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카라 1 - 이스탄불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앙카라에 내려 밤중에 호텔을 찾다!
*** 코로나 이전의 옛 여행기 입니다 ***
위스크다르 가는 길에 비가 내리네
내 님의 외투 자락이 땅에 끌리네
내 님이 잠에서 덜 깨어 눈이 감겼네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 누가 막으리
내 님의 깃 달린 셔츠도 너무 잘 어울리네
위스크다르 가는 길에 손수건을 놓았네
위스크다르에 갈때 손수건 한장을 보았네.
그 손수건 안에 사랑(터키식 젤리)을 넣었네,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 누가 막으랴
내 님의 깃달린 셔츠도 너무 잘 어울리네
어리버리 돈키호테님 블로그 (음원: 전남 중등 음악사랑 연구회) 에서 저 노래가 나옵니다.
저 노래는 1950년 한국전 에 참전한 "터키군이 부른 민요" 인데 6.25 전쟁후에도
계속 유엔군으로 남은지라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유행했던 노래이지요?
옛날 터키의 처녀들 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 을 직접 말로 할수 없었는지라....
처녀들 은 사랑하는 남자가 지나가는 길에 "손수건" 을 흘려 사랑을 고백 했다고 합니다.
위스크다르 는 터키 이스탄불시의 한 구역으로 보스포로스 해협 건너 아시아 측에
위치하는데 이스탄불을 두번 이나 여행하고도 못본지라 3차여행 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위스크다르 는 현재 위스퀴다르 Üsküdar 라고 하는데 크림전쟁 때는 영국군의 기지였으며
그 유명한 나이팅게일의 병원 이 있었는데, 우리는 “위스크달라” 로 알고 있었으니
1950년대 이후.... “위스키 달라, 소주 달라, 맥주도 달라” 라고 장난스레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5년 4월 반기문 외교부장관 등을 대동하고 터키를 방문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
이 세제르 터키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저 노래를 읖조리기도 했답니다!
"위스퀴다리 가는길" 은 나도 어릴때 들어 익숙한 노래 인데, 이번에는위스크다르
를 찾을겸 25일간의 일정으로 터키와 그리스 두 나라를 보기로
하고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니 예전 같으면 140만원에 달하던 아시아나 항공이....
아무리 유가가 내려 유류할증금 이 줄었다 치더래도 90만원도 안되는 저가 로 나온지라
이게 웬 횡재냐 싶어 반가운 마음에 덜컥 예약 및 발권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월 들어 한달간 공들여 터키와 그리스 일주 25일짜리 여행계획서 를 작성합니다.
여행루트는 이스탄불 - 항공 - 앙카라 - 샤프란볼루 - 카파도키아 괴뢰메 - 윌귑 - 카이세리
- 항공 - 하타이(안타키아) - 가지엔텝 - 타르수스 - 크즈칼레시 - 실리프케 - 코니아 -
시데 - 안탈리아 - 페티예 - 욀루데니즈 - 파묵칼레 - 셀축(에페소스) - 쿠샤다스 - 쉬린제 -
이즈미르 - 베르가마 - 항공 - 이스탄불 - 위스퀴다르 - 이즈닉 - 부르사 - 이스탄불 - 귀국
이번 3차 터키 여행은 유명 관광지는 빼고 시골의 작은 도시들 을 위주로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마눌이 내가 일정에서 제외한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 는
가느냐고 묻고는 이어 바울의 일곱 교회 는 들러냐고 말하니...... 그만 난감해 집니다.
해서 저 세곳을 일정에 새로 넣자니.... 25일 로는 우리나라의 8배나 되는 면적을
가진 광대한 나라 터키 전역을 돌수는 없는지라 부득이 그리스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는 25일 동안 25개 도시 를 도는 여행계획서가 2월에 완성합니다.
터키는 남한의 8배 나 되는 넓은 나라인지라...... 10시간씩 버스로 이동하는게 예사 입니다.
터키 버스시간표 www.neredennereye.com/en 사이트에서 시간을 보고 창구에 제출
할 종이를 인쇄하는데, 마눌이 "5시간 이상 버스를 타는건" 무리라고 말하네요? 그럼...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카파도키아에서 하타이(안타키아), 이즈미르에서 이스탄불이 문제라?
