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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스포츠 게시판 뒤늦게 영화 '마더'를봤습니다...봉준호는 정말 ㅎㄷㄷ하군요...(스포있음)
토니앳킨스 추천 0 조회 1,396 09.08.16 21:56 댓글 3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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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16 22:04

    첫댓글 그 장애우는 쌀떡녀와 매춘을 했고 쌀떡녀의 옷인가에서 그 남자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이죠,,, 코피를 흘렸던가 그럴겁니다 별의미는 없구요 뭐 원빈보다도 더 약자인 최약자가 결국엔 모든걸 다 뒤집어쓰게 된거죠,,, 그리고 저도 원빈이 모든걸 다 계획했다곤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지금 영화본지가 꽤 되서 다 기억은 안나지만 화재현장에서 수지침 찾은것도 걍 우연의 일치라고 보구요 뭐 그걸보고 마더의 범행사실을 인식하긴 했겠죠

  • 작성자 09.08.16 22:23

    아 그렇죠 ㅎㅎ 저는 또 뭔가 있나했다는 ㅋ

  • 09.08.16 22:05

    저도 좀 오래전에 봤는데 결말이 아직도 이해가 가지않는군요 ㄷㄷ 오히려 그런 부분이 봉준호의 천재성을 더 드러내주는거 같구요.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 09.08.16 22:16

    관객이 각자 자기 방식대로 해석해도 그만이지만 봉준호는 자기는 전혀 원빈의 복수극이라는 생각으로 작업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관객들의 그런 분석이 흥미롭긴 하나 자기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했죠.

  • 작성자 09.08.16 22:22

    음...그럼 원빈이 정상인의 행동을하는 모습은 어떻게 해석을해야할까요...

  • 09.08.16 22:25

    그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서있는 사람입니다. 괴물의 송강호는 완전 바보인가요? 아니죠. 제가 전에 하던 영화 때문에 정신지체 아동들을 대거, 오랜 기간 만나볼 일이 있었는데 완벽한 발달장애인이 아닌 이상 지능이 떨어지는 정도 (80대 아이큐) 의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덜떨어짐이 있지만 거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상에서 볼 때는, 원빈이 유치장에 갇히는 큰 일을 겪고나서 자신이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우리들도 그렇지요. 첫 월급을 받았다덩가 뭔가 어른스러운 일을 하고 나서 자기가 한단계 성장한 것 같은 착각을 해서

  • 09.08.16 22:32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이죠. (철학적으로는 그걸 오히려 유아적 퇴행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초반에 슬쩍 암시해주는 게 차 백미러 부순 것 때문에 경찰서 갔다온 뒤 맨하탄이라는 술집에서 마담한테 " 이거 왜 이래? 나 오늘 경찰서도 갔다온 남자야!" 하며 으시대죠. 즉 극중 원빈의 캐릭터는 그런 건달스러운 훈장이 굉장히 남자답고 어른스러운 것이라는 바보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주변에도 그런 인간들 간혹 있어요) 그런 인식 속에서 자기가 유치장에서 풀려난 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고 어른으로 대접하는 거죠.

  • 09.08.16 22:33

    풀려 난 뒤 집에서 갖는 첫 식사 장면에서 원빈은 영화 초반부와 달리 물을 스스로 떠다 먹습니다. 변화죠. '나는 이제 뭔가 큰 일을 했다' 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들어간 겁니다. 자기가 살인 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김혜자에게 음식을 사다주죠. 젠체 하는 겁니다. 자기는 어른이고 남자니 이 정도 쯤이야, 하는 거죠. 그렇듯 그것은 복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그저 자기가 어른, 남자가 됐기 때문에 일종이 잘난체, 일종의 책임감을 뽑내고 있는 거라고 보입니다.

  • 09.08.16 22:51

    저는 이게 이해가 안가는게 물 스스로 떠다먹고 엄마한테 친구들이랑 먹으라고 과자사준게 그렇게 대단한 행동인가요? 바보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거라고 보여지네요 그정도는 정상인뿐만 아니라 설령 초등학교저학년정도의 지능으로 남들보다 떨어지는 지적장애인이라도 당연히 할수 있는거거든요 관객들이 거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09.08.16 22:49

    영화를 보셨으니까 알겠지만 원빈은 자신을 바보라고 칭하는것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일이 커지는것도 있고 말이죠 바보라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죠 근본은 모자란 사람이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한다라는 것을 알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간간히 정상인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이러한 모습은 영화내내 긴장감을 주는 큰 장치가 되죠.

