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으로 이방인을 향한 전도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로마 사람인 백부장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이뤄진다는 것을 깨달은 주님의 제자들과 성도들은 이방인에게도 능동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빌립 집사가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나, 베드로가 로마 사람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한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하심에 따라 약간은 수동적이었다고 한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능동적으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9절과 20절은 유대인들만을 위한 복음 전도에서 이방인들에게도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분수령(分水嶺)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순교한 일로 인해 예루살렘에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변 지역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흩어진 자들(디아스포라, Διασπορά, Diaspora)이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했지만, 처음에는 각 지약에 흘어져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습니다(19절).
그런데 구브로와 구레네에 거주하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 중에 몇 사람이 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역사(役事)하셔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은 예루살렘의 교회에도 전해졌고,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파송합니다(22절). 이방인들도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그 숫자가 많아지자 이들을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을 양육하고 돌볼 필요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나바는 이방인들도 그리스도인이 된 현장을 보며 무척 기뻐했습니다(23절). 그리고 그들에게 굳은 마음으로 주님께 붙어있으라고 가르칩니다(23절).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온갖 유혹과 미혹에 직면할 수 있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때문에 핍박을 받을 수도 있기에 굳은 마음으로 주님께 붙어있도록 권면한 것입니다.
바나바는 훌륭한 성품을 가진 자였고, 여기에 성령과 믿음도 충만한 사람이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습니다(24절). 복음으로 구원받은 자들에게 좋은 지도자가 있으니 부흥이 일어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바나바에게는 동역자가 필요했습니다. 바나바는 예루살렘에 요청하여 동역자를 보내달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멀리 다소까지 가서 다소에 있는 사울을 찾아서 안디옥으로 데리고 옵니다(25절, 26절). 바나바는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 완전히 바뀐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사도들에게도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 완전히 바뀐 자라는 것을 증언하기까지 했었는데, 안디옥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지도자로 사울을 생각해 내고 데리고 온 것입니다. 아마 사울은 다소에서 약 7년에서 8년 동안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바나바와 사울은 일 년 동안 안디옥에 새롭게 세워진 교회에서 성도들을 가르쳤습니다(26절). 그리고 비로소 이 안디옥에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기 시작합니다. 26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원문에서 크리스티아누스(Χριστιανούς)라는 복수형으로 쓰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의미입니다. 단수로는 크리스티아노스(Χριστιανός)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 속한 자”,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로소 유대의 종교를 따르는 자들과 구별된 하나의 부류로 불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누가 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드러나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별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안디옥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을 때 예루살렘으로부터 선지자들이 안디옥에 오게 됩니다(27절). 이 선지자들은 누구인지 명확하게 소개되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아마도 예루살렘의 사도들이 안디옥교회에 보낸 선지자들인 것으로 여겨지고, 이들은 성령의 특별한 은사로 인하여 성령의 감동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代言)하는 이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 아가보라는 사람이 성령의 감동으로 천하에 흉년이 들 것을 예언하였고, 이 예언은 글라우디오(Tiberius Claudius Nero Germanicus) 황제가 로마를 통치할 때 일어났습니다(28절). 이러한 기근이 일어나자 유대 지역에 사는 성도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이를 돕기 위해 안디옥교회의 성도들은 자기의 형편대로 헌금하여 유대에 사는 성도들에게 부조(扶助)하였습니다(29절). 부조는 헬라어 원문에서 디아코니안(διακονίαν)이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돕고 섬긴다는 의미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대의 성도들을 돕고 섬기기 위해 헌금을 보아 바나바와 사울을 통해 보냈습니다(30절).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보다 뒤늦게 생긴 교회였지만, 예루살렘교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 마음으로 돕고 섬기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안디옥의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삶의 모습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을 온전히 따르는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인들에게만이 아니라 헬라인들과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지게 되었고, 첫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은 단순히 말로만 전해진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그 삶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며, 복음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라면 이런 삶의 모습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명력 있는 복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 복음은 그 누구에게도 끊임없이 전해져야 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이러한 생동감 넘치는 복음의 역사(役事)가 끊임없이 경험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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