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존웨인이 주연한 많은 2차 대전물은 지금의 기준이나 그때의 기준이나 허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연기력으 문제이기 보다는 전시중 또는 전후에 한정된 자원으로 급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존웨인표 2차 대전물 중에 걸작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이 영화 유황도의 모래입니다.
영화는 호주에서 편성중인 해병대에 존웨인이 부임하면서 시작됩니다. 걸핏하면 갈구고 훈련 빡세게 시키고 하니 사병들에게 반감이 가고 거기다가 존웨인과 비슷한때 입대해서 아직도 진급이 잘 안되는 친구도 있고 하니 분위기가 그런바..
그럭저럭 이야기는 흘러가다가 결국 이부대가 타라와에 가면서 부터 이야기가 재대로 전개됩니다.
타라와에서 존웨인의 1인 액션으로 해안을 돌파한 터 존웨인의 동기인 부사관이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맡기고 커피 마시면서 노닥거리는 사이에 이 친구가 일본군에게 살해되고 나중에 존웨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화가 나서 친구를 구타하게 되고.. 그러다 장교에게 걸리니까 친구는 유도 연습이라고 덮어주고.. 뭐 그렇게 흘러가죠..
어쨌든 타라와 전 이후에 존웨인과 부대원의 관계는 좋아집니다.
결국 이런 저런 모험끝에 이 부대는 유황도에 가게 되고 누구보다도 먼저 스리바치에 성조기를 꽃겠다는 일념으로 가지만 계속되는 포격과 저격병 그리고 오인 사격등으로 하나 둘씩 부대원은 쓰러져 갑니다. 결국 고지 정상에 오르기 직전 마지막으로 휴식을 하던 존웨인은 저격병에게 죽게되고 부하들은 그의 품속에서 발견한 편지를 통해서 그가 결혼을 했었고 헤어진 아내가 키우는 아들에게 해병 정신에 대한 미련을 남기고 있단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멀리서 성조기가 계양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전반이 켈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 촬영되었고 흑백입니다. 제목과는 달리 유황도 장면은 시시한 편이고 오히려 당시나 지금이나 유명한 것이 타라와 상륙전의 정확한 재현이엇죠.. 1미터 방벽에 막힌 히긴즈 보우트,, 엄폐물도 없이 기어가는 병사들.. 난데 없이 나오는 저격병과 화염방사기 공격 야간에 부상병을 미끼로 공격하는 일본군..
영화 전반에서 존웨인은 끝까지 바른 생활 사나이로 묘사됩니다만 미망인 ( 인지 아니면 전쟁 부인인지)과의 로맨스 ( 살기 어려워서 군인을 유혹해서 아기 분유사는-존웨인이 돈을 주어 돌려보내는 --)등등이 그나마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죠..
타라와 전 재현만 놓고 본다면 한번 볼만하고 존웨인의 팬이라면 필수적으로 봐야하는 작품..
PS: 마지막 장면에 성조기 계양 장면은 실제 그때 있던 병사들을 동원해서 찍었고 그 장면 감독은 워싱턴에 그 석상을 만든 조각가가 대신했습니다. ( 물론 유황도 성조기의 진실은 다른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