  • 09.08.16 23:12

    무한 피벗님// 현실에서는 그런 행동이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대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이라는 것에서는 현실의 한 단면을 칼같이 쪼개서 그 의미를 극단적으로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도가 먹히는 것이고 그런 의도를 실행시킬 수 있는 겁니다. 윗 댓글에서 제가 그렇게 썼다고 제가, 그리고 봉준호가 바보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다니 조금 황당하군요.

  • 09.08.16 23:25

    제 글을 보고 왜 봉준호가 바보를 너무 무시한다고 말한거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가는데요,,, 전 확대해석을 한 관객을 이야기한겁니다 위 댓글에서도 그런관객이라고 언급했구요 봉준호감독은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보고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09.08.16 23:38

    "저는 이게 이해가 안가는게 물 스스로 떠다먹고 엄마한테 친구들이랑 먹으라고 과자사준게 그렇게 대단한 행동인가요? 바보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거라고 보여지네요" 이렇게 쓰셨죠? 그걸 관객들이 확대해석 하는게 아니라 봉준호가 그렇게 보도록 만든 거고 저도 봉준호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석을 했죠. 님 말씀대로라면 봉감독도 과잉 의미부여 한 것이고 저도 과장된 해석을 한 것이 되는 겁니다. 이해가 가시는지....

  • 09.08.16 23:34

    이해가 가냐구요? 내 이해갑니다 ㅋ,,,, 님은 봉감독이 그러한 의도로 그런 장면을 넣었을거라고 보시는거구요 전 봉감독이 그런 의도로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스토리에 집어넣은거라고 보는겁니다 이해하시겠어요?

  • 09.08.16 23:37

    감독이 의도하지 않는 건 없습니다. 특히 봉준호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이요. 님이 말한 의도치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스토리에 집어넣는다는게 뭔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만들어 보셨나보군요.) 여튼 됐습니다. 님과 저와의 대화는 서로에게 건설적이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럼 이만.

  • 09.08.16 23:42

    님이 댓글 맨첨에 봉준호감독도 원빈의 복수극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고 작업을 했다고 말하셨잖아요,,, 저도 그런말입니니다 감독은 복수극이라는걸 의도하지 않았고 그렇게 사실을 밝혔는데 물이랑 과자에 의미를 부여하는건 과정이야 어쩄든 잘못된 추리라는거죠

  • 09.08.16 23:45

    음... 물과 과자가 복수극을 뜻한다는 게 아니라 윗 댓글에 토니앳킨스 님께서 원빈의 정상적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 대해 제가 "그가 출소후에 자기 스스로를 어른스러워 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라고 설명한 겁니다. 봉준호도 그런 의미로 사용했을음 밝혔구요. 물을 떠다먹고 과자를 주는게 20년간의 복수극을 암시한다고 말한 사람은 여기 아무도 없어요.

  • 09.08.16 23:52

    님이 말하시는건 알겠습니다,,, 저도 원빈이 스스로를 어른스럽게 생각하며 한층 성장을 했다고 볼수도 있을거라는데엔 전혀 이의가 없습니다,,, 제 말은 물과 과자는 물론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수도 있지만 물과 과자, 수지침등을 비롯한 원빈의 일련의 행동으로 이게 복수극이라고 유추하는데 대한 반론(님의견이 아니라 기존 상당수의 관객들입니다)이었던거죠 첨부터 님의견에 대한 반론이 아니구요 물론 이글에서 물=복수극이란 말은 없지만 기존 관객들에 대한 제 생각이 정상인의 행동인지 여부를 논하면서 같이 언급된 겁니다

  • 작성자 09.08.17 00:34

    영화막바지 원빈의 행동들하나하나... 봉감독이 그냥 이런저런연유로 넣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관객들알아서 해석해보라는 봉감독의 배려...ㅠㅠ 두분말씀 너무 잘읽었습니다^^

