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결과물로!” 中 AI 에이전트 ‘마누스’ 등장에 업계 들썩

[엄명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발표한 AI 에이전트(비서)의 등장에 ‘AI 폭탄 등장’, ‘AI업계의 투 스타’, ‘딥시크에 이은 돌풍 예고’ 등의 찬사가 쏟아지며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중국 AI 모델 스타트업 모니카가 6일 새벽 세계 최초 범용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누스는 기존 AI 어시스턴트가 대화 방식으로 단순한 조언, 답변을 제공하는 것에 그쳤다면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의 완전한 결과물을 직접 산출해 낸다. 사고를 행동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단순히 생각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결과물을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 AI 에이전트인 것이다.

개발팀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 따르면, 마누스는 10여 개의 이력서 압축 파일을 정리해 가장 적합한 지원자의 이력서를 선별하고 사용자 요구에 맞는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에 따른 결과물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맞춤형 여행 계획 수립, 교육 지원 및 영상 프레젠테이션 자료 제작, 비즈니스 의사 결정 및 보험 정책 비교, 시장 연구 및 감성 분석, B2B 공급업체 선정 및 구매, 온라인 쇼핑몰 운영 분석, 기자회견용 프롬프터 제작, 보고서 작성, 기사 작성, 코드 작성, 프론트엔드 UI 디자인 등 사용자 요구에 따른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마누스의 모든 작업 과정은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 마누스는 실제 사람처럼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며 문제에 부딪히면 잠시 멈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가상 환경에서 각종 도구를 활용해 코드 작성 및 실행, 웹 브라우징, 애플리케이션 조작 등 복잡한 임무도 가능했다.

과거 3년간 영어와 중국어로 된 엔비디아, 마벨 테크놀로지, TSMC 주가 간 관련성을 분석하는 작업에서 마누스는 먼저 API로 야후 파이낸스 등 웹페이지를 방문해 과거 주가 데이터를 확보한 뒤 데이터 정확도를 교차 검증해 한 가지 정보 출처에 따른 오류를 방지했다.

이후 파이썬(Python)을 사용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진행한 뒤 금융 관련 전문 도구로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데이터 시각화 차트, 상세 종합 분석 보고서로 사용자에 최종 피드백을 제공했다.

개발팀이 공개한 GAIA(General AI Assistant Benchmark)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마누스의 작업 수행 능력은 최첨단 수준인 SOTA(State-of-the-Art)로 오픈AI와 딥리서치 등 경쟁 제품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마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모니카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모니카 창립자는 1992년생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 졸업생 샤오홍(肖弘)으로 졸업 후 IT회사를 창업해 텐센트, 전거펀드(真格基金) 등 유명 펀드 및 투자기관으로부터 수억 위안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I 분야의 거대한 잠재력을 발견한 그는 2022년 모니카를 창립하고 독립 개발자 제품인 ‘챗GPT for Google’를 출시해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했다. 2024년까지 모니카 사용자 수는 1000만 명으로 해외 동종 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출처:상하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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