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인구 증가 … 산업·경제 혁신 가속
안성시 인구 20만8,000명 돌파 … 산업 구조 체질 전환
안성시 인구가 2024년 기준 20만8,855명으로 전년 대비 2.96% 증가했다.
경기도는 2024년 인구가 1,369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2.57% 감소했고, 전국적으로도 인구는 5,121만여 명으로 0.21% 줄었다.
반면, 안성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한 인구 증가를 이어오며 4년 연속 순증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거 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 기업 유치와 같은 정주 여건 개선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앞으로도 인구 30만 명 시대를 준비하며,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정착 지원, 고령 인구를 위한 돌봄 정책,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안성시의 경제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GRDP(지역내총생산)는 11조8,000억 원(2022년 기준)으로, 2021년(11조1,000억 원) 대비 6.17%, 2015년(8조1,000억 원) 대비 약 45.7% 증가했다.
특히, 김보라 시장이 취임한 민선 7기와 민선 8기를 거쳐 산업 지형의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교통 및 정주여건 인프라 확대,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등 핵심 성장축이 뚜렷해지며, 혁신과 변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농업, 로컬푸드, 축산냄새 저감 등 1차 산업의 고도화 전략도 병행해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안성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이어지고 있다.
안성의 산업 경쟁력과 경제 활성화를 책임질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반도체’이다.
김보라 시장은 민선 8기 1호 공약으로 ‘첨단산업 육성’을 내세웠고 2023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공모에서 보개면 동신리 일원 157만㎡의 동신일반산업단지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안성은 평택·용인·이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과의 접근성은 물론, 사통팔달 도로망 및 경쟁력 있는 낮은 분양가, 한경국립대·한국폴리텍대학·두원공과대학 등 반도체 관련 교육기관이 위치해 기업 투자와 반도체 생태계 완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신산단은 2027년 착공해 2030년 이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만6,0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9,900억 원의 부가가치, 2조4,4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허브도시로 도약 중인 안성은 조직개편을 비롯해 전문화된 로드맵 수립과 지역대학 간담회, 반도체 도시 벤치마킹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또한, 한경국립대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지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나노기술원(KANC)과의 업무협약도 추진하며 특화단지 조성을 향해 총력을 다했다.
올해부터는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반도체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반도체 연구·분석 장비 사용료 지원 ▷시험평가·인증 지원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이 있으며, 향후 5년간 국비 414억 원, 지방비 124억 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기술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성시는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넓은 부지는 물론, 24개에 이르는 산업단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가 및 임대료,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안성시 시정 기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안성시 사업체 수는 2만7,000여 개, 종사자 수는 12만여 명으로 2022년 대비 사업체 수는 1.7%, 종사자 수는 2.5% 증가했다.
특히 안성시는 기계·장비와 식료품, 자동차 부품 등 분야별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며 사업체와 종사자 수, 출하액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안성시 제조업 사업체 수는(종사자 10인 이상 기업) 922개, 종사자 수 3만4,000여 명, 출하액 16조9,000억 원, 부가가치 6조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증감으로 보면, 사업체 수 92개, 종사자 수 850여 명, 출하액 3조9,000억 원, 부가가치 1조4,000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고용률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65.7%를 기록해 전국(63.2%)과 경기도(64.4%) 수치를 모두 상회했다.
안성시는 지역 기업체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의 경우, 중소기업 운전자금 융자 및 이차보전금 지원, 생산직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및 이차보전금 지원, 생산직 근로자 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기숙사 임차료 지원과 출퇴근용 무료 통근버스도 운행해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시는 기술개발, 판로개척, 생산공정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기술닥터사업을 통해 현장 애로 기술 지원과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전시회 참가기업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뒷받침한다.
산업재산권 출원 등록 지원사업을 통해 특허 등록비와 실용신안 등록비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안성을 향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기업들의 공장 신·증설과 이전이 잇따랐고, 지난해 10월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와 제조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의 SOD 연구소가 안성에 둥지를 틀었다.
안성에서 반도체·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운영 중인 한 중견기업은 올해 1월 안성시와 투자 협약을 갖고, 제5산단에 약 611억 원을 투자해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수요 대비 및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안성 제2.3 산단에 2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연구시설을 안성으로 이전했으며, 본사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안성은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입주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대기업 유치’에 나서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연구소는 제5산단에 약 44만㎡ 규모로 조성돼 전기차 기술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성시는 오는 9월, 경기주택공사 등과 함께 안성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며, 투자 환경 및 산단 분양 홍보와 기업과의 상생 협약, 상담 부스 운영 등 ‘기업 투자유치 1조 원’을 목표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