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경운궁) 돌담길을 걸어갑니다. 수많은 인파 속의 모습이 아닌 한적함에 낯설기도 하네요.
꽃이 예쁘죠? 돌담 뒤편, 경운궁 석조전이 보이네요.
왼편엔 정동제일교회가 있습니다. 1887년 아펜젤러가 설립한 우리 나라 최초 감리교 교회지요.
빅토리아 시대의 전원풍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붉은 벽돌 예배당이 예쁩니다.
교회 안에 들어가니 아담하고 정갈함이 느껴집니다.
1918년 우리 나라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도 보이네요.(그 오르간 소리를 듣고 싶어 들어갔습니다.)
이 분이 아펜젤러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정동극장이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가 예쁜 레스토랑도 있네요.
(그곳에서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가격이 조금 비싸네요.)
다시 길을 걸어갑니다. 큰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이화 백주년 기념관이 보이네요.
길가엔 수령이 520년이나 된 보호수, 회화나무도 있구요.
이제 가장 보고 싶은 건물인 중명전을 보러 갑니다.
중명전은 1900년에 준공되어 고종이 헤이그 밀사를 접견한 장소이자 을사늑약이 체결된 곳이죠.
그런데 이런...하필 공사 중이네요. 담 밖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구 러시아 공사관도 같은 사정이구요.ㅠ
고종 27년에 지은 르네상스풍 2층 벽돌 건물의 아름다움을 꼭 보고싶었는데..
할 수 없죠. 이제 경교장을 보러갑니다. 경향신문사 건너편 강북삼성병원 건물과 이상한 동거(?) 중이지요.
이 곳의 집무실에서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님이 안두희에게 암살 되셨지요.
올해가 김구 주석 서거 60주년 입니다.
그것을 기념하여 문화재청은 얼마 전, 선생님의 유물 19점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가운데는 서거할 당시 입고 계셨던 피묻은 옷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발자국 표시가 안두희가 김구 선생님을 향해 총을 쏜 자리이고, 창가 집무 의자에 김구 선생님이 앉아 계셨다고 합니다.
창문엔 안두희가 쏜 총알이 뚫고 나간 구멍이 보입니다.
계획한 곳 전부를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책하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
아! 정말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요즘 땡기던. 김구선생님..계셨던 곳...저기가 정확이 어드메일까요? ( '')?
경교장이라고 불리우는 곳이지요...복원되기 전에는 강북삼성병원 의사들의 휴게실로 사용 되었던곳... 이에요.. 앞에는 추정 돈의문터(서대문)도 있지용..주변에는 근대문화유산이 마니 남았있음.. 배재학당도 있고 이화여고도 있고 설 성곽도 있습둥
아 정동 제일 교회는 처음에 신자포함 7명 이었다고 함, 그리공 중명전앞에 있는 뻘얼건 벽돌담은 중명전 수리후(화재땜시) 나왔던 벽돌 이공용, 중명전 지하에는 옛날 중정(중앙정보부)에서 고문실로 사용하던 물고문 시설도 있고용, 이곳에서 러시아 공사관으로 올라가는 지하 통로도 있습둥..쿄쿄쿄 가을이 한번 오면 지가 자세히 안내하면 안될까남..물론 울마눌 하고 데이또도 하면서.. 더운디 잘 지내쥐..헤헤헤
구석 구석 너무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