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월 말 부산시 한 옥탑방에 많은 고양이가 감금된 채 길러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동네 주민들이 여러 차례 옥탑방을 찾아와 주인과 이야기 하고 싶어 했지만 주인은 번번히 만남을 피하거나 옥탑방 문을 잠그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했습니다. 겨우 작은 창문 틈으로 옥탑방 안을 확인한 결과 눈에 보이는 고양이만 수십 마리는 되어 보였습니다. 제보자는 작은 옥탑방 안에 그 많은 고양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먹이는 제대로 주고 있는지, 청소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답답하고 애만 태우다 결국 케어에 도움을 요청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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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같은 곳에서 태어나고 죽은 고양이들
제보자를 통해 어렵게 주인과 연락을 취한 케어는 고양이들이 걱정되니 현장을 방문하게 해달라고 설득했습니다.
주인은 완강히 거부했지만 거듭되는 요청에 어렵사리 승낙을 해주었고, 사연을 접한 한 TV프로그램 촬영팀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케어는 제보자와 지역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현장에 도착해 옥탑방의 문을 연 순간, “애니멀호더네요...”라고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좁은 방안에 오글오글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어림잡아 40여 마리, 현관문을 열자 코를 찌르는 악취와 곳곳에 쌓인 배설물, 더러운 고양이들의 상태 등을 미루어 ‘돌봄’없이 방치하고 있는 애니멀호더(Animal hoarder)임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좁은 옥탑방의 창문과 현관문이 단단한 철망으로 둘러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흡사 ‘고양이 감옥’을 방불케 한 이유를 묻자 주인은 “고양이들이 밖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학대, 애니멀 호더
옥탑방에 ‘감금’된 고양이들은 사람 손길 한 번 받아 본적이 없는 것처럼 냄새나고, 더럽고, 경계심도 강했습니다.
하지만 주인도 처음부터 고양이를 방치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옥탑방을 임대해 고양이 쉼터를 만들었던 주인은 한두 마리였을 때는 고양이들에게 잠자리, 화장실, 사료와 물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고양이들의 개체수가 십수 마리에서 수십 마리로 늘어나면서 좁은 옥탑방은 고양이들로 가득찬 ‘고양이 지옥’이 되었고, 감당이 되지 않았던 주인은 돌봄을 포기한 채 방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케어가 방문했을 때도 옥탑방 안에는 42마리 고양이 중에는 갓 태어난 어린 고양이들과 임신 중인 고양이들도 여럿 눈에 띄어 개체수는 계속 불어나는 중이었습니다.
사방에 철망 두른 ‘고양이 지옥’에 방치된 42마리
주인의 손길이 멎은 옥탑방 안은 더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40여 마리 고양이들의 온갖 배설물과 쓰레기가 뒤덮인 바닥은 발을 디딜 틈이 없었고 분뇨 악취가 코를 찔러 숨쉬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배설물을 담은 쓰레기봉투마저 집안 여기저기에 쌓여 실내 공기를 더럽히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키우고 있다’는 주인의 항변이 무색할만큼 고양이의 청결상태는 거의 ‘방치’ 수준이었습니다. 옥탑방 고양이들은 주인이 가끔 가져다주는 사료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좁고 더러운 환경에서 수년간 스트레스에 노출된 고양이들은 포악한 공격성을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하루 종일 쓰레기 더미에서 웅크려 지내던 고양이들은 신경이 날카로워져 활동가들에게 달려들거나 어린 고양이들마저 심한 하악질로 자신들을 방어하기 급급했습니다. 고심 끝에 케어는 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인을 설득해 포기각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42마리 고양이들의 치료와 보호비용을 모아주세요!
케어와 부산 인근 개인 활동가들은 야생고양이처럼 날뛰고 할퀴는 고양이들을 최대한 안심시키며 한 마리씩 케이지 안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40여 마리 고양이들을 일일이 구조한 시간만 장장 7시간. 기나긴 구조 작업 끝에 42마리 고양이들은 인근 병원에 나눠 이송되었습니다. 검진결과 예상대로 42마리 고양이 모두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고, 면역력도 낮은 단계로 떨어져 있었으며, 약속이나 한 듯 대부분 피부병과 구내염도 앓고 있어 치료가 시급한 상태입니다. 당장 고양이 중성화 비용과 피부병, 구내염 치료비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케어의 보호소도 42마리 고양이를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 임시보호처에 나눠 맡겨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보호비용도 발생합니다. 외면할 수 없는 옥탑방 고양이 42마리의 소중한 생명들이 모두 무사히 치료받아 각각 좋은 가정으로 입양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왜....왜 저러는걸까..왜....
월욜에 입금하러 가야지
묻
히
지
마
묻
히
지
마
ㅠㅠ
많
이
들
봐
주
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