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상달 49일 신중 기도
다음 주 12월 22일 동짓날 저녁이 회향입니다.
계묘년 우리 기도의 큰 내용이 첫째는 건강을 더하는 기도,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도, 영가 천도 기도, 이렇게 말씀드렸죠.
또 한 가지 더 있습니까?
자손 창성, 자손을 위한 기도.
오늘이 음력으로 며칠이죠?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 그러잖아요.
동짓달입니다. 초하루가 그저께였습니다.
동짓날이 11월 10일입니다.
그래서 애동지라 그래요.
음력 11월은 자월(子月)입니다.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중에 첫 번째 자월이죠.
이 자(子)는 시간으로 치면 밤 11시부터 새벽 1시에 해당되는 시간이에요.
밤 11시에 하는 일이 뭡니까?
여러분 밤 11시에 뭐 하십니까?
밤 11시에는 자십니다. (하하하) 그러니까 자요. 자.(잠을)
하루의 시작이 되는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또 그 낮을 중심으로 보면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입니다.
그러니까 밤 11시부터 12시까지는 오늘이잖아요.
그런데 새벽 12시가 지나가면 내일이에요.
그래서 보내고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연말연시에 해당돼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간입니다.
그중에서 중요한 일이 제사를 그 시간에 모시게 됩니다.
첫 시간이에요.
자시에 제사를 모신다고 하는 것은 그날 첫 시간이에요.
그런데 그 전날로 보면 낮을 지나고 나서 밤이 되잖아요.
자시(子時), 밤 11시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준비를 그 전날부터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돌아가시고 나서 제삿날이 하루 전이 되는 거예요.
하루 전에 준비를 한단 말이에요.
하루 전에 다 모이고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하루 전에 일어나는 일이고 제사를 모시는 시간이 11시이기 때문에 당일날 첫 시간에 지내는 것이 제사입니다.
제사는 당일날 지내는 거예요.
그런데 준비하는 시간, 모이는 시간을 생각해서 그 전날이 제삿날이다. 이렇게 우리가 통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시에는 제사, 돌아가신 조상님들 영가를 위한 시간입니다.
동짓날에도 애동지 때는 전통적으로 민가에서는, 그러니까 집에서는 팥죽을 쑤지 않고 팥떡을 해서 먹는다 그래요.
그런데 절에서는 팥죽을 쒀서 불전에 공양도 올리고 또 조상님들께 공양도 올리고 또 우리 불자님들이 팥죽을 드시고 이렇게 합니다.
팥죽을 쒀서 사방으로 뿌립니다.
사방으로 뿌리는 목적이 뭔가 하면 역귀(疫鬼)를 쫓는 의미가 있어요.
그러니까 옛날 중국에 공공씨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 집 아들이 망나니로 살다가 죽어서 역귀가 됐거든요.
그 역귀는 ‘질병 역(疫)’자입니다. 질병을 옮기는 귀신이라는 뜻입니다.
그 역귀가 마을에 출연하면 전염병이 돌고 그 마을 주민들이 병고에 시달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데 이 역귀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이 팥죽이라는 거예요.
팥죽이 붉은빛이잖아요. 햇빛을 제일 싫어해요. 밝음을 제일 싫어한단 말입니다.
밝음이 뭡니까? 지혜 광명이고 자비 광명입니다.
그래서 이 역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팥죽을 뿌리는 날이 동짓날이에요.
그래서 동지 불공을 올리고 또 팥죽을 드시게 되면 몸에서도 병고가 다 물러가고 또 사방으로 뿌리게 되면 그 주변에 있던 역귀들이 다 물러난다. 하는 뜻이거든요.
책주귀신(責主鬼神)이라 그래요. “책주귀신”.
떠돌이 영가들이 여러 종류가 있다고 그래요.
지박령(地縛靈)도 있고 그러니까 자기가 죽은 그 자리가 자기 집인 줄 알고 자기가 머물 곳인 줄 알고 거길 못 떠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어디 물가나 아니면 낭떠러지나 그리고 늘 사고가 일어나는 그 지점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 에너지가 거기 모여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장소에 그 에너지가 뭉쳐져 있는데 그 에너지를 물리쳐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 책주귀신을 물리치기 위해서 팥죽을 쒀서 뿌리기도 하고 또 팥을 실제로 뿌리기도 해요. 왜냐하면 팥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팥을 왜 무서워하는지 몰라 그죠?
붉은 색깔, 빛이 태양빛이라 그렇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이런 사례들이 많이 나와요.
실제로 구병시식(救病施食) 같은 거 할 때 팥을 뿌리면 막 와!!!~~ 그러면서 도망가고 그래요.
그래서 책주귀신을 쫓는, 책주귀신이 뭔가 하면 어떤 귀신 그러니까 영적 존재 상태로 나타나 있는 것은 책주귀신이라 그러고 그 나타나기 전의 우리 마음의 내용으로 보면 이게 탐진치 삼독심입니다.
걱정이고 미움이고 두려움이고 의심이고 이런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형체가 없는 어떤 에너지잖아요. 그죠?
