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2 12 쿠데타에 대한 책을 읽고보니, </p><p> </p><p>솔까말 제가 하나회 소속 장교라면 최규하와 전두환 중 누구 편을 들었을지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p><p> </p><p> 결론부터 말하자면  <span data-ke-size="size20"><b>저라도 결코 최규하를 위해 움직일 순 없었을 것이다, 입니다.</b></span></p><p> </p><p>  </p><p>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뭐 하나 결단을 내리질 못하고 어물쩍대고 앉았으니....</p><p>밤나 절차만 찾아대고요. </p><p> </p><p> 그렇다고 마냥 무능했냐면 그것도 아닌게 <b>적어도 국무총리 시절 행보까지 보면</b></p><p><b>대단히 유능한 고위 공무원이었던 건 맞습니다.</b></p><p> </p><p> 근데 결정권 쥔 자리에 오르니 저렇게 그냥. 휴..... </p><p> </p><p>  계속 들여다보니 떠오르는 인물이 하나 있더군요. </p><p> </p><p>  <span data-ke-size="size26"><b>조선 순조.</b></span></p><p> </p><p>  고종보다는 훠얼씬 유능했고 권력욕은 덜하며 자기 한계는 알았으니, 차마 고종이라곤 못하겠습니다만, </p><p>그보다는 나았지만. 딱 그 정도. 여하튼 충성 바칠 대상은 아니었던 건 맞습니다. </p><p> </p><p> 참, 대한민국이 운이 없.....은 아니고. <b>지금도 보면 능력은 최규하 대통령보다 훠어어얼씬 딸리는데</b></p><p><b>갈등상황에 대한 알러지 같은 유치한 반응은 똑같은 양반들이 넷상에 넘쳐나죠.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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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철종 아니었나요?
그냥 허수아비 느낌이 강했는데..
그렇게까진 아닌 상황이었습니다.
만인지상 일인지하로는 어울리는데 최고 책임자가 되는 건 또 안 어울리는 묘한 캐릭터들이 있기는 하죠.
인간은 쓰임새가 정해진것 같습니다
순조 치세도 꽤나 길었고
근대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시기였는데
뭐랄까 현타와서 손 놓고 망국 스타트 끊은 느낌이네요.
최규하는 음....자기 손에 피 흘리기 싫은 느낌?
딱 공무원 스타일이었네요.
남이 책임지고 내린 명령에 따라 일하는데는 유능했지만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하는 것은 일절 못하는 자.
낙엽이같네요 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