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동 해양스포츠센터에서 민락동 회 센터 방파제까지의 해안로는 약 2km쯤 된다.
그 해안로에 최근에 개업한 점포는 미용용품 판매점인 '영올리브' 2곳, 그리고 젊은이들의 오락실, (인형뽑기, 사격, 펀치볼 '주먹으로 치면 강도에 따라 점수가 나온다')짱,과 Bing, Bing이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생긴 것은 [타로 & 사주, 궁합} 점포다. 2km 정도 되는 해안로에 무려 10 개소나 된다.
길가의 구두 수선 점포처럼 작은 곳도 있고 휘황찬란한 전광판까지 설치해 놓고 오색 문자광고를 하는 곳도 있다. 그만큼 고객이 많다는 뜻이다. 부근 골목길에 있는 대나무 깃발을 단 40년 된 할머니 보살집 '호야명도'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을 판이다.
고객을 부르는 광고 문자도 다양하다.
- 불안한 미래 오늘의 사주를 보면 내일의 현실을 알 수 있다.
- 나의 미래가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드립니다.
- 알콩달콩, 두근두근, 데이트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 그 남자의 말은 진심일까, 믿어도 될까? 그녀의 속마음은? 물어보세요, 속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손금 5천원, 관상 5천원 부터...
- 취업운, 사업운, 진로적성, 재물운, 애정운, 커플궁합, 속궁합, 성형관상,
해안로에 있는 타로점의 고객은 대부분 미혼의 데이트족들이다. 그래서 간판에 '궁합'을 강조했다. 그런데 궁합은 관상이나 사주로 본다지만 아직 육체 접촉이 없는 젊은 남녀의 속궁합은 어떻게 알아맞춘다는 말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신년 을사 (乙巳)년은 푸른뱀 해로 돼지, 토끼, 양띠는 삼재수 (水, 火 風)가 들었다. 피하는 방법은?
(전화 예약 접수 : 010 - 0000 - 0000 )
타로는 카드로 운수를 보고 점괘를 얻는지 오방기, 부채, 방울은 사용하지 않는 모양이다.
점주(店主)는 나이든 도사님이나 할머니 보살이 아니고 대부분 40~50대의 남녀다. 어떤 가게에는 부부가 공동으로 하는지 남녀가 번차례로 가게를 지키고 있다. 함께 있을 때도 있다. 중년 남녀가 어떻게 신내림?을 받고 남의 운명을 점쳐주게 되었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인생을 점치고 돈도 벌 수 있는 4주 완성 타로 상담가 학습지!"
하루 1시간씩 4주간 타로를 공부하여 점포를 차려 돈을 벌 수 있다는 '타로학습지' 광고다.
내가 늘 다니는 길이라 행인인 척 오며 가며 재미로 점주의 관상을 보니 , '능구치기, 독심술'로 고객의 속마음을 훔쳐본 뒤 반응을 봐 가며 비위를 맞쳐주며 적당히 둘러대는 것 같다. 남의 관상도 자주 보면 경력이 쌓여 진짜 '독신술'이 생긴다고 한다. 물론 화려한 언변과, 눈치, 그리고 사기성, 뻔뻔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거짓으로 남의 돈을 가로채는 일이 어디 쉽겠는가?
오래 전에 내가 건방지게, 소문난 철학관 도사가 얼마나 용한지 시험하러 갔다가 복채 3만원만 뺏기고 쫓겨난 일이 있었다. 그때 나는 배를 타다가 휴가로 내려 대학 선배 (마고 24기 김한주 선배로 고려원양 선장을 하다가 오징어채낚이선을 했는데 엔진이 대동기계?로 하도 고장이 잦아 망했음) 오징어배를 봐준다고 조업에 따라 다니다가 도사 소문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자고로 해양, 수산, 운수업을 하는 사람은 운?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용하다는 무속인의 점괘를 무시하지 않는다.
충무동 로터리 새벽시장 근처에 있는 대가빌딩 2층에 간판도 없는 도사의 사무실을 찾아가니 도사는 외출중이고 진짜 골머리 아픈 자갈치 아줌마 두 사람이 문 밖에 있는 장의자에 앉아 도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사는 5시에 돌아온다고 달필로 써붙여 놓았다. 나는 지갈치 시장에서 돼지껍질을 안주하여 막걸리 한 통을 더 마시고 찾아가니 골머리 아픈 아줌마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철학관에 들어서니 바닥은 일본식 다다미가 깔렸고 새하얀 모시 한복을 입은 도사님은 신선처럼 책상에 앉아 한서를 펴놓고 있었다. 나는 들어서자마자 쏘아보는 눈길에 질려 나도 모르게 그만 넙죽 절을 하고 말았다. 내가 정신을 차리자 도사가 말했다.
