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청소 후 목사님과 인사를 나눴다. 전담 직원이 바뀐 것을 최근 류지형 선생님께 들었다고 하셨다.
"안 그래도 류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서 선생님은 결혼한다고 들었는데…."
"네, 결혼 때문에 퇴사하고 제가 후임으로 왔습니다."
"수요 예배 때 류지형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민정 자매를 돕는 직원이 바뀌었다고…. 아이고, 반갑습니다."
목사님께서 직원에게 커피를 주시고, 민정 씨께도 믹스커피를 대접하셨다. 민정 씨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민정 자매, 매달 이렇게 예배당 청소해 주시는 거 하나님께서 다 알고 선물을 준비하고 계실 겁니다."
"네. 네."
목사님은 다정하게 말씀하셨고, 민정 씨는 밝게 대답하셨다.
대산교회는 주마다 청소 섬김을 담당하는 성도가 정해져 있다. 셋째 주를 맡고 있던 분이 사정이 생겨 걱정하고 계실 때, 민정 씨가 서지연 선생님과 셋째 주를 맡아 주셨다고 한다. 그때의 이야기와 함께 민정 씨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민정 자매, 우리 권사님들도 말로 표현은 안 하셔도 다들 고마워하고 계십니다."
목사님의 말씀에 민정 씨가 고개를 숙이고 커피잔만 들여다보고 계셨다. 쑥스러우신가?
"민정 씨가 대산교회의 젊은 성도라고 들었어요. 젊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 같아요."
"네, 민정 자매가 큰일을 하고 있어요. 민정 자매와 이대수 씨가 대산교회의 다음 세대입니다. 매달 예배당 청소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민정 자매."
"네!"
민정 씨가 큰 소리로 대답하셨다. 목소리가 씩씩하다.
대산교회의 다음 세대, 지금까지 그랬듯 민정 씨는 잘 감당할 것이다.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구주영
'청소 섬김. 민정 씨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대산교회 다음 세대 김민정 씨! 목사님께서 그리 여기신다니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