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씀입니다///....^^
--------------------- [원본 메세지] ---------------------
한국: 어제 유상철의 PK 실축으로 조짐이 좋지 않더니 결국 미국에 1-2로
패했다. 우려대로 여러 축구관련 사이트에는 유상철을 욕하는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99년 코파아메리카 조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팔레르모가 3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실축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콜롬비아에
0-3으로 완패. 어떤 스포츠신문사는 '팔레르모에게 앞으로도 계속PK를
차게 해야 하는가?' 라는 설문조사를 실시, 다음날 발표했다.
결과는 '앞으로도 팔레르모는 계속 PK를 차야 한다' 가 75%로 우세했다.
그 이유가 더 놀랍다. '팔레르모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그에게 PK를 차게 함으로서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나 나를 더욱 경악시킨 건 25%의 '반대' 자의 타당한 이유였다.
그것은 '팔레르모가 만약 PK를 찼다가 다시 실축했을 경우, 그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플레이를 그르칠 공산이 있으므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다른선수가 차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틈속에선?팬들의 입에서 나오기 불가능한 설명이 아닌가..
정말로 축구 선진국이 되려면 선수들의 수준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를 바라보는 팬들의 수준도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것이었다.
팔레르모는 스페인의 바야레알로 떠나면서 그동안 몸담았던
보카 주니어스의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보카는 나의 고향' 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팬들의 성원이 있는 한, 팔레르모는 그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제 한국은 미국에게 졌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고,
PK실축도 원인이 되었고, 최진철의 퇴장도 원인이라면 원인이었다.
그러나 A매치를 치루고 나면 우리나라의 축구관련 사이트에는 욕설이나
비난으로 글이 채워진다. 'XXX선수는 빼라'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11'
'이렇게 하면 16강 간다' 등등...
하지만 정작 그 팬들은 모르고있다. 최소한 선수들은 주어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 는 사실을.. 그리고 비난이나 욕설을 하는 자신들에 의해
엄청난 부담을 느낀다는 사실을..
일반적으로 축구선수와 감독들은 평균수명이 다른 직종보다 짧다고 한다.
선수시절 자신의 몸을 혹사한 까닭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이런 '부담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진정한 팬이라면, 선수나 감독들의
'부담감' 을 줄여주면서 응원을 해야 한다.
'단점' 을 들추기 보다는 그 선수가 가진 고유한 '장점' 을 부각시켜 주는
것이 팬의 입장으로서 더 낫다는 생각이다.
아래 게시판 글에서 '김병지' 와 '이운재' 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지만
김병지는 김병지대로, 이운재는 이운재대로 장점이 있는 선수이다.
김병지가 순발력이 좋고 믿기 어려운 공을 잘 막는다면, 이운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선수이다. 뭐 여러번의 국가대표 경기에서
이운재가 선방한 장면들도 많지 않은가?
민주 사회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은 자유다. 뭐 적당한 비판이나
칭찬은 그 대상에게 활력소가 될 수 있으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
그 도를 넘어서면 선수 하나 죽는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죽인 선수, 감독들
얼마나 많은가? 예전 최인영도 그렇게 쓸쓸히 사라?졌고 98월드컵 차범근
감독도 그리했다. 지금은 이동국마저 밟히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내 좁은 눈으로 본 짧은 소견이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현재 한국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이 세 팀 보다는
한 수 아래이다. 애당초 미국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꼽는 것도
그나마 미국이 폴란드나 포르투갈보다는 수월하기 때문이며, 한국이 전력상
미국을 앞서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사실을 감독이나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국민들의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짐만 지우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98년도의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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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유상철의 PK 실축에대한 생각 * 펌 *
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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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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