해서 저 3구간은 버스가 아닌 터키 국내선 비행기 를 타기로 합니다. 예전에
터키항공 : http://www.turkishairlines.com 에 회원 가입후 인터넷
으로 직접 예약을 한지라 접속하는데 오래되어 그만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네요?
해서 터키항공에 회원이 아닌 일반 으로 예약하고는 신용카드 로 발권하는데
이런? 국민카드 가 사용불가 로 나옵니다. 예전에 아고다에서
호텔을 예약했는데 해킹을 당한 것인지...... 곤란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누가 제 신용정보 를 불법으로 사용해서 카드를 폐기하고 새로 발급 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당시 손해본 금액은 참 어렵게 여러 절차를 거쳐 환불 받고
끝난 일인데도 국민카드측에서 새 카드에도 노파심 에서 인지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네요?
참, 인터넷을 뒤지다가... 스카이스캐너 : www.skyscanner.kr 라고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 가 나오는데 페가수스등 저가항공도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제
일정의 경우는 저가항공사 보다도 오히려 터키항공이 더 싼지라 영문을 모르겠네요?
터키항공은 같은 노선도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2배 이상 엄청 차이가 나며.... 또 이스탄불
에는 2개의 공항이 있는데, 아시아측인 사비하괵첸 공항 이 훨씬 저렴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유럽측 아타투르크 공항에 내리는지라 바로 앙카라로 가야 하는데?
회원 가입은 안하고 어쩔수 없이 비싼 아타투르크 공항발 12만원 짜리 터키항공
을 예약하는데..... 인천발 아시아나 항공은 16시 10분(시차 6시간)
이스탄불 Istanbul 의 아타튀르크 Ataturk Havaalani 공항 국제선에 도착합니다.
입국 수속후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 Ic Hhatlar Terminali ( Domestic Terminal )
으로 이동해 터키항공 부스에서 보딩패스 를 받아야 합니다. 터키항공은
18시와 19시 출발 중에 고민하다가 시간적 여유 를 가지려고 후자 를 택했는데...
결국 비행기가 한시간 연착 했으니 만일 앞 비행기를 선택했으면 곤란을 겪을뻔 했습니다.
아참... 바로 이스탄불 시내로 들어갈수도 있지만 나중에 귀국 이틀 전에 이즈미르
에서 비행기로 이스탄불에 도착하니.... 그때 시내를 관광 하는게 안전 하기 때문이지요?
이제 문제는 비행기는 20시 10분 앙카라 Ankara 에 도착하는데 밤인지라
앙카라 시내로 들어가 호텔을 찾을 일이...... 좀 걱정이기는 합니다.
그러고는 아고다 사이트에 접속해 호텔을 예약하는데.... 항공과는 달리
이번에는 국민카드로도 예약이 되네요! 옛날에는 아고다
에서 예약해도 웬일인지....... 30% 정도는 부킹닷컴 으로 바뀌던데???
이번에는 아고다에서 한 예약의 90% 가 부킹닷컴으로 바뀌니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부킹닷컴 사이트가 아고다 보다 좋은건 한 도시에 지도 검색 을 하면
수십개 호텔이 다 뜨는지라 지하철역 에서 가까운 호텔을 비교해서 찾기가 쉽습니다.
아고다는 호텔 여러개 중에 선택한 호텔 하나만 뜨니 불편한데 모두 보자면
호텔을 선택하지 말고 그전에 상단에 위치한 지도 를 누르면 여러개가
보이긴 합니다. 궂이 아고다 사이트에서 예약하는건 부킹닷컴과 상호
가격을 비교하는 외에... 저기 아고다에 지금껏 쌓아둔 마일리지 때문입니다!
제3차 십자군 당시 이코니움(코니아) 전투에서 룸 셀주크를 격파 한후 10만 대군을
인솔한 신성로마제국(독일) 황제 프리드리히 Barba Rossa 는....
엑실레르 마을 Eksiler 을 흐르는 살레프강 ( Saleph River ) 을 건너다가
낙마해 익사하니 독일군대는 일부를 제외하고 십자군성전(?)을 포기하고 철수했습니다.
그 강이 현재 괵슈강 Goksu Nehri 이고 강이 흐르는 도시가 실리프케 인지라....
방문하려는데 아고다와 부킹닷컴 두곳 사이트 모두 호텔이 나오지 않는지라
여행 가이드북에 나오는 호텔 2개를 적어가는데, 현지에서 바로 예약하려고 합니다.
