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한자(今年漢字)
[요약] (今: 이제 금. 年: 해 년. 漢: 한 수 한. 字: 글자 자)
올해를 나타내는 한자
[내용] 이하 부산국제신문 안병화의 시사 한자성어 ‘今年漢字’.
2015년이 저물어가면서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 각국이 '올해의 한자'를 선정하고 있다. 금년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는 물론 흐름을 나타내는 데에도 뜻글자인 한자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대만, 일본은 대대적인 응모와 투표를 통해 한(一) 글자만 발표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선 2001년부터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의 교수로부터 설문응모를 받아 투표로 '올해의 사자성어'와 내년의 희망을 담은 '새해 사자성어'를 결정하는 것이 특이하다. 엊그제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昏庸無道(혼용무도)를 선정했고 일본에선 지난 12일 '편안 安(안)', 중국은 21일 '청렴할 廉(렴)', 대만은 '바꿀 換(환)'을 뽑았다.
昏庸無道에서 어리석은 군주를 昏君(혼군), 무능한 군주를 庸君(용군)이라 칭하는데 요즈음의 어지러운 정치, 사회분위기를 초래한 것은 어리석고 무능한 지도자의 책임이라 지적했다. 설문에서 차점으로 이어지는 성어도 似是而非(사시이비), 竭澤而漁(갈택이어= 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 危如累卵(위여누란=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뜻), 刻舟求劍(각주구검=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 등 모두 위태롭고 혼란스런 사회상을 나타냈다. 2015년 새해 사자성어로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의 正本淸源(정본청원= 근원 원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을 정했다가 결과는 이렇게 참담하다.
매년 새해성어에서 부푼 희망을 안고 진취적인 것으로 선정해도 연말 결산하는 올해 성어에는 실망의 빛이 역력한 말로 마무리되는 것이 되풀이된다. 최근 것만 예를 들면 2014년 희망의 轉迷開悟(전미개오= 어지러운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의 깨달음에 이름)에서 결과는 指鹿爲馬(지록위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로, 2013년 除舊布新(제구포신=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침)에서 倒行逆施(도행역시= 거꾸로 행하고 거슬러 시행함)로, 2012년 破邪顯正(파사현정=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에서 擧世皆濁(거세개탁= 온 세상이 다 흐림.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음)으로 끝났다. 2016년을 나타내는 성어는 실천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중국과 대만의 언론사가 공동주최하는 '해협 양안 연도 한자선정'이란 행사도 있다. 지난 주 발표한 올해의 한자로는 양안 지도자간의 회담이 성사돼 관계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고 '화할 和(화)'를 내세웠다. 1995년부터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에서 매년 뽑는 올해의 한자는 한국 관련도 많아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이었던 '쇠 金(금)', 2004년 한류 붐을 타고 '나라 韓(한)'이 뽑히기도 했다. 올해 安(안)은 글자의 뜻 편안과는 달리 한국과 불안을 야기한 아베(安倍·안배) 총리와 安保(안보) 법안의 대립, 테러로 인한 不安(불안) 등을 나타냈다고 한다. 언론인·한국어문한자회
첫댓글 ..
아이구 감사^^ 감사합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昏庸無道(혼용무도)에서,
무능한 사람으로써 庸人自擾(용인자요)로 지적하고 싶네요.
천하는 원래 무사한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자연히 세상이 어지럽게 된다는 뜻[唐書.陸象先傳]입니다. 감사합니다.
네에. 욕심 많은 사람들이 욕심 채율려고... 감사합니다.
@몽촌 시메온님 의견에 공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의 잘못만 따지는데...이런 글을 찾아 내시는 교수님들도 사회적으로 신뢰가 가는 계층답게 노력해야 할것,.
책표지갈이를 한 교수가 기백명이라니...
동감입니다.
모두 내탓은 없고 사회 지도층인사들이 매일 남탓만 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부의 어둡고 지저분 한 것들은 모두 꽁꽁 싸매놓고 말입니다.
고명하신 교수님들이 빨리 정신을 좀 차려야 하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