  • 09.08.17 12:36

    자꾸 봉감독이 막판 원빈의 행동에 아무 의미부여없이 장면을 삽입하지 않았을거라고하고 본 관객들이 각자 해석을 하는데요,,, 뭐 좋습니다 그거야 보는 관객자유니까요 그런데 그런해석과 의미부여는 절대 절대적인게 아니죠 의미가 있을수도 있지만 의미가 없는 행동일수도 있는겁니다,,, 의미가 없는거라고 해석하면 봉감독이 그렇게 생각없는 감독인줄 아냐 얼마나 치밀한 감독인데 하는데 영화의 모든 씬 하나하나에 감독이 의미를 부여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가령 놀이터에서 불량청소년 둘을 잡아가지고 놀이기구안에다 가두는데 그건 무슨 의미일까요 기존 기성세대나 권력층의 청소년과 약자에 대한 억압을 상징하는걸까요?

  • 09.08.17 12:38

    뭐 두서없이 쓰느라 글이 좀 글이 산만하지만 어쨌든 요지는 모든장면 하나하나가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고 해석하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겁니다,,,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혹은 자연스럽게 그 장면이 등장할수 있는거구요,,, 뭐 장면에 숨겨진 의미들이 무엇일까 찾아보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을 다른사람에게 강요하진 말라는거죠 그건 자신만의 영화를 본 기준에서 성립된거니까요 어느 장면에서 아무 의미를 찾지 못했다해서 감독의 의도도 모르고 영화 제대로 보지도 못했네 이게 아니란거죠 그사람은 똑같은 장면을 보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석을 한겁니다

  • 09.08.17 13:07

    그런데요 무한 피벗님.. 님은 지금 다른 곳에서 본 다른 의견을 여기서 얘기하시는 듯 해요. 저와 토니 앳킨스 님은 원빈이 마지막에 정상적으로 보이는게 뭘 '상징'한다 '암시' 한다는게 아니라 스토리 상에서 그가 극의 초반과는 달리 '이러이러한 연유로 생긴' 심정으로 그런 정상적 행동을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게 상징이라는 게 아니라 눈에 빤히 보이는 상황이라는 거에요. 봉감독도 인터뷰 때나 제 지인이 개인적 술자리를 가졌을 때나 다 그렇게 말한거구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게 눈에 안보이는 뭔가를 상징한다는 게 아니라 그저 원빈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 09.08.17 13:04

    그리고 영화 감독은 모든 장면에 자기 생각을 담습니다. 그냥 넘어가는게 없어요. 또 오해 하실까봐 다시 말씀드리면 모든 장면에 관객들이 눈치 채기 힘든 '상징' 적 기호를 넣는 다는 게 아니라 모든 장면에 의미를 부여해서 뼈를 깍는 노력으로 작업을 한다는 겁니다. 컷 하나, 대사 하나 이유가 없는 게 없어요. 그건 봉준호든 저질 코미디 감독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다 이유를 가지고 대사, 카메라 워킹, 미장센 등 영화의 모든 요소를 구현하는 거에요. 창작이란 걸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라는 걸 한번이라도 만들어보셨으면 아실 겁니다. 그냥 둘이 대화하는 장면도 콘티를 짜다보면

  • 09.08.17 13:06

    내가 왜 이 사람을 원샷으로 잡고 잇지? 왜 투샷이지? 왜 오버도 숄더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법입니다. 즉, 이유없는 장면은 없어요. 어떻게 찍다보니 그렇게 됐어, 원빈은 그냥 정상적인 행동을 우연히 하는거야, 이런건 절대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징'이아니라 살인과 투옥, 출옥에 이은 일련의 과정에서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감정을 '설명' 한 것이 마지막 원빈 변화의 '정의'입니다.

