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연중 제30주일.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번 주말이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란다. 설악산과 동해안은 그야말로 人山人海다. 그 어느해보다 많은 단풍객들 무게로 인해 동해안이 약간 가라앉은 느낌이다. 가라앉든 말든, 풍요롭고 아름다운 시월이면, 속초 고성 양양의 온갖 축제와 잔치로 가난한 우리 밥집 식구들도 덩달아 설레고 즐겁다. 그중에 우리 밥집 시월 마지막 주말에 하는 생일잔치 겸 추수감사잔치도 빼놓을 수 없다. 해마다 이 잔치는 고마운 '대구 계성고 신우회'의 협찬과 봉사로 푸짐하게 마련된다. 올해는 묘하게도 이 잔칫날이 우리 글라렛 수도회 창설자인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 성인 축일날인 내일 10/24 월요일로 정해져 더 의미있고 기쁘다. 착한 봉사자들이 다 모이는 오늘 저녁부터 잔치의 준비와 기쁨은 시작된다.
양양 부소치리 관상수도원 정원. 연분홍의 작은 꽃들이 무리를 이루며 가을 바람에 하늘거린다(바늘꽃). 그 群舞가 참 아름답다. 개별 꽃들은 잘 눈에 뛰지않는다. 호기심에 작은 하얀꽃을 접사 촬영을 해봤다. 보석처럼 귀하고 깨끗하고 조화로운 모습이 너무 이쁘다. 마침 배경에 희미하게 서 계시는 성모님이 있어 그 모습은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다. 작은 꽃들이 함께 어울려 추는 군무도 아름답지만, 개별 작은 꽃 하나하나도 참 귀하고 조화롭고 이쁘다.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답다. 그 배경에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어머니신 성모 마리아가 계시기 때문이다.
관상 수도원은, 苦海와 같은 이세상의 본래의 모습, 곧 창조 때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더라' 하신 에덴동산, 곧 이세상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과 풍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을 닮은,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다. 하느님의 본성인 거룩함과 존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이 세상을, 모든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하신다(요한 3,16 참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16).
사랑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속성이다. 사랑으로 태어나 자라고, 사랑으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 한 형제 자매로,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참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누리며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온 세상 만물이 어울려 생명과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세상과 교회, 聖과 俗의 구분은 있을 수 없다. 인종, 민족, 종교의 차별도 있을 수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의 기쁨과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살 권리와 책임이 있다.
사람들이 살고있는 삶의 자리인 세상의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 종교를 복음, 곧 사랑의 가치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살려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선포자로서 교회,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인류의 집인 지구를 살리고, 세상을 복음의 가치, 곧 하느님 나라의 사랑의 가치로 변화시키는 복음선포 사명을 강조한다. 회칙 "복음의 기쁨"과 "찬미받으소서"에 이어 새 회칙인 "모든 형제들" 회칙에서 세상 '민족들의 복음화'를 더욱 분명히 한다.
이 회칙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 한 형제 자매로,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참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누리며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온 세상 만물, 모든 피조물이 어울려 생명과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모든 복음서의 마지막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복음선포자로서 교회,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인류의 집인 지구를 살리고, 세상을 복음의 가치, 곧 하느님 나라의 사랑의 가치로 변화시키는 복음선포 사명을 내리신다. 그리고 교회, 곧 그리스도인들의 세상의 복음화와 복음선포 사명을 상기시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우리의 복음선포 사명은,
1. 苦海면서 동시에 풍요롭고 아름다운 이세상을 모든 피조물이 함께 어울려 즐겁고 기쁘게 사는 것이다.
2.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착한 '대구 계고 신우회'가 오늘 저녁부터 차리는 시월 생일잔치 겸 감사잔치 겸 글라렛 축일잔치 상이 엄청 푸짐하다.
일시: 10월 24 월요일 10시.
협찬 봉사: '대구 계고 신우회'
국밥: 가마솥밥과 가마솥 순수 미역국.
밑반찬: 멸치볶음, 도라지무침, 깻잎 장아찌, 버섯 장아찌. 오뎅볶음. 김치.
잔치특식: 세고등어 소금구이. 방어회. 불고기. 잡채. 삶은 오징어 무침.
선물: 오란다빵. 사과. 바나나. 삶은 고구마. 계란. 담백면. 초코렛. 기타.
풍요롭고 아름다운 가을
이 푸짐하고 즐거운 잔치에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 친구들도 모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