엄청 싼 가격으로 예약한 페티예 호텔 한 곳에서만 국민카드가 결제가 안된다고 신용 정보
를 다시 넣어라는 이메일이 오는데, 옛날 신용정보가 해킹되어 피해를 본 적도 있어
그만 무시했더니 나중에 보니 예약이 취소 된지라... 다시 예약하는데 요금이 좀 올랐네요?
생각하건대 덤핑 으로 방을 인터넷 에 내놓았다가 다시 생각하니 손해인지라.....
황급히 거두어 들이면서 카드 핑계를 댄게 아닌가 짐작합니다. 아고다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실리프케 를 빼고 인천공항등 모두 16개 호텔 을 예약했습니다.
아고다와 부킹닷컴 호텔은 괴레메 처럼 예약과 동시에 즉시 요금을 청구 하기도
하고.... 예약 며칠 후에 또는 숙박하기 며칠전에 청구하기도 하며
절반 정도는 현지에 도착해서 직접 신용카드로 결제 하는 등 네가지 종류 입니다.
5월 12일 배낭을 짊어지고 부산역에 도착해 KTX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서
다시 공항철도 를 타고는 운서역 에 내려 지도를 보며 세블록을 걸어
인천에어텔 Incheon Airport Airtel 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은후 1박 합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량 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사진을
찍으려니 이런? "디카가 방전" 되고 말았네요! 여권과 지갑, 디카등
귀중품을 사수하느라 베고 잤더니 셔터가 눌러진 모양인데, 공항에 도착해서는
황급히 충전을 하고 아시아나항공 부스에서 보딩패스를 받은후 비행기에 오릅니다.
윈도시트 를 달랬더니 없다며 미안해 하더니 제일 앞좌석을 배정해 주어 고마운데
10시 2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국적기 인지라, 쇠고기와 오무라이스
및 비빔밥에 김치 볶음밥을 2번에 걸쳐 주니 호강을 하는데... 그간
우리 부부는 한푼 이라도 싼 항공기 를 찾다 보니...... 늘 외국 국적 환승기 였네요!
그런데 비행기에서 만난 여자분은 6박 7일 일정인데 패키지 비용이 불과 80만원 이라니...
우린 비행기 값만 90만원에도 미치지 않는지라 싸게 구했다고 좋아했는데?
아마 이스탄불 - 카파도키아 - 파묵칼레 - 에페소를 보는 정도인데 오랜시간 버스를
타는 강행군에 옵션 추가와 강제쇼핑과 팁을 주면 비용은 늘어난다고 마눌에게 주절댑니다!
신문 과 정화의 남해원정 책 을 보다가 모니터에서 영화를 보는등 11시간에 걸친 긴
여행에 몸은 녹초가 되어가던중 드디어 비행기는 마르마라해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스탄불 공항이 너무 복잡한지라 비행기는 쉽게 내리지는 못하고.....
선회를 거듭하는데 결국 예정시간 보다 한시간이나 늦은 오후 5시 에야 도착합니다.
입국하는데 사람이 엄청 많아 앞이 보이지 않는지라 별 생각없이 긴 줄 뒤에 한국 여자분
을 따라 섰더니 여자분이 “한국인이세요?” 라고 묻고는 여긴 터키인 줄 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오랫동안 외국 배낭여행을 다닌지라 이제는 준프로 는 된다고
자부했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그럼 이 여자분은 터키 영주권 이라도 있는가 봅니다?
우리 여행전에 앙카라와 이스탄불에 폭탄 테러가 터져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는지라
외교부에서 터키를 여행 자제국가 로 발표했는데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오랜시간 줄을 설줄 각오했더니 다행히도 입국 직원들은
미국과는 달리 여권 스캔만 한후 10초도 안걸려 빨리빨리 스탬프 를 찍어주네요?
입국후 짐을 찾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배낭이 안보여 초조한 마음이 드는데 마눌이 반대편
으로 가더니 누가 우리 배낭을 컨베이어에서 바닥에 내려 놓았다고 하네요?
배낭을 메고 표시를 보며 국내선 Ic Hhatlar Terminali ( Domestic Terminal )
으로 걸어서 이동하는데..... 이리저리 돌아서 가다보니 한 십분 은 걸렸는가 봅니다.
