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생리현상, '방귀·트림·꼬르륵'!
혹시 하루 방귀 20번 이상?
누구나 조용한 실내에서 방귀와 트림이 나오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와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민망하게 느껴진다. 특히 남들보다 자주 이런 상황을 겪는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귀는 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트림과 '꼬르륵' 소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방귀를 자주 뀌는 당신
강남 세브란스병원 윤영훈 교수는 정상인은 하루에 10~20회 정도 방귀를 뀐다고 했다. 방귀를 자주 뀐다고 하는 사람도 대부분 이 범주에 포함된다. 그러나 하루에 20번 이상 방귀를 뀌고, 식습관을 조절해도 변화가 없다면 특별한 질환이 있는지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질환이 있는 경우는 공기를 과하게 삼키는 공기연하증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소장 내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소장 내 세균 과다증식이 있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실제 방귀량은 많지 않아도 소량의 가스가 있어도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다.
◇ 트림이 자주 나오는 당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 출연해 생활습관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음식을 빨리 먹느냐는 것이다. 음식을 빨리 먹을 경우, 공기도 함께 먹게 돼 이를 배출하면서 트림이 나오는 것이다.
둘째는 껌을 자주 씹느냐다. 이도 앞의 이유와 비슷하다. 김도훈 교수는 트림은 병이 아니며, 불편하다 생각되는 경우 생활을 고치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꼬르륵 소리가 자주 나는 당신
김도훈 교수는 '꼬르륵' 소리는 듣기는 민망하지만 건강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위장관 운동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밥을 먹었을 때 입에서 씹어 저작운동후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낼 때다. 두 번째는 음식물이 장내에 머무르면서 영양분이 흡수되는 과정이다.
이후, 다음 식사할 시간이 왔을 때 소장이 움직이는 운동이 '꼬르륵' 운동이다. 김도훈 교수는 이것이 특별히 건강의 적신호는 아니며, 개인차에 따라 적게 나는 사람이 있고 크게 나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며 덧붙였다.
(2021년 1월 25일 조선일보) / 마음건강 길 / 글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