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남설악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신선대
천화대~나한봉~마등령삼거리~금강문~비선대(19시간30분)~
<이름하여 희운각~무너미고개~신선대~천화대~마등령삼거리~
금강문~비선대 를 공룡능선 종주 라 한다>
설악동탐방지원센터
(좌)32기 심상선.호프리.20기 심재융
남설악오색부터 수직으로 올라치는 5시간여의 대청봉 구간
>
중청대피소 에서 1박하고,내일새벽부터 달라붙을
공룡능선이 저 밑에보인다
대청봉 오름길 마지막 된비알 오름길..
(좌로부터)호프리,32심상선,20심재융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를 향하여 내려간다.
오늘의 무사함과 내일의 장도를 위하여 ~
중청대피소
새벽4시40분 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대피소 를 향하여)
그늘진 곳은 아직 어둡지만 렌턴을 off
여명이 밝아오는 중청대피소 에서 본 구름에 덮인 속초시
햇살을 보니 어제만치 날씨좋고, 덥게 생겼다
뒷편이 울산바위
희운각대피소 입구(희운각교)조금가다 우회하면 천불동계곡.
제일뒷편이 울산바위 이다~오를수록 울산바위는 멀어진다
꿈틀거리는 공룡을 닮았다는 공룡능선의 근육질의 웅잠함에
자연을 가소로히 보는 인간들이 참으로 가련하다.
오르는 중 상상도 못할 난코~스의 중압감에 어깨는 점점
무거워져오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할까 두려워진다.
올랐다 하면 내려가고,한고비 넘으면
또,올라가고 괴암,돌밭의 연속이다
호프리..베낭이 머리 같다..TT
좌측봉 이 나한봉이다.우리가 올라야하는....
앞쪽이 20기 심재융 뒷쪽이 32기 심상선 이다
운해의 장관~ 우리가 구름위를 걷고 있다
현위치가 무너미고개 이제부터 공룡능선 종주 시작이다.
천화대 방향으로 올라치는
골산의 위압감에 참으로 자연앞의 개미같은 존재에~
밑만보고 걷는다
1500~1600m 고지를 수십번 오르내리며
가야할 길이 초입이니, 오늘의 사투에 머리속이
어지러워지며, 20여일전의 지리산 종주가 머리를 스친다
4~50m의 직벽을 손아귀의 힘으로 나를 끌어 올려야 하는
거대한 암능(올라치다 뒤를 보니 수십길 낭떠러지~헉)
에델바이스 의 우아하고 귀여운 자태
한참을 와서야 어느여인네들이
혹시 에델바이스는 어데있지요?하고 묻는다
10여분 지났네요 하니 기여코 찍고 가겠다고
발길을 돌린다. 대단한 여인들이고~햐....
이렇게 우리는 나한봉 촛대바위를 접수하고
산아래의 어디서도 볼수없는 황홀함에 빠져
한동안 넋을 놓고 감탄 연발 이다
섀벽 3시기상 비상식으로 식사를 하고3시 40분 중청 대피소를
출발 공릉능선과 마등령을 거쳐 이곳 비선대에 오후4시50분도착
(아직은 설악동 까지의 1시간여 더가야하지만) 미리땡겨 완등의
축배를 들었다
5월26일 아침 8시30분 동서울 터미널 에서 남설악 오색
가는 버쓰에 나를비롯 20기 심재융 32기 심상선 3명이
설악산에서 제일험하고 악명높은 공룡능선을 타러 뫃였다.
32기후배가 일괄준비한 식품및 행동식과 음료를 분배하여
각자의 베낭정리를 마치고 포장마차 에서 속을 달랬다
10시40분 남설악오색 대청봉입구에 도착 마지막 까지
안전산행의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11시정각 부터 스틱을 뽑아들고 산에 붙기 시작이다
여러번 와 봤지만 초반부터 올려치는 약30도의 오름길을
대청봉까지 숨을 몰아쉬어야 하는 5시간 여의 힘든 코스이다.