그 에너지도 이제 다 물리치고 또 우리들 마음속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탐진치 삼독심을 전부 다 보내드리는 것, 이게 송구입니다. 다 보내버리는 것 송구(送舊).
그리고 이제 새로운 것을 맞이하잖아요.
새출발하는 거죠. 오늘 관욕도 그런 의미가 있어요.
과거를 다 보내는 거예요.
과거를 안 보내면 책주귀신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과거가 늘 자기 발목을 잡아. 과거를 다 보내야 돼요.
과거 없는 여자, 과거 없는 남자가 돼야 된단 말이에요.
과거를 다 보내야 돼.
과거를 다 보내게 되면 뭔가를 남기고 떠나요.
그게 뭔가 하면 교훈과 깨달음입니다.
과거를 다 보내면 교훈과 깨달음이 남는다.
이것이 과거가 주는 선물입니다.
아무리 쫓아버리려고 해도 교훈과 깨달음을 발견하지 못하면 과거를 보낼 수 없어요.
왜냐하면 아직 목적 달성을 못했잖아요.
참나가 자성불이 그걸 붙잡고 있으면서 교훈과 깨달음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관욕을 하고 또 49일 신중기도를 하면서 대비주를 지성심으로 외우게 되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생각이 나면서 교훈과 깨달음으로 번뇌가 보리로 변화가 일어나면서 깨끗하게 물러가 버리잖아요.
그래서 근심 걱정이 없어져 버리고 미움, 화가 없어져 버리고 또 의심과 두려움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것들이 원으로, 원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그리고 원이 성취된다는 믿음으로, 그리고 과거는 감사로, 교훈과 깨달음을 선물로 준 과거에 대한 감사, 그리고 과거에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 또 자기 자신한테 다가왔던 모든 일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생겨나는 거죠.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그래서 원이 성취된다는 믿음 그리고 감사 사랑의 옷으로 갈아입고 새출발하는 거예요.
그중에서도 지금 시즌에는 영가천도 시즌이란 말입니다. 동짓날까지.
그래서 우리 불자님들은 동지불공도 잘 올리셔야 돼요. 동지불공도.
팥죽도 드시고 건강도 좋아지시고 또 질병을 옮기는 역귀도 다 물리칠 줄 알아야 되잖아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입춘불공이 있습니다.
동지불공과 입춘불공은 그런 의미가 있어요.
입춘은 시작하는 시점이고 동지는 다 보내는 시점입니다.
동짓날 다 보내는 날이기도 하고 우리는 오늘 일주일 전에 관욕으로 과거를 이제 다 보냈습니다.
다 보내야 돼. 다.
떠난 놈은 다 보내야 돼. 떠난 놈은 그냥 놔둬. 그냥 떠나게 놔둬야 돼.
사실은 안 놔둘 수도 없어요.
시간을 어떻게 잡을 수 있습니까? 그죠.
무상살귀(無常殺鬼)라고 시간은 다 떠나요.
그런데 다 떠나보내면 새로운 시간, 새로운 지금이 이제 또렷해집니다.
지금도 또 떠나잖아요. 또 지금이 또렷합니다.
그래서 모든 시간은 무상합니다.
다 지나가지만 지금, 이 순간은요 또 영원해요.
그런데 우리가 과거를 잡고 있으면 이 순간을 놓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으면 이 순간을 놓쳐요.
그래서 미래에 대한 걱정도 다 보내고 믿음은 미래의 원이 성취된다는 믿음인데 그것을 가로막는 것은 근심 걱정입니다.
믿음은 원이 성취된다는 믿음이고요.
걱정은 원이 성취 안 된다라는 믿음이에요.
안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걱정과 근심을 가지고 있을수록 자기한테 해롭습니다.
우리는 사실 걱정할 시간도 없어요. 그죠.
대비주 하느라고 바빠서.
오늘 일을 사랑하느라고 바빠서.
오늘 만나는 사람 한 분 한 분들을 예배 찬탄 공양 올리기 바빠서 걱정할 시간도 사실 없어요. 그죠.
그런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걱정이 착 달라붙는단 말이에요.
그러한 걱정을 이제 오늘 다 보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고 믿음과 감사와 사랑이 가득한 나로, 새로워진 나로 관욕하는 오늘 출발하는 거예요.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고 실시간 채팅으로 함께하신 분들도 뵙겠습니다.
MS여문: 궂은 날씨인데도 여전히 대비주 법회에 동참하시는데 스님의 저엉구업진언~ 시작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착 내려앉네요. 선물 받은 오늘 하루도 참 잘 살았습니다. 스님과 도반님들 덕분이고 저에게도 칭찬합니다.
정태섭: 법안거사 법회 참석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큰스님 감사합니다.
MS여문: 관욕식도 잘 마치고 모두 모두 더욱더 맑고 밝은 삶이 이어지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순자: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도반님 감사합니다.
최건숙: 스님 감사합니다.
자령: 겨울비가 마치 봄비 같습니다. 관욕으로 마음의 때가 씻기어 청정해지길 발원드립니다.
이예호: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따님이 함께하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대비주는 언제나 최상의 길을 여십니다.
지성심, 자비심, 신심으로 행복한 대비주 수행을 함께합시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