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역대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는 팀버튼 감독이 만든 배트맨1과 2입니다.
팀버튼 영화의 특징은 무채색에 작은 컬러를 심어 포인트를 준다는 것인데
그런 감독의 영화연출은 고담시를 악의 도시로 묘사하는데 절묘하게 작용했죠.
고담시가 뭔 뜻인가 했더니 소돔과 고모라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더군요.
말 그대로 죄악의 도시이죠.
이제껏 많은 배트맨 영화와 만화들이 만들어졌는데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배트맨
최초의 영화가 바로 팀버튼 감독이 만든 것이가봅니다.
팀버튼이 배트맨 역을 맡을 배우로 <<마이클 키튼>>을 지목하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역대 영웅 중 곱슬머리, 짦은 다리와 작은 키, 코미디 배우는 없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팀버튼은 고집이 세기로 소문난 감독답게 밀고나갔답니다.
반대자들이 내세운 이유들은 배우의 연기력과 카메라 각도, 영화 내용에 몰입하는 관객들에게는
소용이 없는 것들이라는 것이었죠.
결국 팀버튼이 옳았습니다.
마이클 키튼은 집사인 알프레드 이외의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지 못하는 고독한 영웅 배트맨을
완벽하게 소화해 역대 배트맨 중 최고의 배트맨으로 뽑히는 영애를 안았습니다.
1편에서 "죠커" 역을 맡은 잭 니콜슨은 죠커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죠커를 연기한 게 아니라 그가 곧 죠커이며, 죠커를 창조한 것 같았죠.
마치 죠커는 그의 또다른 인격 같았습니다.
그 예술적 살인에 미친 광기어린 동작과 표정과 배우의 탄탄한 실력...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배트맨 시리즈에서 죠커가 나온다고 하지만 색다른 조커를 연기해도 잭 니콜슨의
포스를 따라가진 못하리라 봅니다.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였다고 하는 2탄은 역대 영웅 영화와는 달리 악당이 대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배트맨의 색깔이 묻힐 정도였죠 - 나중에 잡지에서 읽었는데 팀버튼의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배트맨이 주인공이 아니라 죠커, 펭귄맨, 캣우먼이 주인공이었다고 하더군요.
고담시의 악에 물들어 악인이 된 그들이 고담시를 지배하고자 했기에 그렇게 설정했나 봅니다.
펭귄맨 역을 맡은 대니 드비토는 150Cm의 단신에서 어두운 카리스마를 뿜었습니다.
미쉘 파이퍼가 연기한 "캣 우먼"은 사실 브룩쉴즈나 마돈나 중 한 사람으로 정해져 있었는데
어쩌다가 미쉘 파이퍼에게 돌아갔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고양이 같은 미소와 능수능란한 연기력으로 무리없이 소화해냈죠.
미쉘 파이퍼의 캣우먼 의상은 배트맨 시리즈 중 가장 섹시한 의상으로 뽑혔습니다.
할리베리가 "캣우먼"에서 입고 나온 의상보다 훨씬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해보였고 정말 고양이 의상이었죠.
벗겨질 것처럼 아슬아슬하지만 천해보이는 할리베리의 의상보다 몸에 딱 달라붙었으면서 여성파워를
살려준 미쉘 파이퍼의 의상이 더욱 유혹적이었고요.
배트맨 시리즈 중 최악으로 뽑힌 배트맨과 로빈
최악의 배우에 최악의 의상에 기타 등등으로 5관왕이라고 하죠?
이 영화는 섹시한 미중년 죠지 클루니의 얼굴을 가렸다는 이유만으로도 최악의 영화로 찍혔다고 하더군요.
배트맨과 로빈에서 사실 배트맨 역은 발 킬머가 하기로 했었는데 발 킬머가 무명시절에 아놀드 슈왈처제네거
에게 무시를 당한 일이 있어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죠지 클루니도 못마땅했는지 그답지 않게 연기를 하지 않은 영화라고 하더군요.
일단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산만했어요.
대사도 유치찬란했고요.
역시 미남 얼굴은 잘 보여야 해요.
가리니 영~~~ -_-;;
영화가 엉망이면 관객의 눈이라도 즐겁게 해야지~~~잉~~~ -_-;;
배트맨비긴즈는 배트맨의 탄생을 그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배트맨 치고는 너무 어설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팀버튼의 배트맨이 아니면 인정할 수 없게 된 저로써는 배트맨 비긴즈는
배우가 배트맨 의상만 입었을 뿐이지 헐리우드의 식상한 액션영화가 다를 게 없었습니다.
지금도 케이블 TV에서 하는 배트맨 비긴즈만 보면 우울병이 도집니다.
저 사람이 정말 배트맨이야? 하는 의심도 들고,
야야~! 그냥 벗고 해라! 망토가 안쓰럽다! 밟히면 어쩌려고?
하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_-;;
가장 용서할 수 없는 내용은 무기 수준인 환각제를 배트맨이 한번 맞았다고 면역성이 생긴 것도 모자라
환각제의 해독제는 하루도 안되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 이렇게나 쉽게 해결책이 나오는 약물을 만들기
위해 악당들은 그렇게나 고심했다는 겁니까?! 물에 풀어봤자 해독제는 하루도 안되어 나오는데 결국
물고기만 떼죽음 당하는 거지...?
팀버튼의 배트맨은 망토로 상대의 눈을 가리고 잘 현혹시키던데... 날아다니기도 하구요.
팀버튼의 배트맨에서는 배트맨만의 기술로 악당들을 물리쳤지만 비긴즈에서는 무조건 폭파만 시키니~
무술은 왜 배웠니?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려면 몸으로 떼우는 게 최고란다~
2탄에서는 다시 죠커와 대결한다고는 하지만 배우가 사망한 것을 둘째치고 잭 니콜슨의 연기력과
표현력을 따라잡을 배우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지라 기대도 안됩니다.
저처럼 팀 버튼의 배트맨에 매료되어 다른 배트맨은 인정할 수 없는 사람들도 유일하게 인정했다는
크리스챤 베일의 배트맨... 허나 전 크리스챤 베일의 배트맨도 맘에 안 듭니다.
그의 조각 같은 외모를 고무가면으로 가렸음에도 죠지 클루니처럼 최악의 영화로 뽑히지 않은 것은
가면으로 가려도 잘생겼음을 가릴 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 이퀼리부리엄에서 나온 모습이 최고라고 생각하죠.
극장에서 나올 때 한 남자 관객이 <<단 하루라도 크리스챤 베일과 살아봤으면 좋겠다.
저렇게 멋있는 남자랑 사는 여자 정말 좋겠다>> 라고 했는데 - 영어는 되니? 안되면 그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렴~ - 얼굴만이 아니라 실력도 좋고 자기의 매력을 아는 이 배우가 비긴즈2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저도 크리스천베일은 이퀼리브리엄에서의 모습이 젤 멋졌다 생각됩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선 배트맨 영화는 그저 배트맨애니메이션인 TAS시리즈의 여흥 정도? -_-;; TAS의 브루스웨인을 접한 사람들은 영화속 브루스웨인들에게 전부 왠지 모를 아쉬움이나 허전함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나만그런가..영화는 오히려 악당들이 더 볼만한 =_=ㅋ;;
맞아요~맞아요~맞아요~맞아요~맞아요~맞아요~맞아요~맞아요~맞아요~ 이퀼리브리엄에서 가장 잘 생기게 나왔어요. 그 외에는 별로~ 그런데 배트맨은 배트맨이 아니라 악당을 보기 위해서 보는 거라고도 하더군요. 배트맨은 정적인데 악당들은 매력이 다양해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