설악산 은 육산은 없고 거의가 골산으로 되어있는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바위와 돌로 다져진 악산岳山 이다
4시10분쯤 대청봉에 도착하여 인증샷 으로 오른 기념사진을
남기고, 하루를 쉬어야하는 중청대피소로 하산하여 내일을위해
삼겹살과 더불어 약간의 쐐주와 캔맥으로 오늘의 대청봉
오름과 내일의 함난한 길에 산신령의 가호가 있어서 무사히 올랐고
또,내일의 완등에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빌었다
고단한 꾼들의 코 고는 소리에 잠을 한잠도 못자고
3시에 기상 취사장으로 베낭을 챙겨 대충의 국물있는 음식으로
허기를 때우고 3시40분 희운각대피소를 향하여 렌턴을 밝히고
소청을 향하여 무거운 발을 옮겼다.처음 부터 내리꼿는 가파른
비알은 발가락의 통증으로 고통이 심하다
5시30분 희운각에 도착 충분한 물을 챙긴뒤6시에 그 험하고도
악명높은 공룡능선 을 향하며(보통은 희운각 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 한다)마음속으로 무사히 완등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무너미고개와 신선대의 올라치는 거친 암벽등반 에서의 오늘의
험난한 산행에 신고식을 치른다.30분도 되지않아 모자에서 떨어지는
땀으로 쉴새없이 베낭에 메단 수건으로 씻어내지만 안경까지
뿌여케 되고보니 참으로 난감하다,금새 모자는 소금띠 하얀무늬로
얼룩진다.30분걷고 물마시고,걷기를
반복 하다보니 때로는 경사30도의 가파른 암벽을 만나는가
하면 때로는 수십길의 낭떠러지 옆을 지나야하는... 긴장을 조금
이라도 놓았다가는 큰사고로 이여질것 같은 강박감으로
긴장의 연속이다.오르고,걷고,물마시고
내려가고 올라 가고를 20여차례 신선대의 험한 코스를 벗어나
마등령 삼거리 돌밭길을 맞이한다.
아~! 이제부터 종주 중 제일 악명 높은 마등령 고개~
3명 모두 준비한 물도 바닥 나고~머리는 멍~하여오고~~
목구멍은 바싹 타서 침도 삼키기 힘들고,눈앞이 캄캄 하다~
* * *
남설악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 5시간40분(1박)~
중청대피소 새벽3시30분 출발 희운각-신선대-천화대-나한봉-
마등령삼거리-금강문-비선대 오후4시50분 까지 13시간20분
길고 먼 19시간 설악산 대청봉~공룡능선 종주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설악동에서 축배뒤 축늘어진 몸을
bus 에 마끼고 강남터미널에 늦은밤 9시40분 도착
무겁고 힘든몸으로 서로를 포응 하며 해산을 하였다.
이번 산행에서 강릉제일고의 훌륭한 동문애와 힘든때
서로를 도울수있는 참된 등산메니아 의 끈끈한 情을 보았다.
20기 심재융 후배님,32기 심상선 후배님과 같이한
이번 산행을 아름답게 추억하며 오래도록 간직 할것이다.
1박2일 함께한 재융이,상선이,나자신 에게 진심으로
고맙고,감사하게 생각한다~~.(終)
hop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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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같이 동행하게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쭈~욱 가시죠
감사드립니다
상선이~!이번에 고생많이 했어..
그먼길 혼자가기도 힘든길을~~~물 다섯병을 사들고 올라오는 모습에 눈물이났네~
나는 한사나이의 일면목을 보았어~ 두고 두고 기억될껄쎄~^^
형님 많이 힘드셨죠?
잘 해냈습니다.
역시 호프리 였습니다.
비선대서 호프 한잔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20기 심재융
나와의 싸움도 중요했지만 격려가 없었더라면...?
지금와서 생각하면 꿈같은 순간이였오.
고맙고~ 끈끈한 정 이어갑시다.
촛대바위, 대청봉앞에서 또다시 우뚝선 호프리의 당당한 모습, 나이를 초월한
의지의 결과물이겠지.
"가끔은 잊기위해 산에서 몸을 혹사시킨다" 말을 들으면 짠해지기도 했지만
산이 좋으니까 이렇게 설악산 지리산을 휘젔는것이겠지.
그래도 이번에는 특히 공룡능선이 힘들긴 힘들었던 모양이구먼.
하여튼 아직도 잘써먹는 무쇠다리가 부럽고 좋은 후배들이 부럽소이다.
모든것에 최선을 다하는 호프리 파이팅!!!!!!!!!
꽤많은 시간이 흘렀건만 감당하지못할 일이 있으면 그렇게라도...
힘든산행에서의 에너지가 다 소모되여 근육의 힘까지 소진되여야만~
마음의 평정을 찾는 나의 방법이니 그러려니 하시와요. 격려 고맙소이다~^
호프리!!!!!심후배두분 대단 하오이다 !인생은 70부터라고 했소이까?
호흡이맛는 세분이 설악산을 휘 저으며 다녔다지비 부럽긴 하다만!
아직도 2 8 청---------이라고나 할가 심후배두분 존경합니다
힘들게 뭐하러 집적 올라가셌어요.
이렇게 힘든 곳은 20기 후배들이나 시키시고
멀리서 구경이나 하시지 그랬어요.
대단합니다,건강할 때 건강을 !! 부럽습니다, 축하 !!
칭구들 격려와 관심이 곧 염려이다... 라는것을 알고있음니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선택할것입니다^^엄장군,두타선생~ 응원고맙소이다~꾸뻑^
부럽당!
2천7년인가 마지막 했었는데 한계령에서 올라갔었지요.
술 잘마시는 사람이 건강한가봅니다.
축하합니다.
어부인과 열심히 사는 그대가 부럽소~
격려해주어서 고맙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