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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살이 안성맞춤 원문보기 글쓴이: 웃는돌
답사명 : 울릉도,독도 팸투어 - 1일차(하나) 단 체 : 한국관광공사(모놀과 정수) 답사일 : 2007. 8. 30-9.1(2박3일) 일 정 : o 8.30(1일차) : 묵호여객터미널(10:00출항)==>> 울릉도 도동항 도착(12:40) ==>> 울릉 대아리조트 ==>> 점심(오징어 물회) ==>> 독도박물관 ==>> 케이블카 독도전망대 ==> 행남등대트레킹 ==> 석식
o 8.31(2일차) : 저동 항==>> 내수전 전망대 ==>> 봉래폭포 ==>> 중식 ==>> 독도 ==>> 석식
o 9.01(3일차) : 도동 항==>> 울릉도 육로관광 ==>> 중식 ==>> 독도 ==>> 도동항 ==> 묵호항 출발
비와 인연이 지독하게 많은 이종원작가와의 여행에서 간혹 빗나가도 좋으련만, 첫 날도 둘 째 날도 여지없이 비와의 인연은 계속되었다. 아침은 잠시 이렇게 맑은 태양을 보여주더니 갑자기 얼굴빛이 좋지 않더니만 화창함은 이내 사라지고 하루종일 짜증 난 얼굴이다.
파란 하늘을 보며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고, 드디어 독도의 아름다움을 담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생각 했다. 덩달아 마음도 독도에 잇 닿는다.
저동항에는 많은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출어를 하지 않고 정박해 있었다. 부둣가에서 수 많은 아줌마들의 바쁜 손놀림과 맴이 울음소리를 내며 경매를 하던 모습도 찾을 길 없이 휭하니 텅 빈 건물의 뼈대만 앙상하게 쓸쓸히 버티고 있었다. 요즘은 오징어잡이가 시원치 않아 차라리 출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울릉도까지 와서 울릉도 회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돌아가야하다니, 자그마치 2마리에 1만원이란다. 10마리, 적어도 5마리는 주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에 도저히 결정을 하지 못한다.
파도가 치면 촛대바위의 3분의 2지점까지 오른다고 한다.
어른 입장료는 1,200원이다. 그러나 막상 기대를 안고 찾아간 폭포는 실망과 아쉬움뿐이었다. 특히 폭포의 멋은 떨어지는 폭포수 자체와 주변 경관도 있지만 물웅덩와 폭포수가 부딪낌으로 만들어내는 포말과 물 안개...그런데 폭포수를 콘크리트가 가로 막아내고 있었다. 누가 이렇게 좋은 경관을 헤치도록 했는지 어처구니기 없다. 물론 보기에도 너무나 흉직했다.
절대로 머리 아프지 않고 좋다고 하더니, 정말 입안에서 놀아내는 그 맛과 향기는 술에는 전혀 문외한인 내게도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며칠만 더 있다면 술꾼이 되어 나올 것 같다. 신김치와 울릉도 호박막걸리의 어울림은 하나의 완벽한 앙상블 연주를 하는 것과 같은 감동 그 자체다. 원더플.....ㅠㅠ,,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식당아주머니가 바람이 이리 불어서 독도가는 배가 뜰라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배는 약속된 2시 정시에 도동항을 떠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리던 마음이 느슨해지고 잠을 청해본다.
얼마나 지났을까 독도가 보인다고 난리다. 희미하지만 정말 저 멀리 독도가 내눈에 들어왔다. 여기저기서 작은 탄성이 이어진다. 곧이어 선상님의 안내 방송이 흐른다. 너울과 파도가 높아 여행객의 안전과 배의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하게 되었으니 양해를 바란다고.....
얼마 후 뱃머리는 돌아가고 독도는 다시 눈 앞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럴 수가, 독도에 다 와서 이게 왠 말인가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정말 오늘로 일정을 마감하고 육지로 나가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 그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내일 또 날씨가 좋지 않아 독도에 밟을 딛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이 나는데, 오죽 하랴 싶어진다.
독도들 그렇게 회항하고 남은 시간에 일행은 저동항 촛대바위에서 잠시 여유를 즐겼다. 조금은 일정에 쫒기었는데, 나름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특별히 오늘 저녁은 부군수님이 우리 일행에게 회를 대접해 주겠다고 해서 오징어를 먹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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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홍일점인 관계로 남자들의 환대를 받았지만 때때로 모텔이 되어야 했다. <=== 모텔이라... 글자 한자에... 야시꾸리한 여운이 남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