"간판도 없는데 어떻게 알고 왔어요?" "학교 선배님의 소개로 왔습니다." "무엇이 궁금해서 왔습니까?"
"세상일이 하도 안 풀려서 길잡이 말씀이나 들을까 해서..." "그러면 복채부터 먼저 내시요"
"얼마 드리면 되겠습니까?" "3만원 내시오."
나는 준비한 깔깔한 만원 짜리 석 장을 공손히 도사의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러자 도사가 말했다.
'생년월일시를 적어주시오."
사주를 적어 드리자 한참 내 얼굴을 쏘아보더니 "태어난 생시는 어떻게 알아요?" "대충 그 시간에 태아났다고 들었습니다."
내 사주를 보고 있던 도사가 대뜸 화난 음성으로 고함을 질렀다.
"예수 믿는 사람이네요? 에수 믿는 사람이 낮술을 마시고 다니면 됩니까? 지금 당신의 몸에는 마귀가 우글우글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그러니 내일 아침에 심신을 깨끗이 해서 다시 오시오!"
나는 그 말을 듣고 섬뜩했다. 마누라 권유로 세레는 받았지만 신실한 믿음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게 보인다니?
"그걸 , 어어떻게 아셨습니까/" 내 목소리가 떨렸다.
"당신은 모르지만 당신의 머리 위에 후광이 비치네요!' 그 말을 하고 복채 3만원을 받고 그냥 쫓아내려니 맘이 안됐던지 도사님은 온화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혹시 댁에 호랑이랑 관련 있는 사람이 있어요?"
"아, 예에.. 어머니와 아내가 호랑이띱니다."
그게 복채 3만원 값이었다. 도사는 내가 내일 다시 찾아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계엄 이후 민심이 많이 변했다. 뱀띠 해에는 '성인'이 나타난다고 한다.
-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좌파들은 때를 만난듯이, '무능하고 성마르고 술버릇 고약한 옹고집 대통령이 시대착오적 비상계엄령을 발포하여 국정을 망쳤으니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고래고래 악을 쓰고" 우파들은 '북,중,러를 끼고 돌며 떼법으로 헌법을 무시하며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당 대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관료탄핵을 남발하고 망국적 폭거를 일삼으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그래서 참다못한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의 여론이 조금씩 달라졌다.
- 12,3 계엄 직후와 여론이 달라진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자초한 망국정책과 나라는 망하든 말든 오로지 정권을 잡기 위해 오늘날까지 자행하고 있는 불법행위를, 지금까지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2030세대까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엄'으로 '계몽됐다!'는 말이 2030 세대에서 퍼저나왔다. 확실한 법적 근거도 없이 대통령을 관저에서 끌어내고 구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정치적 음모를 간파하고, 이건 아니다! 라고 판단한 것이다.
- 어지러운 세상은 무지한 백성들을 깨우친다. 그래서 새삼스럽게 불가사리(不可殺伊)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다.
송도 말년에 불가사리라는 탐욕스러운 괴물이 나타나 온갖 쇠를 다 먹어치우며 나라를 어지럽게 했지만 어찌나 영악한지 잡아죽이지도 못하다가 이성계라는 영웅이 나타나 조선을 건국하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고 한다.
어제는 국회 증언대에 '비단아씨'라는 무속인 불려나왔다. 국정조사를 코미디로 만들었다.
어느 메이저 신문 사설에는 이런 기사가 떴다.
[中에 '셰셰' 만큼 낯 뜨거운 트럼프 노벨상 추천}
더불어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편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이를 미국 측에도 알렸다고 한다. ,,, 이재명 대표는 과거 "미군은 점령군'이라 말했고 2017년 중국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하겠다. 고 말했다. 작년 총선 때에는 '왜 중국을 집적거리나, 그냥 '세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했다.
이러니 누가 이 대표의 말을 믿겠는가?
나라가 공산화? 되면 종교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왕년에 독재타도 운동하며 감방살이 했던 목사들도 거리로 뛰쳐나왔다.
성경 에스더 편에 나오는 '하만과 모르드개' 이야기도 나온다.
유투브에 나오는 전국의 유명 무속인들은 한 목소리로 한 여름이 오기 전에 나라는 평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믿거나 말거나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