㅎㅎ
그런가요?
저의경우는 명예는 모두 다른사람이 가져가고 실속만 차렸는데요
콩꽃님은 실속없이 명예만 받은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위와같은 글을 써봤지만
자랑이라면 자랑인거지요.ㅎㅎ
황금 거북이가 빛이 나는 군요
콩꽃님, 석촌님
수필방 잘 보살펴 주셔서
얻으신 결과라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황금이니까 빛이 나지만
내돈 내가 가져온거죠.
꽁꽃님이야 애 많이 썼고요.
와 얼마나 그 단체에서 공헌을 하시고
인정을 받으셨으면 황금 거북이 상을^^
석촌님의 인생이 참 멋지셨을거라 감히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더불어 수필방
콩꽃님 챙기시는 그 배려심도 존경^^
저야 제가 낸 회비 일부를 받은거지만
콩꽃님은 여러차례 궂은 말을 들으며 애써왔으니
칭송하는게 마땅하죠.
우와!
석촌님께서
5060에 가입하던 해에
저는 귀농을 했네요
귀농 16년 째거든요
수필방하면
격조 높은
콩꽃님과 석촌님이 계시는 방
이렇게 생각이 들게 하죠
두 분 존경합니다ㆍ
그랬군요.
윤슬하여 님이나 나나
많은 세월을 보냈네요.
그동안에 돈주(豚主) 왕이 됐으니까 뭐.
그렇다고 돈쥬앙은 아니고.ㅎ
큰 나무 그늘 아래
작은 나무와
풀들과 꽃들이
센 바람 센 비 피하며
오순도순
서로의 삶 나눔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이. ㅎ
큰나무는 수빌수상방이 되겠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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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다녀갔군요.
오늘도 양띠방 방장으로
정기산행 준비한다고 수고하겠지요.
난 벌초하러 시골 내려가지만
준비 잘해서 행사 잘 마무리 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