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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과일속에 숨은 이야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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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열대성 기후는 관상용 열대란 재배에만 적합한 것이 아닌 필리핀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과일과 식물에도 적합한 기후이다.
마꾸파 또는 마코파라고 불리는 이 과일은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는다. 부드러운 과육과 달콤한 맛,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먹기에 좋다.
일로코스 해안에 자리한 작은 빌리지인 삼토이에는 매우 신실한 종교성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의 신실한 종교성에 대한 보상으로 하늘과 산의 신들과 영혼들은 다양한 축복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리하여 이들 그룹 사람들은 모두 부유하게 되었다.
삼토이 마을주민들이 모두 부유해 졌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마을 주민들은 삼토이 마을사람들의 부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고자 몰래 찾아와서 마을주민들의 생활을 엿보았다.
이웃주민들은 삼토이 주민들이 무엇인가를 필요로 할때는 마을 중앙에 있는 박쥐모양의 큰 징을 한번 울리는 것을 발견했다.
알아보니 그 종은 산의 신 중 가장 높은신인 아뽀 볼리나옌이 준 것이었다.
이것을 알아낸 이웃마을 주민들은 저 징만 빼앗으면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마을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저 징을 빼앗아 올수 있을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웃마을 주민들이 징을 빼앗으려 한다는 소문을 접한 삼토이 주민들은 징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에서 숲 끝의 땅속 깊이 징을 묻은 후 침략자들에 대한 방비를 시작했다.
곧 처참한 전투가 시작되었고 양측모드 많은 사상자를 내었으며 사망한 사람들 중에는 징을 묻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삼토이 전사들의 용맹스러움으로 침략자들은 모두 물러갔고 징도 찾지 못했다.
전투가 모두 끝나고 적들을 쫓아낸 삼토이 주민들은 이제 다시는 침략을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는 종을 묻은 사람들을 불렀지만 그들이 모두 죽은것을 알아내고는 너무나 놀랐다.
숲속을 샅샅이 뒤졌지만 징을 찾아내지 못해 깊은 시름에 빠져버린 마을 주민들은 곧 정신을 차리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일을했다. 그러나 비가오지않아 곡식들이 말라가기 시작했고 더 심각한 문제는 아뽀 볼리나옌 신과 더이상 아무런 대화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신이 내린 징을 잃어버린 때문에 이모든 불행과 악재들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징을찾았다.
어느날 가뭄으로 인해 먹을것이 떨어지자 어린소년이 먹을만한 나무나 덩쿨의 뿌리를 찾아 숲을 해메다가 아무것도 찾지못해 주린배를 채우고자 지나왔던 과일나무들을 찾아 먹을만한 과일을 찾던 중 징모양으로 생긴 신기한 열매가 많이 달려있는 큰 나무를 발견했다.
과일은 아주 맛있었으므로 여러개를 따서 집으로 가져왔다. 마을 사람들은 소년이 가져온 열매를 보고 잃어버린 징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게되었다.
마을사람 모두가 소년을 따라가보니 정말 징모양의 열매들이 많이 달려있는 큰 나무를 보게되었고 징모양의 열매를 사람들은 마쿠파(징이 많이달린 나무)라고 불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을주민들은 나무의 밑을 파내려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파내려가다가 딱딱한 지층까지 닿았을때 드디어 찾지 못했던 징이 발견되었고 마을사람들은 기쁨에 탄성을 지르며 나무를 다시 잘 심어주고 징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왔다.
즉시 징을 예전의 위치로 옮겨놓고 징 앞에서 제사를 드린 후 징을 울리자 청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징의 소리가 울려퍼졌고 그 소리가 멈추기 전에 하늘에 구름이 몰려들더니 비가 내려, 지금까지 가뭄으로 시달리던 논과 밭에 충분한 물이 대어졌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징이 있는곳을 찾게된 마쿠파 나무를 잘 돌보며 맛있는 과일도 맛나게 먹을 수 있는것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