  • 작성자 09.08.18 01:08

    저도 농구생활님의 의견이 맞다고봅니다...^^ㅎㅎ

  • 09.08.16 22:20

    이건 철저하게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어디까지 갈수 있냐에 초점을 둔 영화입니다. 전에도 적었지만 시나리오가 영화를 보기전에 제가 생각한 그대로 흘러가기는 했지만 보는 중간에 아 내가 생각한것과 다르게 가나 라는 의심을 들 정도로 정말 잘만든 영화입니다. 재미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영화를 잘 만들었다라는 측면에서는 정말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 09.08.16 22:41

    첫문장 매우 동감입니다. 마지막 고속버스 여행 가기전에 원빈이 엄마한테 침통을 줄 때, 그 때가 참 섬뜩한 장면이죠. 자식을 위해 살인을 했는데 그 살인을 자식이 한 번 더 들추는,,

  • 09.08.16 23:38

    흠...여러 생각을 가지게 만들고 감독의 의도를 생각하게도 만들지만 영화 자체는 실망스러웠습니다.

  • 09.08.17 00:07

    저도 마더를 봤는데...터미널에서 원빈과 헤어진 후 김혜자가 자신의 허벅지에 침을 놓는 장면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저는 김혜자가 자책감에 자살을 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오히려 춤을 추면서 영화가 끝나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결국 사람을 죽인 것, 죄 없는 장애우가 구속 된 것, 원빈이 자신의 죄를 알아버린 것 등등 그런 중압감으로 김혜자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것을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햇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허벅지에 침 놓은 거라 생각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해석을 하셨나요?

  • 09.08.17 00:12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마 허벅지에 침을 놓으면 무슨 안좋은 기억을 잊을수 있다라는 말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나여??? 김혜자가 그런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던걸로 기억이 나는데여..자신이 죽인 고물상 노인네 한테 침을 놔주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허벅지쪽에다가 침을 놓으면 안좋은 기억을 잊을수 있다 라는 대사를 한것 같은데 한번보고 보고난지 좀 되어서 그런지 기억은 잘 안나네여..

  • 09.08.17 00:17

    중반부에 구치소에서 원빈이 엄마가 나 죽이려고 했었다, 라고 말한 뒤에 김혜자가 경악한 다음에 원빈에게 " 나쁜일, 끔찍한 일, 속병나기 좋게 가슴에 꾹 맺힌 거 ...깨끗하게 싸- 악 풀어주는 침자리가 있어." 라고 말하며 허벅지에 침놓으려고 하는 장면이 있죠.그 장면에 대한 댓구로 쓰인 장면이 마지막 버스 침 장면이죠. 자기가 지금 가슴에 꾹 맺힌게 있고 그걸 싸악 풀어버리고 싶다는 의미겠죠 아마도. 그리곤 마치 살풀이 춤을 추듯이 미친 듯이 춤을 춰버리는 것일테구요..

  • 작성자 09.08.17 00:22

    쫑이님 비꼬는게 아니라요ㅠㅠ 영화를 다시집중해서 보셔야할듯 ㅠㅠ 영화제대로 안보신듯해요

  • 09.08.17 01:46

    죄송합니다. 설명을 들으니깐 기억이 나네요. 에구~!!민망해라~^^* 암튼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좀 더 집중해서 영화를 볼게요~!!

  • 09.08.17 12:45

    원빈의 복수극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출소 전과 후에 원빈이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복수극으로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고철상 불탄 곳은 의도적으로 간것으로 처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눈에 띄는 대로 들른 충분히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거기에서 원빈이 침통을 발견한 부분은 원빈이 엄마의 범죄를 알았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고, 침통을 돌려주면서 얘기한 것처럼 별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과거의 일을 연결시켜 복수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빈이 변했다 하더라도 이중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다고 보긴 어렵지않을까요.

  • 09.08.17 12:50

    마더의 입장도 그렇지요. 결말에서의 마더는 침을 통해 기억과 죄책감을 봉인시키려는 거지. 자살하려는 게 아닙니다. 마더의 자살은 아들의 생존을 극히 희박하게 만들어버리니까요. 그래서 옛날에도 같이 죽으려고 한거고, 그 생각은 지금 현재까지도 이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마더는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지요. 여기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침을 놓는 것으로 결말이 강화될 뿐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이 그렇게 마더를 몰아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결말을 위해 '허벅지 침 자리'에 대한 얘기를 앞에서 두 번이나 복선을 깔아놓은 것입니다.

  • 09.08.17 17:12

    <모성애>의 전통적 시각과 새로운 시각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나 보네. 라고 개인적으로 평했던 영화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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