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냉장고에 오래 된 포도를 발견하고
깨끗이 씻어 포도잼 만들기에 도전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포도잼을 만드는 레시피를 찾아
그대로 따라 하였습니다.
먼저 포도를 알알이 따서 깨끗이 씻은 후 끊여서
채로 걸러 포도씨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설탕을 30%정도 넣고
약한 불에 주걱으로 저으면서 조렸습니다.
끊는 포도방울을 찬물에 떨어뜨려
물에 퍼지지 않고 뭉쳐 가라앉을 때쯤 불을 끄면 포도잼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도전 정신이 발동하여
좀 더 졸이면 어떻게 될까 실험하였습니다.
점점 포도가 덩어리로 변할 때쯤
불을 끄고 식혔습니다.
잠시 후.....
포도잼이....조청으로.....엿으로 바뀌었습니다,
포도잼을 만들다가
그만 포도엿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포도 강엿......
오래 되었는데도 더 이상 딱딱하게 굳지도 않고 제리처럼 되었습니다,
손으로 잘라지지도 않아
가위로 잘라 사탕으로 먹었습니다.
포도엿의 맛은
포도향 가득한 단 맛이었습니다.
시중의 사탕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시행착오....과유불급이라는 한자 성어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무엇이든 첫 판에 성공하기란
누구든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을 되새기고
실패없는 성공은 없다는 교훈을 체득하였습니다.
불조절을 과유불급의 교훈을 삼았다면
첫 판에 포도잼이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포도잼은 실패하였지만
포도엿을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어릴 때 울릉도 호박엿은 많이 먹어 보았지만
직접 만든 포도엿을 난생처음 맛보았습니다.
포도잼을 만들다가 엿되었지만
엿된 실패는 또 다른 성공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삶의 열정은
최상을 이루지는 못할찌라도 착하고 정직한 삶의 향기를 보람으로 느끼게 합니다.
성공은 높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티끌모아 태산을 이루는 땀방울입니다.
최선을 다한 순간이 최고를 이루지는 못해도
태산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쌓입니다.
작은 노력은 최고의 성공을 이루는 과정이요,
오늘의 최선은 내일의 최고를 보람의 결실로 안겨다 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오늘.......
죽은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라는 사실을 진실되게 깨닫는다면
포도잼이 포도엿이 되어도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무엇인가 심는다면.....
내일의 열매는 수확의 기쁨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무엇이든 끝없이 도전하면, 그 도전의 결실을 이룰 것입니다.
☞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갈6: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