터키항공 부스 를 찾아 짐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받는데 예전에 이즈미르에서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탈때 발권때 사용한 신용카드를 지참하지 않아 탑승이 거부 되어
다른 신용카드로 새로 발권하고 저 먼젓번 것은 귀국해 어렵게 환불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발권 때 사용한 신용카드를 보자는 말은 없습니다.
이윽고 309리라(12만원) 짜리 앙카라행 비행기 에 오르니...
오후 7시에 정시출발하는데 한시간여 비행이지만 그래도 빵이랑 식사 를 줍니다.
터키항공 비행기는 밤 8시 10분에 앙카라 에센보아공항 에 도착해 다시 배낭을
찾아서는 밖으로 나오니 밤 9시 가까운데 우린 비싼 리무진 대신에....
물어서 시내 버스 인 "442번 버스" 에 올라 기사에게 10리라를 냅니다.
택시는 고사하고 리무진도 비싸니 버스를 타자는 마눌의 말을 거역할 수가 없네요?
이건 시트 가 시내버스라기 보다는 리무진에 가까운데 여기저기 자주 서더니 차가
엄청 밀려 힘들게 들어간게 시외버스 터미널인 아슈티 ASTI 오토가르
입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내리고 다시 출발한 버스는 울루스와
스히예 를 지나 밤 10시에 앙카라 번화가 인 크즐라이 Kızılay 에 도착 합니다.
여기 크즐라이 로터리는 5거리 인데 다행히도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구글맵 에서
수없이 보았던 Ziya Gokalp Cd. 거리 인 것 같은데....
도로 건너 반대편을 보니 다행히도 Ankara Princess Hotel 이 보이는지라 이
거리가 맞으니 안심한후 Bera Ankara Hotel 을 찾는데 아무래도 보이지 않습니다.
해서 포기하고는 Ziya Gokalp Cd. 거리에서 왼쪽 골목이 Selanik Cd. 인 것
같아 들어가니 우리 Ankara Regency Hotel 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돌아나와 골목을 살펴보아도 없는데 밤은 이미 열시 반이니 초조한 마음이 듭니다.
해서 대로변 좌판에 노인 에게 물으니 우리가 찾던 반대편에..... 저기 보이는
Ankara Princess Hotel 옆 골목으로 올라가면 37번지 에 있다고 하네요?
세상에나? 호텔 이름만 말했을 뿐이고 또 우리 호텔은 아주 규모가 작은 여관
수준인데 할아버지가 어찌 번지까지 정확하게 아신다는 말씀입니까? 그럼 수호천사?
사실 아고다(부킹닷컴) 와 구글맵에 호텔 위치가 서로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작년
가을 중국 전장(진강) 에 갔을때 대로변에 구글은 오른쪽이고 아고다는 왼쪽이라?
이번에도 아고다는 도로 북쪽이고 구글은 도로 남쪽으로 서로 위치가 달라.....
난감했는데 당시 아고다 지도가 맞았던 탓으로 오늘도 북쪽으로 갔더니 틀렸네요?
배낭을 메고 남쪽은 언덕 으로 한참 올라가는데.... 독일이나 영국과는 달리 터키 는 도로
이름 표지판과 번지 가 없거나 잘 보이지 않는지라 야밤에 이 고생입니다.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고는 갈증이 이는지라 마눌의 만류를 뿌리치고 밖으로 나오다가
길을 잘못들어 문에 이마를 세게 부딪치고는 아픔을 참은채 맥주를 파는 잡화점 을 찾습니다.
그런데 터키도 이슬람 국가 니 무슬림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지라 쉽게 발견하지
못하고 (레스토랑은 일부 파는곳도 있지만 비싸니...) 이리저리 찾는데....
느낌이 이상해 이마를 만지니 이런? 이마가 터졌는지 피가 줄줄 흘러 내리네요?
손으로 받치고 호텔로 돌아와 리셉션에서 휴지를 받아서는 막으며 방에 들어오니
이마가 엄청 부어오르고 1센치 정도 세로로 갈라졌기로.... 국내에서
라면 몇바늘 꿰메야 하는데..... 여긴 외국이고 11시가 가까운 야밤중이라
급한대로 준비해온 약을 바르고 반창고 를 부쳤는데 이후 일주일 이상 생고생을 합니다.
|
첫댓글
마음의 문을 열고 무언가 받아들이려 손을 뻗으면,
인생의 단맛이 이런저런 형태로 다가온다.
- 에밀리 런 -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